아랍쪽 뉴스에 따르면 어제 밤 압둘라 국왕은 아흐마드 유스프 주 아랍연맹 겸 이집트 대사를 통해 아사드 대통령에게 현재 자행되고 있는 반정부 시민들에 대한 학살극을 3일안에 멈추라는 최후 통첩을 하였다고 합니다. 만약 제시한 시한 내 학살을 멈추지 않으면 사우디 군대를 시리아에 파병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는군요.
이는 사우디와 카타르가 아랍연맹 주도의 UN 평화 유지군을 시리아 사태에 개입시키려다 실패한 이후 나온 조치로, 국제 사회의 적극적인 행동이 없자 직접 나서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외교 무대에서 영향력을 키워오던 터키나 이란에 비해 조용했던 사우디가 이 사태 해결을 통해 중동-아랍 지역에서의 맏형 행세를 하려는 의도가 다분히 있어 보이네요.
이미 사우디군은 작년 바레인 사태 때 걸프지역 다국적군 지원을 명목으로 사우디군을 파견하여 개입한 전력이 있습니다만, 사실상 위성국가에 가까운 바레인에 개입하는 것과 시리아 사태에 개입하는 것은 분명 다른 차원의 일이기도 합니다.
이 뉴스가 인터넷에 소개된지 대략 13시간 지났는데, 과연 이 통첩을 실천에 옮길 것인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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