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C/사우디

[문화] 제27회 자나드리야 문화축제 개막

둘뱅 2012. 2. 9. 17:58

 

 

사우디 압둘라 국왕이 지난 수요일 제27회 자나드리야 국립 문화유산축제의 개막을 알렸습니다.  자나드리야 문화축제는 사우디와 주변국 국민 약 800만명이 참여하는 사우디 최대 문화행사로 압둘라 국왕이 지난 26년간 직접 주재해오고 있으며 그의 친위대인 국가 경비대가 행사를 진행합니다.

 

리야드에서 45킬로 북쪽에 위치한 자나드리야에 열리는 이 축제는 사우디 주지사들, 하마드 빈 이사 알 칼리파 바레인 국왕과 쉐이크 만수르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부수상 등의 외교 사절, 초빙된 사상가, 시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작했습니다. 축제 기간동안 자나드리야 마을은 왕국의 여러지역을 대표하는 섹션으로 나뉘게 됩니다. 압둘라 국왕은 무트입 빈 압둘라 국가 경비대 사령관 및 축제 위원회 의장 등 책임자들의 환대를 받았습니다. 참고로 무트입 빈 압둘라 사령관은 압둘라 국왕의 장남이기도 합니다.

 

압둘라 국왕은 행사개막 며칠 전 올해 행사에서 중요한 두 대형 이벤트인 뮤지컬 오페라와 아르다 댄스 공연 취소를 명렁한 바 있습니다. 이는 시리아, 이집트, 예멘, 리비아, 튀니지 국민들의 어려움을 고려한 조치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합니다. 수요일에 나온 칙령을 통해 압둘라 국왕은 전능한 알라에게 일련의 사태에서 발생한 순교자들에게 자비를 베풀고 아랍과 이슬람 국가의 안전과 안정화를 지켜줄 것을 청한 바 있습니다.

 

 

올해 축제에는 주빈국의 자격으로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하였습니다. 사우디는 지난 2008년부터 터키, 러시아, 프랑스, 일본 등 매년 한 국가를 주빈국으로 선정해 초청해오고 있는데 올해는 한·사우디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주빈국을 희망한 중국, 인도를 제치고 우리나라가 초청을 받았습니다. 우리나라는 다수의 흥미로운 문화쇼를 선보일 것이며, 연장자와 가족을 공경하는 쇼 등을 통해 양국간 문화, 전통 및 가치관의 유사함을 아랍 사회에 소개하게 됩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가장 중요한 문화 축제에 주빈국의 자격으로 초청을 받은 것에 대해 압둘라 국왕에게 감사를 표했으며, 대한민국은 "사람, 종교, 문화적인 교류를 통한 사우디와의 유대관계 강화"를 바란다며 "특별하고 오래된" 양국의 우호 관계에 대해 언급하며 이러한 관계가 지속될 수 있기를 희망하는 내용의 연설을 했습니다.

 

이번 행사와 관련하여 국가 경비대 총사령관인 무트입 왕자는 "이 문화 축제는 우리나라의 정체성을 구현하는 것이고 우리의 가치와 유산을 모두에게 알리는 미션을 포함하는 것이다"라고 밝힌 바 있으며, 그는 "이미 만반의 준비를 해두었기에 축제를 대성공으로 만들 것"이라며 많은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어 있고, 1백만명 이상의 방문객들이 찾아올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알 투와이지리 국가 경비대 부사령관 및 축제 위원회 부의장은 이번 27회 축제가 전통과 율법이 지켜지는 한에서 여성들과 함께 하는 남성들의 활동을 보여줄 것이라 말한 바 있습니다. 위원회 측에서 가치있는 주제들로 준비되었다고 밝힌 각종 문화 세미나들은 사람들의 관심과 주목을 끌 것으로 보여지는데, 이러한 세미나들은 타인의 생각, 의견을 받아들이고 극정적인 비판과 같은 가치들을 받아들이게끔 할 수 있으며, 이에 대해 알 투와이지리는 많은 지성인과 사상가들의 참여가 수많은 서로의 생각을 교환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밝히기도 하였습니다.

 

특히 올해는 남성과 여성을 불문하고 걸프와 아랍에서 유명한 사우디 시인 이브라힘 카팔리를 비롯한 다수의 지성인과 사상가들을 초빙하였으며, 사우디 내에서는 그를 포함한 16명이 초빙되어 다른 지역에서 초빙해 온 인사들과 함께 참여할 예정입니다. GCC 국가에서 온 수공예품이 전시될 것이고, 축제 동안 6개의 작품이 상영될 어린이 극장도 준비될 것이라고 합니다. 27개의 전시물이 선보이게 될 비주얼 아트 전문관도 있다. 이 축제는 300 타이틀로 사우디 라이브러리를 풍요롭게 할 것이라고 하네요..

 

압둘라 국왕은 약 1,200명이 참가한 38개의 낙타 경주 제1 라운드의 승자에게 약 150만 리얄의 상금과 부상을 준비하여 1라운드 종료 후 최종 승자 5명에게 이를 수여하면서 본격적인 축제의 막이 올랐습니다. 그러나 리야드에서 한참 멀리 떨어진 곳에 있는 저는 가볼 기회와 시간이 없네요;;;;;

 

그 외 자세한 정보는 자나드리야 문화축제 공식 홈페이지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만, 아쉽게도 영어가 지원되지 않는 아랍어 사이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