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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국제도서전 주빈국 사우디관(1) 베두윈 전통악기 루바바 공연

둘뱅 2012. 6. 21. 13:23

(루바바 연주자)

 

6월 20일부터 24일까지 열리는 이번 서울 국제도서전에는 앞선 포스팅에서 소개해드렸던대로 사우디 아라비아가 주빈국으로 참가하여 사우디 고등교육부 주관 하에 사우디 전시관을 개설하여 사우디 문화와 도서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나름 신경을 많이 썼는지 평소 보기 힘든 한국어 번역본을 많이 내놓아서 사우디에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다양한 섹션으로 나뉘어진 사우디 전시관의 일부는 베두윈 전통 천막과 내부를 모티브로 삼은 섹션이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휴식을 취하고 가는 이 공간에서는 평소 보기 힘든 사우디 전통음악 연주공연을 볼 수 있습니다. 관광 전시회나 뭔가 시끌벅적한 전시회 같으면 군무라던가 사우디 밴드의 음악을 들을 수도 있겠지만, 베두윈 천막이라는 컨셉에 맞춘 탓인지 단 1개의 악기만을 이용한 조용한 공연을 하고 있습니다. 타이밍이 잘 맞으면 대추야자 열매 타무르를 맛볼 수도 있구요.

 

 

(베두윈 전통악기 루바바)

 

연주자가 켜는 낯선 악기에 시선이 끌려 공연하는 모습을 몇번 지켜본 후 악기에 대해 잠깐 물어보게 되었습니다. 그가 켜고있는 악기는 루바바라는 이름의 베두윈 전통 악기입니다. 제대로 된 악기나 음악이 없었던 시절 유랑하던 베두윈들에 의해 만들어진 악기라고 합니다. 몸통에 있는 흰 부분은 낙타 가죽으로, 현은 말의 꼬리를 이용해서 만들었다고 하네요. 이 악기는 나즈드 지역 (지금의 리야드와 그 북부를 포함한 인근지역)의 베두윈들에 의해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루바바 공연장면을 카메라에 담아보았습니다. 조금은 낯선 이국적인 악기가 내는 소리는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