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마지막으로 영입한 공격수 웨슬리 로페즈가 몇 차례 일정변경 끝에 많은 팬들의 환영 속에 3시간 전 리야드에 도착하며 팀에 합류했습니다. 알 힐랄에게 있어선 다른 시즌과 달리 선수영입에 애를 먹으면서 막판엔 영국 언론들까지 가세하여 콜로 투레에서부터 박주영까지 다양한 루머들이 돌았을 정도로 정신없던 이적시장이었습니다.
사실 국내 언론을 통해 소개된 바 있는 영국 언론발 루머들은 그야말로 뒷북이거나 소설이었습니다. 영국 언론이 콜로 투레 영입 소식을 다뤘을 때는 이미 알 힐랄이 영입을 포기하고 압데르 망간을 영입완료한 뒤였고, 박주영 영입설이 흘러나왔을 때는 콜롬비아 리그 공격수 조나단 코페테, 실패하면 브라질 선수 (이번에 영입한 웨슬리 로페즈), 이도저도 안될 땐 마지막 옵션으로 크리스티안 윌헬름손의 2번째 재영입설이 돌고 있었으니까요. 심지어 다른 루머들과 달리 박주영 영입설은 사우디에서가 아니라 영국에서 흘러나온 바 있습니다. 알 힐랄이 유병수를 붙잡을 생각이 없었다면 근거있는 소식이었겠지만, 일찌감치 잔류 대상으로 정해놨던 터라... (알 힐랄은 지난 시즌 간만에 외국인 선수를 다 바꿨다가 고생했었죠....)
웨슬리 로페즈가 내일 훈련부터 합류하게 됨에 따라 알 힐랄은 유병수, 아딜 헤르마치, 압데르 망간, 웨슬리 로페즈의 외국인 선수가 모두 팀에 합류했습니다. 특히 공격수에 한정한다면 알 힐랄은 영입 전 시즌 K리그 득점왕과 루마니아 리그 득점왕(이자 K리그의 데얀 같은 루마니아 리그 역사상 최고 외국인 공격수)을 보유하게 되었네요.
한편 밤 11시 45분에 리야드에 도착한 그를 맞이하기 위해 라마단 단식을 끝내고 식사와 휴식을 즐겼던 수많은 알 힐랄 팬들이 리야드 공항에 마중나와 그를 맞이했습니다. 전부 다 남성팬이라는게 함정이지만, 그래도 이 열정만큼은 정말....
알 힐랄은 8월 3일 밤 10시 (한국시간 4일 새벽 4시) 하즈르와의 원정 경기로 12/13시즌을 시작합니다. 맨시티와의 평가전에서 부상을 당한 유병수는 여전히 재활훈련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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