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야드의 킹 파하드 인터내셔날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알 힐랄과 알 파티흐FC의 2라운드 경기에서는 후반 막판에 터진 도리스 살루무의 결승골을 앞세운 원정팀 알 파티흐FC가 1대 2로 승리했습니다. 알 파티흐FC는 시즌 첫 승리이고, 2라운드 알 힐랄은 시즌 첫 승리를 다음 라운드로 미루게 되었습니다.
전반 41분 롱스로인에 이은 도리스 살루무의 헤딩 선제골로 알 파티흐FC가 앞서가는 가운데 후반 7분 술탄 알 비쉬가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무승부로 진행되던 경기는 후반 41분 선제골을 허용했던 도리스 살루무가 결승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마무리지었습니다.
(알 힐랄 대 알 파티흐FC전 골장면 하이라이트)
새로 영입한 외국인 선수 웨슬리 로페즈의 사우디 리그 데뷔전이자 새로 바뀐 유니폼을 입고 홈팬들 앞에서 첫 선을 보인 알 힐랄은 홈 개막전에서 패하며 이드 브레이크 전 초반 2라운드에서 1무 1패를 기록하며 불안하게 리그를 시작했습니다. 이는 다른 시즌에 비해 외국인 선수 영입이 늦어지며 선수들간 호흡을 맞출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아 어느 정도 예상되긴 했지만, 무엇보다 수비진의 안정화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경기당 1골을 실점했던 지난 98/99시즌 이후 최대 한 번도 1골 이상(최다 0.95골/최소 0.31골)을 허용해 본 적 없는 견실한 수비를 자랑하는 알 힐랄이 이번 시즌들어서는 리그 강팀도 아닌 중하위권팀과 경기를 치뤘을 뿐인데도 두 경기에서 각각 2골씩 4골을 허용하며 평소보다 높은 실점률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찌감치 외국인 선수를 확정하며 리그 2연패에 나선 디펜딩 챔피언 알 샤밥이 7득점 1실점으로 리그 2연승을 달리며 쾌조의 출발을 보이는 것에 비하면 더딘 출발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반전 하이라이트)
(후반전 하이라이트)
리그 초반 2연전에서 승리를 맛보지 못하며 사우디 리그 적응에 애를 먹고 있는 콤파오레 감독에게는 약 2주간의 이드 브레이크가 공수 밸런스가 맞지 않고 있는 팀을 재정비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알 힐랄의 다음 3라운드 경기는 23일 오후 8시 40분 (한국 시간 24일 새벽 2시 40분) 나즈란과의 원정경기입니다. 리그 내 강팀인 알 잇티파끄, 알 나스르와 2연전을 치루게 되는 4, 5라운드와 울산 현대와의 ACL 8강전 등 어려운 시합들이 시작되기에 앞서 분위기 반전을 위한 첫 승 신고가 필요한 중요한 시합이 될 전망입니다.(현재 허벅지 부상 중인 유병수는 재활훈련을 소화하고 있는 중으로 조만간 복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폼이 빨리 올라와야 할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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