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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힐랄] 주한 사우디 대사, 알 힐랄 구단주와 만나 어제 해프닝에 대해 사과

둘뱅 2012. 9. 17. 01:21

 

(사우디 대사관 직원을 맞이하는 알 힐랄 구단주) 

 

울산 원정길에 나선 알 힐랄 선수단은 출발 이틀전인 목요일에 주한 사우디 대사관에 체류기간 중 지원을 요청하는 협조공문을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김해 공항에 자신들을 맞이할 지원인력이 나오지 않은 것에 격분하여 신속하게 공식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대사관의 비협조를 성토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알 힐랄] 해프닝 속에 울산 숙소에 무사히 도착! 참조)

 

한국 시간으론 주말 토요일 밤이었지만, 사우디 시간으로는 주초인 토요일 저녁에 전해진 이 소식은 언론들을 통해 보도되면서 사우디 내에 파장을 일으켰고 결국 주한 사우디 대사관은 이에 대해 해명하는 언론 보도문을 배포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사우디인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전국구 구단인 알 힐랄이 아챔 원정길에 나서면서 사전 협조공문을 띄웠는데도 대사관이 비협조적인 자세로 나올 정도라면 한국에 체류중인 사우디인들은 어떻게 보호받을 수 있겠냐며 언론의 질책이 이어진 탓이죠. 사우디도 공무원들의 느려터진 일처리로 악명높은데, 비난한 상대가 상대니만큼 하루도 안되어! 바로 해명 보도자료 돌리고 대사가 직접 방문하는 등 신속하게 파장을 수습하려고 애쓰는 모습을 보여주네요.      

 

(주한 사우디대사관의 해명 보도문)

 

아흐메드 알 바락 주한 사우디 대사는 울산에 체류중인 알 힐랄 선수단을 직접 방문하여 알 힐랄 구단주를 만나 이에 대해 사과하면서 이와 관련된 오해를 풀고 울산 현대와의 경기에서 동원할 응원단 준비 등 체류기간 중 협조사항에 대해 논의했다고 합니다.

 

(아흐메드 알 바락 주한 사우디 대사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알 힐랄 구단주)

 

원정경기를 치루는 알 힐랄이야 한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사우디 유학생 등 체류 중인 사우디인들을 가능한 많이 울산으로 모아오고 싶을 겁니다. 작년 전북에서 경기를 치뤘던 알 잇티하드와 마찬가지로 알 힐랄도 서울에서 경기를 하지 않는 이상 응원단을 준비하기가 쉽지 않을테니까요. (작년 아챔에서 알 잇티하드는 FC서울과의 8강 홈경기 때는 교민회 측에 100석 정도의 응원석을 할당해 줬지만, 전북 현대와의 4강 홈경기 때는 전혀 할당해주지 않았었죠. 그래서 FC서울과의 경기는 직관했지만, 전북 현대와의 경기는 TV로 볼 수 밖에 없었던 기억이 납니다.)

 

주한 사우디 대사 외에 GCC국가의 대사 (쿠웨이트, 오만, 카타르)들도 알 힐랄을 응원하기 위해 울산 현대와의 아챔 8강 1차전을 직관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과연 어느 정도의 알 힐랄 응원단을 울산 문수구장에서 볼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