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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SPL 7R] 유병수 70분 출전, 알 힐랄은 알 샤밥을 꺾고 리그 3연승 질주!

둘뱅 2012. 9. 25. 08:15

 

리야드의 킹 파하드 인터내셔날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 리그 7라운드 알 힐랄 대 알 샤밥의 경기에서는 아딜 헤르마치, 웨슬리 로페스, 야세르 알 까흐따니의 골을 앞세운 알 힐랄이 3대0 대승을 거두었습니다.

 

원래 일정상 22일에 치뤄졌어야 할 경기였지만, 아챔 8강전에 진출한 세 팀에 한해서는 일정을 감안하여 24일로 변경된 바 있습니다. 전세기로 편하게 다녀왔다지만 아챔 8강 1차전을 위해 울산 원정을 다녀온 알 힐랄로서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상대를 만났습니다. 홈에서 경기를 치룬 울산조차 하루 먼저 벌어진 부산과의 K리그 경기에서 아챔의 후유증으로 부산을 상대로 고전 끝에 겨우 비겼던 것을 생각하면 장거리 여행과 시차 적응을 거쳐야 했던 알 힐랄에게는 빠듯한 일정입니다.

 

상대팀인 알 샤밥은 지난 시즌 2라운드에서 리그 무패를 달리던 알 힐랄을 0대 2로 꺾으면서 기세를 잡아 리그 3연패에 도전했던 알 힐랄을 밀어내고 10/11시즌의 알 힐랄에 이어 11/12시즌 리그 무패 우승을 차지한 디펜딩 챔피언입니다. 양팀 모두 사이좋게 알 파티흐FC에게 패했던데다 이번 시즌 상위권팀들의 기세가 워낙 좋기 때문에 앞으로의 리그 운영을 위해서라도 양팀 모두 승리가 필요한 시합이었습니다. 흐름을 잘못 타면 리그 우승은 고사하고 아챔 출전권 획득도 힘들 정도로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시즌이거든요.

 

울산과의 경기와 마찬가지로 웨슬리 로페스, 유병수 투톱을 앞세운 알 힐랄은 계속되는 공세속에서도 골을 넣지 못하다가 전반 44분 아딜 헤르마치가 중거리슛으로 결승골을 넣으며 앞서 나가기 시작합니다. 지난 울산과의 경기에서 하피냐에게 허용했던 결승골의 빌미를 제공하며 부진한 경기를 펼쳤던 그로서는 부진을 씼을 수 있는 멋진 골이었습니다.

 

(전반전 하이라이트)

 

후반들어서도 기세를 높여나간 알 힐랄은 후반 6분 웨슬리 로페스가 추가골을 성공시키며 승기를 잡습니다. 웨슬리 로페스는 울산전에서 무득점으로 시즌 연속 득점기록을 잇는데는 실패했지만 리그에서는 연속골 기록을 5경기로 늘려가며 8골로 득점 단독선두를 유지했습니다. 유병수가 좋은 어시스트를 해줬지만 골로 연결시키지 못하면서 멀티골을 넣는데는 실패하긴 했지만요....

 

2대 0으로 앞서나가던 알 힐랄은 유병수와 교체되어 들어온 야세르 알 까흐따니가 후반 인저리 타임에 추가골을 성공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습니다. 알 힐랄이 알 샤밥을 3골차로 이긴 것은 지난 2006년 12월 14일 06/07시즌 11라운드에서 4대 0으로 이긴 이후 근 6년만의 일입니다.

 

(후반전 하이라이트)

 

알 힐랄은 울산과의 아챔 8강 1차전 패배의 아쉬움을 잊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합니다. 무엇보다 패배의 빌미를 제공한 아딜 헤르마치와 지난 3라운드 이후 침묵을 지켜온 주장 야세르 알 까흐따니가 득점포를 재가동하는 수확을 거두었습니다. 오늘 경기의 승리로 3연승을 달리고 있는 알 힐랄은 알 잇티하드와 승점은 같지만 다득점에서 앞서며 리그 2위로 도약하여 단독 선두 알 파티흐FC를 승점 5점차로 따라 붙는데 성공합니다.

 

지난 울산과의 경기에서 울산 선수의 팔꿈치 가격으로 미간에 가벼운 부상을 당한 유병수는 선발 출전하여 70여분간 활약하였으나 공격 포인트없이 경기를 소화하는 것으로 만족해야만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