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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SPL 8R] 유병수 멀티골, 알 힐랄은 알 라이드를 대파하며 리그 4연승 질주!

둘뱅 2012. 9. 29. 12:10

 

리야드의 프린스 파이살 빈 파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알 힐랄과 알 라이드의 리그 8라운드 경기에서는 유병수의 결승골 등 멀티골, 야세르 알 까흐따니의 해트트릭 등 대거 6득점을 거두며 알 라이드를 6대 0으로 대파하고 쾌조의 리그 4연승을 질주했습니다.

 

중국 광저우에 도착한 알 잇티하드와 홈에서 아챔 8강 2차전을 준비하는 알 아흘리가 8라운드 일정을 변경한 가운데 울산 원정을 떠났던 지난 리그 6라운드와 마찬가지로 예정된 일정을 소화한 알 힐랄은 웨슬리 로페스가 결장한 가운데 지금까지 리그에서 보여준 적 없는 조합인 야세르 알 까흐따니와 유병수의 투톱을 앞세우고 겨울 이적시장에서 이적이 예정되어 있는 아흐마드 알 프라이디의 선발 출장, 칼리드 샤라힐리 골키퍼의 복귀, 야흐야 알 무슬림 센터백, 야세르 알 샤흐라니을 좌측 윙백으로 내세우는 등 공격진과 수비진에 걸쳐 새로운 조합의 스쿼드를 선보였습니다. 이는 새로운 전술실험의 목적도 있겠으나, 상대가 알 힐랄로써는 승점 자판기나 다름없는 알 라이드였기 때문에 충분히 해볼만한 시도이기도 했습니다. 어제 경기전 양팀의 통산성적은 24전 19승 4무 1패 57득점 14실점 득실차 +43점 (최다 점수차 승리 8-0)으로 너무나도 압도적이었으니까요.

 

(알 라이드전에 나선 선발 스쿼드)

 

전반 초반부터 두 차례의 슛찬스를 놓쳤던 유병수는 전반 11분 선제골을 성공시키며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아나가기 시작합니다. 아흐마드 알 프라이디의 원투 패스로 수비진을 뚫은 유병수가 골키퍼를 제치는 슛으로 골을 성공시키며 리그 2호골을 신고합니다.

 

(유병수의 선제결승골이자 리그 2호골)

 

유병수의 선제골 이후 경기의 주도권을 잡아나가면서도 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던 알 힐랄은 전반 37분 주장 야세르 알 까흐따니가 추가골을 성공시키면서 전반을 2대 0으로 앞선채 마무리합니다. 이번에도 유병수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던 아흐마드 알 프라이디의 크로스를 재치있게 논스톱 헤딩슛으로 알 라이드의 골망을 가릅니다.

 

(알 힐랄 대 알 라이드 전반 하이라이트)

  

후반들어 알 힐랄은 전반전의 두 골로는 만족할 수 없었는지 골행진을 이어나가기 시작합니다. 후반 골행진의 시작은 선제골을 넣었던 유병수가 추가골을 성공시키면서 시작되었습니다. 후반 10분 전방으로 올린 아딜 헤르마치의 크로스가 헤딩을 시도한 유병수의 머리를 넘어 알 라이드 수비수에게 연결되었으나 이를 깔끔하게 처리하지 못하고 흘러나오는 볼을 그대로 차넣습니다.

 

(유병수의 추가골) 

 

경기가 3대 0으로 벌어지자 콤부아레 감독은 후반 22분 유병수를 빼고 한동안 출장하지 못했던 나와프 알 아비드를 투입시키며 야세르 알 까흐따니 원톱을 내세운 새로운 전술을 실험합니다. 교체투입된 나와프 알 아비드는 특유의 날렵한 움직임으로 상대 측면을 공략하더니 결국 투입 5분만에 페널티킥을 얻어내는데 성공하여 야세르 알 까흐따니가 이를 성공시켜 점수를 4대 0으로 벌려나갑니다.

 

그칠줄 모르던 알 힐랄의 공세는 후반 38분 오늘 시합의 첫 두 골을 어시스트했던 아흐마드 알 프라이디가 직접 골을 성공시킵니다. 센터에어리어 밖에서 문전으로 쇄도해 들어오면서 자신을 마크하던 수비수를 농락한 끝에 제쳐버리고 골을 넣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후반 40분에는 아흐마드 알 프라이디의 재치있는 어시스트를 받은 야세르 알 까흐따니가 해트트릭으로 여섯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오랜만의 풀타임 출전을 자축합니다.

 

(알 힐랄 대 알 라이드 후반 하이라이트) 

 

이 경기의 승리로 알 힐랄은 리그 4연승을 거두며 알 잇티하드의 중국 원정으로 8라운드 경기를 나중에 치루게 될 선두 알 파티흐FC와의 승차를 2점차로 좁히는데 성공하며 단독 2위에 오릅니다. 유병수의 멀티골, 야세르 알 까흐따니의 해트트릭, 아흐마드 알 프라이디의 1골 3어시스트, 나와프 알 아비드의 어시스트 등 그동안 경기에서 큰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던 공격수들이 새로운 조합 속에서도 맹활약을 펼쳐주고, 새로운 조합으로 나온 수비진도 클린시트로 막아내는 등 알 힐랄에서는 승리 외에도 전술 운용면에서 여러가지 것들을 얻을 수 있던 알찬 경기였습니다.

 

주목할만한 것은 이번 시즌 초반 알 힐랄이 한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위력적인 공격을 보여주고 있다는데 있습니다. 웨슬리 로페스 (8골/득점 1위), 야세르 알 까흐따니 (7골/득점 공동 2위), 유병수 (3골/득점 공동 5위) 등 공격 3인방이 17골을 합작해내는 골폭죽 속에 8경기 25골을 성공시키며 경기당 3골 이상을 넣고 있습니다. 8라운드까지 두 차례의 6대 0 승리를 포함해서 승리한 다섯 경기는 전부 3골 이상 넣는 (6:0 2경기, 3:1 2경기, 3:0 1경기) 위력적인 모습입니다. 그간 리그 득점왕 배출과는 거리가 멀었던 알 힐랄의 공격수들을 감안하면 이례적일 정도의 골행진입니다.

 

알 힐랄의 다음 경기는 10월 3일 저녁 8시 10분 프린스 빈 파하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릴 울산과의 아챔 8강 2차전 리야드 홈경기입니다. 이미 1차전 원정 경기에서 1대 0으로 패한 알 힐랄로써는 4강 진출을 위해서라도 다득점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며, 알 힐랄의 아챔 우승을 기원하는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이 기대되는 경기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8강 1차전을 치룬 후 각각 두 차례의 리그경기를 치룬 양팀의 분위기는 전혀 다른 상황입니다. 8강 1차전 포함 홈에서만 3경기를 치룬 승리팀 울산은 32라운드에서 부산과 2대 2 무승부, 33라운드에서 서울에게 1대 2로 패한데다 센터백 부족 등 후유증을 앓은 채 리야드 원정에 오른 반면, 패배팀 알 힐랄은 사우디로 돌아온 뒤 두차례 홈경기를 치룬 알 힐랄은 7라운드에서 디펜딩 챔피언 알 샤밥을 3대 0, 이어서 벌어진 8라운드에서는 알 라이드를 6대 0으로 대파하며 두 경기에서 9득점 무실점을 거두며 패배의 아쉬움에서 벗어나 여유있게 울산을 맞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1차전 결과와는 상반된 분위기 속에서 리턴 매치를 치루는 양팀의 운명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