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C/UAE

[과학] 국내업체 기술자문으로 UAE에서 자체 제작하는 첫 인공위성 두바이샛 3호 공식 발표!

둘뱅 2013. 4. 24. 11:43

(UAE의 새로운 인공위성 두바이샛-3에 대해 발표하고 있는 하마드 오바이드 알 만수리 에미레이트 첨단과학기술연구원 (EIAST) Image Credit: Zarina Fernandes/Gulf News)


걸프뉴스 등 현지 언론들은 에미레이트 첨단과학기술연구원 (Emirates Institution for Advanced Science and Technology- 이하 EIAST)이 처음으로 UAE 국내에서 제작될 새로운 인공위성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공식 발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두바이샛 3호 (DubaiSat-3)이라 명명된 이 위성은 EIAST에 의해 두바이에서 제작한 후 2017년에 우주로 발사할 예정입니다. 330kg의 이 위성은 보다 정밀한 촬영이 가능한 우리나라의 아리랑 3호와 같은 해상도 0.7m의 서브미터 (Sub-Meter)급 관측위성으로 지구 위 600km 고도에서 UAE와 다른 지역들의 고해상도 이미지를 촬영하게 되며, 두바이샛 3호가 촬영한 사진들은 기상 연구, 매핑, 사회기반시설 계획 등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두바이샛 3호를 클로즈업한 모습)


EIAST의 살림 알 메리 과학기술분야 어시스턴트 디렉터는 UAE가 정밀촬영이 가능한 인공위성을 가지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정부 관련부처들은 그동안 필요한 각종 이미지들을 외국 사업자들로부터 구입해올 수 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두바이샛 3호는 상업용 목적의 프로젝트는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같은 그의 발언은 EIAST의 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두바이 기자 컨퍼런스에서 두바이샛 3호 프로젝트를 공개하면서 밝혀졌습니다. 


EIAST측은 45명의 UAE 과학자와 엔지니어로 이뤄진 팀이 계획부터 최종 발사까지 프로젝트를 이끌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프로젝트의 초기 단계 개발은 지구관측 솔루션 제공업체인 쎄트랙아이와의 협업으로 한국에서 진행하게 됩니다. 이와 관련하여 쎄트랙아이는 지난 1월 14일 EIAST와 두바이샛 3호 개발을 위한 59억 3000원 규모의 위성시스템 자문 서비스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한 바 있습니다. 


(두바이샛 1호에서 찍은 팜 제벨 알리의 사진)


쎄트랙아이 (Satrec Initiative)는 2008년 6월 코스닥에 상장한 소형 과학위성 개발 및 솔루션 제공 전문업체로 2009년 카자흐스탄에서 발사한 두바이샛 1호 (DubaiSat-1)와 2013년 발사예정인 두바이샛 2호 (DubaiSat-2)를 수출하면서 EIAST와 깊은 관계를 유지해 왔습니다. 두바이샛 1, 2호가 한국에서 제작해서 수출해왔던 것과 달리 두바이샛 3호는 UAE엔지니어들에게 기술이전을 해주는 자문역할을 맡게 되는 것이 차이입니다.


EIAST의 관계자들은 신형 위성이 이미지 촬영, 정확한 지점 포착, 다운로딩과 연산능력에서 기존의 1, 2호에 비해 한층 업그레이드 될 것이지만, 기술 이전을 통한 UAE 내 자체 제작으로 인한 프로젝트 비용 상승은 피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두바이샛 3호는 한국에서 초기 단계 개발이 끝나고 두바이의 카와니즈 지역 중간에 위치한 EIAST의 위성제작기지로 옮긴 후에는 UAE인력으로 구성된 팀에 의해 만들어지게 됩니다. EIAST는 한국에서 이전되기 전까지 먼지와 습도를 차단하는 연구실로 이뤄진 클린룸과 위성제작기지 개발을 시작하게 됩니다.


살림 알 메리 어시스턴트 디렉터는 EIAST가 비용과 발사일 등을 고려하여 인도에서의 발사 등 두바이샛 3호 발사와 관련한 여러가지 옵션들을 검토하게 될 것이라며 두바이샛 3호의 수명은 발사로부터 5년이라고 밝혔습니다. 


기자 컨퍼런스에서 하마드 알 만수리 EIAST 원장은 자신들의 최종 목표는 EIAST 창설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두바이 통치자겸 UAE 부통령이자 수상을 맡고 있는 셰이크 무함마드 빈 라쉬드 알 마크툼의 열정과 헌신에 영감을 받아 UAE 전문가로 이뤄진 핵심 개발팀을 구축하고 UAE의 지위를 과학기술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격상시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유스프 알 샤이바니 EIAST 사무총장은 두바이샛 3호 개발 프로젝트는 자신들의 위성 제조 능력을 테스트해 볼 수 있는 중요한 프로젝트이며 궁극적으로는 보다 향상된 차기 위성 개발 프로그램을 준비하기 위해 위성개발에 대한 식견을 얻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여 설명했습니다.


한편 이 날 컨퍼런스에서는 두바이샛 3호의 후계기가 될 수도 있는 "보다 진일보한 기능을 갖추게 될 수도 있는" 두바이샛 4호에 대한 논의도 펼쳐졌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