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는 2020년까지 연간 2천만명의 여행객 유치와 3천억디르함 (약 90조원)의 관광수입 달성을 목표로 한 야망에 가득차 있으면서도 현실적인 목표치를 세운 비전2020 (Vision 2020)을 공개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관영통신 WAM에 따르면 UAE의 부통령 및 수상 겸 두바이의 통치자인 셰이크 무함마드 빈 라쉬드 알 마크툼은 올해 예상 여행객 연 1천만명을 두배로 늘려 연 300억디르함의 관광수익으로 두바이의 경제에 기여하기 위한 로드맵이 담긴 비전 2020을 승인했다고 합니다.
셰이크 무함마드는 야심에 가득찬 발전계획이자 프로젝트인 비전2020을 발표하기에 앞서 UAE는 이미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관광지 중 한 곳으로 입지를 굳혀왔다고 자평했습니다. 그는 UAE를 방문하는 모든 관광객들에게 고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많은 관광객들을 수용할 수 있는 사회간섭시설들을 세우는 것은 계속되는 발전을 위해 요구되어지는 진행과정 중의 하나라고 언급했습니다.
두바이 정부는 비전 2020을 통해 연 3천억디르함의 관광수익을 거둬들여 UAE의 GDP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긍정적인 전망은 지난 2009년 혹독한 경제위기로 두바이를 떠났던 부동산 부문이 돌아오고 있으며, 이로 인해 유보되었던 관광프로젝트들이 재개되는 것에 근거를 두고 있습니다. 최근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페라리 FF 공식 발표에 이어, 메르세데스 SLS, 벤틀리 GT, 애스턴마틴 one-77까지 작업 중이라는 소문이 흘러나오고 있는 등 전세계 최고급카 콜렉터로 변신한 듯한 두바이 경찰의 계속되는 럭셔리 순찰차 도입도 바닥을 쳤다 올라오는 두바이 경제의 흐름을 반영한 것이라는 의견들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니까요.
셰이크 무함마드는 이미 지난 해 100개의 새로운 호텔들과 세계 최대의 쇼핑몰이 함께 있는 복합단지인 무함마드 빈 라쉬드 시티 (Mohammad bin Rashid City) 건설을 정식으로 허가한 바 있습니다. 아울러 인도의 타지마할을 모방해서 4배 크기로 짓는 타즈 알아랍 (Taj Al-Arab) 프로젝트 역시 진행중에 있으며, 1백억디르함 (약 3조원)을 들여 다섯개의 새로운 테마파크를 지을 계획입니다.
두바이 관광진흥부 (Dubai Department of Tourism and Commerce Marketing- DTCM)의 힐랄 사이드 알 마르리 대표는 WAM과의 인터뷰에서 두바이 관광비전 2020 뒤에 담긴 전략은 두바이의 경제성장, 성장 및 다각화의 중심 요소가 된 관광분야의 영향력을 좀더 강화시키고자 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두바이는 지난해 상반기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GDP 성장률인 4.1%의 성장률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두바이 국제공항이 현재 세계에서 두번째로 바쁜 공항이라는 지난 3월에 나온 데이타에서도 볼 수 있듯이 침체 속에 빠져있던 두바이 경제 부흥의 원동력은 바로 관광산업이었습니다.
세계 관광평의회 (World Travel and Tourism Council)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UAE의 총GDP에서 관광분야가 기여한 액수는 1,820억디르함 (약 55조원)으로 2022년까지 4.3% 늘어난 2,778억디르함 (약 83조원)까지 증가하여 전체 GDP에서 14.6%의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바 있어 비전 2020은 그다지 무리한 목표가 아니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두바이 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난해 1천만명의 관광객이 두바이를 찾았으며 전년 대비 9% 이상 증가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지난 8년간 두바이를 찾은 방문객수가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고 WAM은 보도했습니다. 두바이의 관광전략은 두바이를 찾는 관광객을 늘리는 것과 동시에 두바이에서 더 많은 돈을 쓰도록 유도하는 것입니다.
보여줄 것, 할 것 없는 두바이가 사람들의 주목을 받을 수 있는 온갖 인공시설물들을 세우는 근본적인 이유입니다. 두바이에 오면 뭔가 신기한게 있으니 와서 돈내고 즐기라는 거죠. 이러한 전략은 세계의 경제흐름에 민감해질 수 밖에 없어 경제위기가 닥치면 이를 넘기기 힘들다는 취약점이 있음을 지난 5년간 보여온 것도 사실이지만요.
취약점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전략은 전세계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관광 분야에서 두바이의 현재 시장 규모를 유지하는 원동력이면서 한편으로는 아시아, 라틴 아메리카, 아프리카와 같은 신흥 시장들 속에서 두바이의 지명도를 높이는 데 일조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프로젝트 재개와 더불어 새로운 시설들을 보기 위해 전세계 관광객들의 두바이 재방문을 유도하고 아울러 이들의 평균 체류일을 현재의 3.76일에서 더 늘리고자 하는 의도가 담겨져 있습니다.
알 마르리 대표는 인터뷰를 통해 오늘의 컨퍼런스 대표가 내일의 여행객이고 사업차 방문한 출장자들의 두바이 체류기간을 연장하거나 친구 또는 가족들과 함께 출장이 아닌 여행하기 위해 두바이를 다시 찾을 수 있도록 만들 수 잇는 몇가지 단계가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두바이 관광진흥부는 두바이의 매력을 어필하기 위한 두바이 쇼핑 페스티발과 같은 다양한 이벤트 추진을 희망하고 있습니다. 알 마르리 대표는 이러한 신규 이벤트의 일환으로 두바이는 2020년 세계 엑스포 유치전에 뛰어들었으며, 유치에 성공할 경우 두바이의 지명도를 높이는데 일조하게 될 것이라고 이야기했습다.
무함마드 빈 라쉬드 시티와 같은 거대한 계획을 수행하는 것은 EU 국가부채 위기 속에서 투자처를 찾지 못해 유동적인 아시아 투자자들을 채권 시장에 끌어들여 차입비용을 낮추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경기 침체 속에 하락했던 두바이의 신용도는 상당 부분의 부채를 정리하고, 자금조달 비용을 낮추면서 재무구조를 재정비한 후 다시 회복세를 타 상승하고 있는 중입니다.
셰이크 무함마드는 비전2020 발표와 함께 새로운 목표달성을 위해 관련 부서 및 업계 모두가 힘을 합칠 것을 요구했습니다. 그는 WAM과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목표가 야망찬 목표란 사실을 알고 있다고 말하면서 정부와 민간분야의 끈끈한 파트너쉽이야 말로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자부심의 원천이며, 목표 달성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할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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