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챔피언스컵 결승전] 알잇티하드, 알샤밥을 꺾고 내년 시즌 아챔 출전 확정!

(알잇티하드와 알샤밥의 사우디챔피언스컵 결승전 티켓. 티켓값은 우리나라 돈으로 약 6천원)

0. 정리

1) 알샤밥은 3회 우승에, 알잇티하드는 2회 우승에 도전합니다.

2) 알잇티하드는 올시즌까지 6번 열린 컵대회에서 알힐랄에게 8강에서 패했던 지난 11/12시즌을 제외한 나머지 5번의 대회 결승전에 진출한 결승전 최다 진출팀입니다.

3) 알샤밥은 챔피언스컵 창설 이후 제1, 2회 (07/08, 08/09) 대회에서 두번의 우승기록을 가지고 있는데, 두번 모두 상대팀이 알잇티하드였습니다. 그리고 4년만에 두 팀이 결승전에서 맞붙게 되었습니다.

4) 알잇티하드에게는 결승전에서 이겨야만 한다는 목표의식과 동기부여가 훨씬 잘 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전북에게 패해 4강에서 탈락했던 2011년 이후 성적 부진으로 밟아보지 못한 아챔에 복귀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고, 무엇보다 사우디챔피언스컵 결승전에서만 두번 모두 패배를 안겨줬던 알샤밥에게 설욕하고 싶었을테니까요. 선수들 중에서는 알힐랄에서 이적했던 아흐메드 알 프라이디가 특히 더 우승에 대한 열망이 있었을 것 같습니다. 알힐랄에서 뛰던 09/10시즌 알잇티하드와 맞붙었던 결승전 승부차기에 다섯번째 키커로 나왔다가 실축하여 알힐랄의 첫 우승기회를 허망하게 날려버리고 최대 라이벌 알잇티하드에게 첫 우승을 안겨줬던 주인공이기 때문입니다. 사우디챔피언스컵만 들어올리지 못해 매시즌 챔피언스컵 우승을 목표로 하는 알힐랄에게 있어 09/10시즌 결승전은 지금까지 6번의 대회 중 유일하게 올라갔던 결승전이자 알잇티하드에게 우승을 내주어 더 가슴아픈 역사로 남아있을 겁니다.

5) 사우디챔피언스컵 우승팀에게는 내년 시즌 아챔 직행티켓이 주어지는데, 리그 성적으로 진출권을 확보하지 못한 알잇티하드가 우승할 경우 알잇티하드가 진출하게 되고, 이미 진출권을 확보한 알샤밥이 우승할 경우에는 리그 4위팀인 알나스르가 진출권을 손에 넣게 됩니다.  

6) 곽태휘 풀타임. 전반에는 득점없이 진행되던 경기는 후반 4분 터진 무크타르 팔라타의 선제골로 붙기 시작해 후반에만 6골을 주고받는 접전 끝에 나이프 하자지의 결승골과 조지 산도르의 쐐기골로 알잇티하드가 4대2로 알샤밥에게 승리를 거두며 09/10시즌 이후 3시즌만에 통산 두번째 우승을 차지하면서 내년 시즌 아챔 직행티켓을 손에 넣었습니다. 아챔은 2011년 이후 3년만의 복귀. 알잇티하드는 공교롭게도 3시즌만의 챔피언스컵 우승탈환, 3시즌만의 아챔복귀를 이뤄냅니다. 

7) 이번 시즌을 종료하고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은 알샤밥의 나세르 알 샤므라니는 교체출전하여 두 골을 넣으며 분전했으나 팀의 패배로 빛을 보진 못했습니다만, 리그 득점왕 4회, 사우디챔피언스컵 득점왕 2회를 기록하며 6년간 팀의 간판 골잡이로 활약했던 그는 팬들에게 멋진 마무리를 보여주고 떠나게 될 것 같네요. 그 누구보다 감회가 새로웠을 아흐마드 알 프라이디는 교체아웃되어 피치 위에서 우승의 기쁨을 맛볼 수는 없었지만, 그의 발끝에서 시작된 선제골을 만드는데 기여하면서 과거의 나쁜 기억을 잊었을 것 같네요. 

8) 사우디챔피언스컵 결승전을 마지막으로 GCC 3대 축구리그의 12/13시즌이 종료되었습니다. 조만간 시즌 리뷰가 업데이트 될지도......응???

결승전- 알잇티하드 4:2 알샤밥 (5월 29일 21:00/ 킹 파하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

알잇티하드	알샤밥
(후반 4분) 무크타르 팔라타
(후반 12분) 파하드 알 무왈라드
	(후반 24분) 나세르 알 샤므라니
(후반 28분) 나이프 하자지
	(후반 37분) 나세르 알 샤므라니
(후반 46분) 조지 산도르

전체 경기장면- http://youtu.be/h_Jvp6PwmyI

- 시상식 및 우승 세리머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