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C/사우디

[국제] 사우디, 라마단 종료 후 이드를 기념하여 UN 대테러센터에 1억달러 기부!

둘뱅 2013. 8. 9. 10:50

(오바마 미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는 압둘라 사우디 국왕)


주미 사우디대사관은 올해의 라마단이 끝난 후 이드 알피뜨르를 맞이하는 기념으로 사우디 아라비아 정부가 UN 대테러센터 (U.N. Centre for Counter Terrorism/ UNCCT)에 1억달러를 기부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고 미국 현지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압둘아지즈 빈 무히딘 코자 사우디 문화정보부 장관을 통해 전달된 서한에서 압둘라 국왕은 "사우디는 증오, 극단주의와 범죄로 가득찬 세력들을 몰아내기 위해 전세계 모든 국가들에게 지원을 요청하며, 아울러 사우디가 제공하는 1억달러의 기부금은 대테러대테러센터를 지원하고 UN의 체제 하에 그 활동을 독려하기 위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딜 빈 아흐메드 알주베이르 주미 사우디 대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사우디가 제공하는 엄청난 규모의 지원금은 테러와의 전쟁을 위해 국제사회의 협력 강화를 강조하는 압둘라 사우디 국왕의 의지가 담긴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주미 사우디대사관이 배포한 보도자료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들이 추가로 담겨있습니다.

1. 압둘라 국왕의 지시하에 사우디아라비아는 국가 안보를 보호하고 대테러 전략을 강화하기 위해 외국 정부 및 다자기구와의 협력 관계를 모색해 왔다.

2. 지난 2011년 사우디아라비아는 UN과 UNCCT 창설을 위한 계약을 맺고, 창설과정에서 1천만달러를 기부한 바 있었습니다. 이 센터 설립에 대한 구상은 압둘라 국왕이 지난 2005년 사우디 아라비아 리야드에서 대테러 국제 회의를 개최하면서 잉태되었다.

3. UN 대테러센터는 뉴욕의 UN본부 내에 위치해 있다. UNCCT는 테러 관련 주제를 토론하고 현재 유엔 대테러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전문가와 함께 활동하고 있다.


지난 2001년 오사마 빈라덴에 의해 발생했던 9.11 테러 당시 관련 용의자들의 상당수가 사우디인이었다는 사실에 당혹감을 금치 못했던 사우디 정부는 이슬람 원리주의자들의 과격활동에 상당한 자금을 제공하고 있다는 오명을 씻고, 반정부 세력과 예멘을 본거지로 삼아 사우디-예멘 국경을 넘나들던 알카에다 세력들을 몰아내기 위해 2003년부터 반정부 테러세력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강력한 대테러 프로그램을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고 나이프 왕세제가 지난 1978년 리야드에 설립했던 안보 및 보안학을 전문으로 다루는 나이프 아랍 보안 대학 (Naif Arab University for Security Science/NAUSS)를 통해 이뤄지고 있는 사우디 경찰의 대 테러 프로그램은 해외에서도 단기 연수를 받으러 올 정도로 상당히 수준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또한 종교활동을 통해 사람들을 과격세력으로 이끌 우려가 있는 과격 원리주의 성직자들을 지난 10년간 3500명 이상 해고했고, ([사회] 사우디, 2003년 이후 이슬람 과격주의 성직자 3,500명 해고해! 참조) 국제 인권단체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대테러법을 입안하는 한편, 오히려 무장세력들의 온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 속에도 무나사하 (Munasaha)라 불리는 독특한 갱생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호화로운 갱생센터에서 이들을 감화시키기에도 나서는 등 ([사회] 수감 중인 알카에다 무장세력들을 감화시키기 위해 럭셔리한 갱생센터를 연 사우디! 참조)테러를 근절하기 위한 강온책을 꾸준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를 입안하고 주도적으로 이끌었던 무함마드 빈 나이프 빈 압둘아지즈 현 내무장관은 이로 인해 비록 암살미수로 그치고 말았지만, 지난 2009년 8월과 2010년 8월 두 차례에 걸쳐 무장세력들에게 보복테러를 당할 뻔 했습니다. 대테러 프로그램 실시 이후 처음으로 암살 미수사건을 경험한 왕실 인사가 되었죠. ([정치] 새 내무장관에 무함마드 왕자 임명, 차세대 왕위 계승 선두주자로 나서! 참조)


이번 이드 알피뜨르를 앞두고 알까에다에 의한 테러위험 경고가 높아지자 테러에 대해서는 절대로 용납하지 않겠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던 사우디 정부가 어제 사우디 내에서 자살테러를 모의하던 두 명의 용의자들을 체포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이들은 예멘인과 차드인으로 현재 사우디 당국으로부터 수사를 받고 있는 중이라고 합니다.



참조: "Saudi Arabia Gives $100m to UN Counter-Terrorism Center" (Saudi US Trade Group/SUST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