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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이탈리아 업체, 보류중인 360도 회전건물 다이나믹 타워 프로젝트 재개 검토 중!?

둘뱅 2013. 8. 9. 20:51

(다이나믹 타워 조감도. 만약 셰이크 자이드 로드에 들어서게 된다면???)


의욕적인 발표로 많은 주목을 받았으나 그동안 보류되어왔던 프로젝트 진행에 청신호가 내려져 재개될 경우 두바이는 각각의 층들이 매 90분마다 따로 회전하는 타워의 본거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아라비안 비즈니스가 보도했습니다.


다이나믹 타워 (또는 다이나믹 아키텍처 빌딩, 또는 다 빈치 타워로 불린...)는 각 층들이 독자적으로 회전하는 높이 420m의 80층짜리 다목적 건물로 다이나믹 아키텍처 그룹 (Dynamic Architecture Group)의 설립자이자 회장인 이스라엘계 이탈리아인 건축가 데이비드 피셔가 당초 2008년에 제안하여 혁신적인 기술과 디자인으로 큰 관심을 끌며 미국의 타임지가 선정한 '올해의 최고 발명품 50'에 선정된 바 있으나, 세계 경제 위기와 두바이 부동산 시장의 침체로 야심찬 프로젝트는 현재 보류 중이던 상황입니다.


(2008년 프로젝트 입안 당시 동영상)


곧 재개될 것으로 보이는 다이나믹 타워 프로젝트는 당초 계획에서 큰 변동없이 80층으로 이루어지며, 각 층이 매 90분마다 완전하게 360도로 회전하게 됩니다. 데일리 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두바이 다이나믹 타워의 건설액은 5억 4100만달러로 추정되며 다이나믹 아키텍처 그룹은 두바이 외에도 모스크바, 파리, 런던, 밀라노, 로마, 뉴욕과 마이애미 등에도 유사한 회전 타워 건설을 희망하고 있다고 합니다. 2008년 당시 건설액이 3억 3000만달러였으니 5년간 지체된 탓에 건설액도 상당히 올라간 셈입니다.


다이나믹 타워가 실제로 들어설 위치, 자금조달, 건설일정 등의 상세한 내용은 함께 공개되지 않았는데, 이는 "서프라이즈"한 발표를 위한 피셔 회장의 의중을 반영한 것이라고 합니다. 자세한 정보가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이 야심찬 프로젝트 재개에 있어 또다른 장애물이 있다면 그것은 이 프로젝트를 계획하여 추진하고자 하는 데이빗 피셔 회장 자신에게 있을 것입니다. 


그는 AP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은 고층건물을 설계해 본 적은 없지만 그것을 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느끼고 있다며, 당신 또한 어떤 것도 지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회전 타워는 고사하고 고층건물 자체를 설계해 본 적이 없었다는 사실을 시인한 바 있기 때문입니다. 


2008년 당시 발표된 당초 계획에 따르면 이 건물은 세계 최초의 조립식 고층건물이 될 예정이었습니다. 일반적인 고층건물들처럼 현장에서 밑에서 위로 쌓아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건물의 핵심부문만 현장에서 직접 세우고 건물의 90%는 공장에서 만들어 현장까지 선적해 온 후 현장에 세워진 핵심부문에 조립해서 올리는 방식으로 건설하여 건설인력과 비용을 절감하고 같은 규모의 일반적인 고층건물 대비 30% 이상 공기를 단축하여 22개월만에 지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완공시기를 2010년말로 잡은 바 있었습니다.


다이나믹 아키텍처는 프로젝트 재개 소식에 대한 아라비안 비즈니스의 확인 요청에 회신하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그동안 보류 중이던 프로젝트의 재개 소식이 나오는 건 두바이 경제가 불황기에서 벗어나고 있는데다, 2020년 세계 엑스포 유치 도전 및 두바이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수를 현재의 두 배인 연 2천만명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야심찬 프로젝트 비전2020이 실행 중이기에 재개할 타이밍으로 적절하다는 판단이 나온 것 같습니다. 과연 이 프로젝트가 본격 가동되어 회전하는 고층건물을 두 눈으로 볼 수 있게 될까요?




참조: "Italian firm aims to revive Dubai rotating tower plan" (Arabian Busin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