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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SL] 우리에게는 생소한, 하성민이 이적한 무아이다르 구단은?

둘뱅 2014. 1. 17. 15:44


지난 시즌 K리그에서 뛰었던 하성민과 호드리고를 깜짝 영입하며 화제가 된 무아이다르는 1996년 창단되어 비교적 길지 않은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이번 시즌을 앞두고 처음 1부 리그로 승격한 팀으로 2부 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팀입니다. 원래 알샤밥이라는 이름으로 창단되었지만 2004년 카타르 올림픽 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현재의 이름인 무아이다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습니다. 홈구장은 알아흘리와 함께 사용하는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으로 올해 초 파리 생제르망과 레알 마드리드의 친선시합이 펼쳐진 곳입니다.


무아이다르의 최고 성적은 99/00시즌 2부리그 우승과 03/04시즌 셰이크 자심컵 우승입니다. 비록 정규시즌 시작 전 펼쳐지는 워밍업 수준의 컵대회라고는 하지만 무아이다르의 -셰이크 자심컵 우승이 큰 의미가 있는 것은 무아이다르의 우승이 현재까지 카타르 리그 역사상 2부리그 팀이 우승을 차지한 유일무이한 기록이기 때문입니다.    


무아이다르는 지난 시즌까지 99/00시즌 (2부리그 우승), 11/12시즌 (2부리그 2위), 12/13시즌 (2부리그 2위)에 걸쳐 총 3차례 승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가 고배를 마신 바 있습니다. 첫 도전에서는 카타르에게, 두번째 도전에서는 연장승부 끝에 움 살랄에게, 세번째 도전에서는 역시 연장승부 끝에 알아라비에게 패했던 것이죠. 당초 살리흐 알 아지 구단주는 알아라비가 출전정지 대상이었던 바바 케이타를 출전시켰기 때문에 부정선수를 출전시킨 알아라비의 승리는 무효처리해야 한다며 카타르 축구협회에 강력하게 어필했었지만 받아들여지지는 않았습니다.


무아이다르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창단 후 처음으로 1부 리그에 속하게 된 것은 카타르 리그가 올해부터 기존의 12개팀에서 14개팀으로 확장되었기 때문입니다. 규정상 2부리그로 강등되었어야 할 1부리그 최하위팀 알사일리야와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패한 무아이다르가 달라진 제도의 첫 수혜자가 된 셈이죠. 14라운드를 마친 현재 최하위를 기록하며 창단 후 처음 올라온 1부리그의 높은 벽을 실감하고 있긴 하지만요.


무아이다르 구단의 연락처는 아래와 같습니다.

 

무아이다르가 하성민과 호드리고와 계약한 5개월이라는 짧은 계약기간은 상당히 애매해 보입니다만, 최상의 시나리오대로 전개가 된다면 양측 모두 윈윈할 수 있는 의도가 담겨져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강등권인 12위 알라이얀과의 승점차는 2점차, 9위부터 최하위 무아이다르까지의 승점차가 6점차에 불과하여 12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위험하지만 아직까지 잔류할 수 있는 희망이 남아있는 무아이다르 입장에선 선수교체를 통한 전력 보강과 함께 만약 다시 강등이라는 최악의 상황에 처해도 큰 부담없이 외국인 선수를 재구성할 수 있는 안전장치를 마련한 셈이며, 하성민 입장에서도 상무에서 전역한 후 구단의 폭풍영입으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즉시 전력감으로 영입한 셈이니 부상이 아닌한 실전을 계속 소화해 나가면서 어느 쪽으로든 재도약할 기회를 모색해 볼 수도 있고, 최악의 경우 강등되더라도 카타르에서 2부 리그 선수로 뛸 일은 없을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