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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사우디, 공무원들의 정년을 60세에서 62세로 연장하기로!

둘뱅 2014. 5. 7. 12:47


사우디 정부는 지난 월요일 슈라 위원회의 승인에 따라 사우디 공무원들의 정년을 현행 60세에서 62세로 연장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졍년을 62세가 아닌 65세로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이에 대해서는 슈라 위원회 내에서도 59-56으로 팽팽하게 의견이 맞설 정도로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공무원 정년 연장 지지자들은 기존의 정년인 60세가 기대수명이 높아짐에 따라 향상된 현재의 보건과 사회복지 수준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무함마드 알 카라쉬 공무원 연금공단 이사장은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새로운 퇴직법안을 제안했으며, 일부 국가에서는 68세로 규정하고 있는 상황에서 현재의 정년인 60세는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의 정년이기에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압둘라 사아티 킹 압둘아지즈 대학교 라비그 경영대 학장은 현재 사우디인들의 기대수명이 75세에 달했고 사람들이 더 건강한 상태로 오랫동안 근무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에 이러한 환경변화에 맞춰 수익을 높이기 위한 공무원 연금기금의 투자전략 변경과 함께 정년을 65세로 연장해야만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론자들은 공무원들의 수를 파격적으로 늘리기 힘든 상황에서 추가적인 정년 연장은 결국 젊은 사우디 남녀들의 신규 고용을 막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며 맞서고 있습니다. 


SAMA에서 발행한 제49차 연간 보고서에 따르면 사우디 공무원수는 2012년에 처음으로 100만명 시대에 접어들었고, 2012년 기준 사우디 공무원수는 전년 대비 9.15%가 늘어난 총 1,089,501명으로 사우디 전체 고용인구 9,577,034명의 11.4%를 차지하고 있으며, 공무원 중에는 전체 93%에 해당하는 1,013.052명의 사우디인과 7%에 해당하는 76,449명의 외국인이 있습니다. 


2012년에 2000년대 들어 최대 규모의 신규 공무원을 충원한 것은 2011년에 발생한 아랍의 봄 여파로 사우디 정부가 내놓은 복지정책 및 적극적인 사우디제이션 추진의 연장선상에서 사우디인들의 고용을 늘리기 위해 정부가 직접 나섰기 때문이며, 이와 같은 사실은 전년 대비 사우디인들을 93,944명 더 고용한 대신, 외국인은 2,581명 감원했다는 사실에서도 드러납니다.



참조: "Retirement age for Saudi gov't employees to rise to 62" (Arabian Business) & "49th Annual Report" (Saudi Arabian Monetary Agenc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