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여권국 (자와자트)는 7월 1일부터 시리아인을 제외한 외국인 방문객들의 방문비자 체류기간을 일체 연장해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오카즈/사우디 가젯트지는 아흐마드 알 리하이단 여권국 대변인의 말을 빌려 사우디 여권국이 7월 1일부터 사우디에 거주하는 시리아 국적자를 제외하고 방문비자로 사우디에 입국하는 모든 외국인들의 체류기간을 연장해주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알 리하이단 여권국 대변인은 이번 결정이 방문비자로 사우디를 방문하기를 희망하는 보다 많은 외국인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내려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실상 6월 30일까지가 방문비자 제도 변경에 따른 유예기간이 된 셈입니다.
그는 이에 덧붙여서 비자 체류기간을 넘기는 외국인들은 관련 법에 따라 처벌을 받게 될 것임을 강조하며 체류기간 연장 금지로 인한 예상치 못한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현재 방문비자로 사우디에 입국해있는 모든 외국인들에게 자신들의 체류기간을 잘 확인하여 만료되기 전에 출국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달전 사우디 정부는 여권법 위반자와 이를 도와주는 이들에게 내리는 처벌을 더욱 강화한 바 있습니다. ([사회] 사우디, 불법입국자와 체류자 및 이를 도와주는 업체와 개인들에 엄격한 처벌안 발표! 참조)
사우디에 체류기간을 연장해가며 장기 여행할 일이 없는 우리 입장에서 사우디 여권국의 이번 방침은 워크비자를 발급받지 않았거나, 발급받지 못한 상황에서 장기 출장자를 보내던 국내 업체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는 장기 체류가 필요할 경우 비용 절감을 위해 한 달짜리 단수 비자를 발급받은 후 사우디 내 여권국을 통해 비자 체류기간을 최대한 많이 연장하여 사우디 내에서 체류했다가 출국하는 방식으로 장기 출장을 보낼 수 있었지만, 이 제도가 사라지면서 앞으로는 발급받은 비자의 유효기간이 끝나기 전에 무조건 출국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새로운 프로젝트를 수주하여 워크비자가 나오기 전에 장기 출장을 보내 현장 준비를 하는 국내 건설, 플랜트 업체들은 연장 불허로 더욱 자주할 수 밖에 없게 되어버린 방문비자 신청과 이에 따라 발생하게 될 비자대 및 항공비 등의 각종 비용 증가, 그리고 출장자들의 더욱 잦아질 입출국으로 인한 로테이션 등의 일정 관리가 중요해지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참조: "No extension of visit visas from July 1, says Jawazat" (Saudi Gazet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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