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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무너져가는 친구들과의 신뢰관계와 사랑 속에서 방황하는 남자, 오마르 (Omar)

둘뱅 2014. 6. 22. 03:03

영화명: 오마르 (Omar, 2013)

제작: 하니 아부 아사드, 왈리드 주아이씨르, 데이빗 게르손

감독: 하니 아부 아사드

스토리/극본: 하니 아부 아사드

출연: 아담 바크리 (오마르 역), 림 루브나니 (나디아 역), 사미르 비샤라트 (암자드 역), 왈리드 주아이티르 (에이전트 라미 역), 이야드 후라니 (타렉 역)

언어: 아랍어, 히브리어

공식 홈페이지: http://adoptfilms.com/omar


제7회 아랍문화제- 2014 아랍영화제 상영작

팩토리 걸 (Factory Girl, Egypt, 2013)

오마르 (Omar, Palestine/UAE, 2013)

락 더 카스바 (Rock the Casbah, Morocco/France, 2013)

내 안의 아버지 (The man behind, Kuwait, 2012)

블라인드 인터섹션 (Blind Intersections, Lebanon, 2013)

모나리자의 미소 (When Monaliza Smiled, Jordan, 2012)

사랑은 바다에서 나를 기다리고 (My Love Awaits Me by the Sea, Qatar, 2013)

증거 (The Proof, Algerie, 2013)



1. 줄거리

팔레스타인 제빵사인 오마르는 여자친구 나디아를 만나기 위해 분리장벽을 목숨을 걸고 수시로 넘나들며 살고 있다. 어느날 밤, 죽마고우인 타렉, 암자드와 함께 이스라엘 군부대를 습격하는 일에 가담했다가 체포된 오마르는 에이전트 라미의 심리전에 말려든 그는 이스라엘 정보조직의 이중첩자가 된다는 조건으로 풀려난다. 이스라엘 경찰과 팔레스타인의 친구들 사이를 오가며 나디아와의 결혼을 꿈꾸는 오마르의 위험한 게임은 그렇게 시작되는데...


2. 여러가지

1) 2014 아랍영화제에 소개되고 있는 8편의 작품 중 유일하게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상영되며 국내 영화팬들에게 선보인 바 있는 작품입니다.

2) 제66회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심사위원상 등 다수의 영화제에서 수상한 경력이 있으며, 제86회 아카데미영화제 최우수 외국어영화 부문 및 여러 영화제 후보작에 오른 작품입니다.

3) 감독 하니 아부 아사드는 이스라엘에서 태어난 팔레스타인계 이스라엘 영화감독으로 국내에 소개된 바 있는 천국을 향하여 (Paradise Now)와 오마르 (Omar)로 아카데미영화제 최우수 외국어영화 부문 후보에 오르고, 여러 영화제에서 수상하거나 후보에 선정되며 세계 영화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박찬욱 감독의 "복수는 나의 것"의 헐리웃 리메이크 버전을 연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4) 남녀 주인공을 맡은 아담 바크리와 림 루브나니는 오마르가 장편영화 데뷔작입니다.

5) 하니 아부 아사드는 하룻밤에 만든 시놉시스를 바탕으로 4일 만에 각본을 썼고 1년간의 제작비 충당과정을 거쳐 나자렛, 나블루스, 파르아 난민촌에서 영화를 촬영했고, 에이전트 라미역을 맡은 왈리드 주아이티르는 국내외에서 200만불의 제작비를 끌어왔습니다.




3. 느낀점

1) 국내에 이미 소개된 작품인데다 토요일 오후에 관란한 탓인지 극장 객석이 모자를 정도로 많은 분들이 찾는 뜨거운 반응을 보였습니다.

2) 이스라엘 국적을 갖고 있지만 정체성은 이스라엘이 아닌 팔레스타인인 하니 아부 아사드 감독의 독특한 존재감은 팔레스타인 문제를 꾸준히 다루면서도 한결 수월하게 영화를 제작할 수 있는 바탕이 되었습니다.

3) 팔레스타인인들을 고립시키는 분리장벽은 거주지역을 고립시키는 것 뿐만 아니라 궁핍해져가는 상황 속에 팔레스타인간의 오해와 신뢰를 무너뜨리는 심리적 장벽으로도의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여주네요.

4) 팔레스타인 내부에 심을 첩자를 만들기 위해 이스라엘 정보조직이 심리적으로 파놓은 덫과 그 늪의 깊이는 역시 무섭더군요.

5) 이스라엘의 첩자로써, 그리고 사랑하는 여자로 인해 쌓이는 오해 속에 죽마고우들의 관계가 어떻게 무너져가는지를 그려냅니다. 어느 정도 암시되는 부분도 있지만 그래도 막판 두 번, 특히 마지막의 반전이 인상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