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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 아버지의 흔적을 쫓아 쿠웨이트 내 한 호텔방으로 떠난 여정, 그 안에서 발견한 것은? 내 안의 아버지 (The Man Inside)

둘뱅 2014. 6. 22. 14:21

영화명 내 안의 아버지 (The man inside, 2012)

제작: 카림 구리, 탈랄 알무한나

감독: 카림 구리

스토리/극본: 카림 구리

출연: 카림 구리 (카림 구리 역)

언어: 프랑스어, 아랍어


제7회 아랍문화제- 2014 아랍영화제 상영작

팩토리 걸 (Factory Girl, Egypt, 2013)

오마르 (Omar, Palestine/UAE, 2013)

락 더 카스바 (Rock the Casbah, Morocco/France, 2013)

내 안의 아버지 (The man behind, Kuwait, 2012)

블라인드 인터섹션 (Blind Intersections, Lebanon, 2013)

모나리자의 미소 (When Monaliza Smiled, Jordan, 2012)

사랑은 바다에서 나를 기다리고 (My Love Awaits Me by the Sea, Qatar, 2013)

증거 (The Proof, Algerie, 2013)



1. 줄거리

아버지의 부음을 받았던 1989년 9월 11일, 그날 내가 어디있었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 그로부터 22년 후, 나는 내 가족들과 함께 살고 있는 프랑스 파리에서 아주 멀리 떨어진 쿠웨이트 시티의 한 호텔 방안에 있다. 아버지로부터 받았던 편지의 흔적을 쫓아 찾아온 이 호텔은 내가 알고 있는 한 아버지가 머물렀던 마지막 장소인데...


2. 여러가지

1) 제16회 이스마일리아 국제다큐영화제 상영작이고, 제9회 두바이 국제영화제 무흐르 아랍상 최수우 다큐멘터리 부문 후보작이며, 아시아에서는 첫 공개되는 작품입니다.

2) 이 작품은 영어 제목과 아랍어 제목이 다른데, 아랍어 제목은 "쿠웨이트에서 온 편지 (رسائل من الكويت)"입니다.

3) 프랑스에서 감독이자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카림 구리의 자전적인 다큐멘터리입니다.

4) 제작비는 4만유로가 들었다고 하며, 캐논 7D 카메라로 촬영했다고 하네요.




3. 느낀점

1) 어렸을 때 부모님과 이혼한 후 어머니와 함께 살면서 실제로 만나거나 본 적도, 개인적으로 알지도 못하지만 간간히 보내오는 편지로만 알고 있었던 아버지가 죽을 때까지 말년을 보냈던 쿠웨이트 시티에 있는 한 호텔방에 머물면서 그가 보내왔던 편지를 통해 공간을 공유해 보는 이야기입니다.

2) 가족을 버리고 새로운 생활을 떠난 아버지의 마지막 장소가 집이 아닌 호텔이라는 점과, 생물학적인 아버지일 뿐 편지 외에 실질적으론 공유한 것이 없는 아버지와의 연결고리가 호텔방이라는 점은 본인이라도 설명하기 힘든 복잡미묘한 감정을 가질 수 밖에 없을 듯 싶네요. 

3) 개인적으로는 그 호텔에 머물면서 자신의 여정을 찍으면서 알게 된 사실을 소개하는 에필로그의 자막을 보면서 순간 멍해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본 적도 없었던 그저 생물학적인 아버지로만 여겼던 그가 자신을 어떻게 생각했는지 알게 되었을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