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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오피셜) 조영철 입단 공식 기자회견 열어!

둘뱅 2014. 7. 9. 07:36



지난 시즌 신진호가 활약했던 카타르는 오미야 아르디자에서 활약했던 공격수 조영철의 영입을 공식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조영철은 월요일 도하에 도착하여 메디컬테스트를 통과한 후 화요일 오전 구단과 계약했으며, 카타르의 이번 여름 이적시장 첫 영입입니다. 계약기간은 두 시즌.


2008년부터 카타르에서 활약했으며 현재는 브라질 리그 비토리아로 1시즌 임대이적시킨 마루시뇨가 달았던 등번호 10번을 달게 된 조영철은 기자회견에서 자신에게 관심을 갖고 영입한 카타르 구단에 대해 감사하며, 리그에서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보여주겠다는 소감과 함께 리그에서 가장 돋보이는 선수인 남태희 (레퀴야), 이정수 (알사드), 고슬기 (전 알제이쉬) 등 한국인 카타르 리거들로부터 조언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남태희, 이정수, 조용형은 같은 비행기편으로 도하에 도착했었습니다.


구단 관계자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한국인 선수를 첫 영입대상으로 삼은 것에 대해 카타르 리그에서 정상의 플레이를 보여줬던 한국인 선수들처럼 지난 시즌 구단에서 활약했던 신진호가 남기고 간 인상적인 이미지가 다른 한국인 선수를 물색하게 된 계기가 되었으며, 당초 계약기간은 한 시즌이었지만, 그의 활약상과 구단의 여건, 그리고 그의 수준과 잠재력을 높게 평가한 이반 하섹 새 감독의 의견 등을 종합하여 계약기간을 최종적으로 두 시즌으로 변경하게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조영철은 U-20대표팀, 올림픽대표팀, A대표팀을 거친 원조 홍명보 키즈로 2007년 요코하마FC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이래, 알비렉스 니가타, 오미야 아르디자를 거치며 7년간 175경기에서 25골을 기록하며 J리그에서 활약한 후 카타르로 이적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오미야에서 팀 내 최고 인기 선수 중 한 명이었으나 올해 말 만료되는 계약기간, 강등 탈출을 위한 오미야의 팀 개편 그리고 카타르 SC의 영입 제안 등이 맞물리면서 이적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카타르는 지난 시즌 신진호가 활약했던 팀으로 한국팬들에게 알려져 있으며, 시즌 초반에는 좋은 흐름을 이어나갔으나 중반 이후 신진호를 비롯한 몇몇 선수를 제외한 대부분 선수들의 떨어진 집중력과 폼이 다시 반등하는데 실패하면서 후반 중후반 이후 실점을 허용하는 경기를 계속해서 펼친 끝에 강등권까지 떨어질 뻔했다가 마지막 경기에서 우승이 확정된 레퀴야를 5대0으로 대파하고 리그 잔류에 간신히 성공한 바 있었습니다. 하지만 리그에서의 부진과는 달리 QNB컵에서는 창단 사상 첫 우승을 차지하면서 세바스티안 라자로니 감독의 재계약설이 흘러나오기도 했지만, 2년 계약기간이 끝난 후 팀을 떠나면서 이반 하섹 감독을 후임 감독으로 결정하여 1년 계약을 맺고 팀을 이끌고 있습니다. 


이반 하섹 감독은 지난 11/12시즌 후반기에 알힐랄을 이끌면서 유병수를 지도한 바 있으며, 그에게는 알힐랄에 이어 두 팀 연속 한국인 공격수와 한 팀이 되었습니다. 그는 알힐랄 재임시절 사우디 리그로 이적한 첫 시즌 부상으로 전반기를 날리고 전임 토마스 돌 감독과 맞지 않아 입지가 좁아졌던 유병수가 자리를 잡는데 크게 기여한 바 있어 J리그를 떠나 첫 해외 리그에 데뷔하게 된 조영철이 자리를 잡는데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당초 카타르 리그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 대비하여 카타르 축구협회가 세운 자국 선수들의 출전확대를 통한 실력 강화를 목표로 외국인 선수 보유한도를 14/15시즌에는 3명, 15/16시즌에는 2명으로 축소시킬 계획이었고 지난 시즌 7명까지 활약했던 한국인 선수들의 계약이 거의 다 종료된 상황이어서 새로운 카타르 리거가 나오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7월들어 카타르 축구협회가 구단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보유한도를 기존의 3+1로 재조정하면서 1주일만에 신진호와 조영철의 잇다른 영입이 성사되었습니다. 하지만, 리그에서는 8+3 (카타르 선수 8명, 외국인 선수 3명 출전) 규정이 그대로 유지될 방침이어서 경기 출전을 위해서는 다른 외국인 선수들과 주전 경쟁을 펼쳐야만 합니다.


이에 따라 현시점에서 14/15시즌 카타르 리그에서 활약할 선수는 이정수 (알사드), 남태희 (레퀴야), 신진호 (알사일리야), 조영철 (카타르)의 네 명으로 남은 기간의 관심사는 다른 선수들의 추가 이적 성사여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