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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다음] "조금이 아니라 많이 바뀌어야 한다"

둘뱅 2006. 1. 19. 10:02

이 블로그 내 여러 생각들... 섹션에 있는 칼럼 "우리 외교체계는, 특히 제3세계에서 중증에 걸려있다.." 원본이 소개되었던 미디어 다음의 글입니다. 김선일씨 사건 당시 토론방에 올렸던 글이 소개되었죠. 그 글에 홈페이지 주소를 명기하였던 탓에 많은 사람들이 홈페이지를 방문해주시고, 모 국회위원까지 방명록에 글을 남겼던 기억이 나네요...

 

   몇 년, 아니 몇 십년이 지나도 이러한 문제가 개선되기는 커녕 되풀이 되는 현실은 정말 아깝습니다만... 덧붙여, 다음측의 서비스 종료로 인해 밑에 글들의 링크는 모두 삭제했습니다. 

 

http://feature.media.daum.net/media/feature/cover/040715_abroad/040715_abroad_cover4.s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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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이 아니라 많이 바뀌어야 한다"

 

게시판에 쏟아진 네티즌의 의견

 

     미디어다음 / 신동민 기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지 자문해 보라"

19 '지역외교의 현실' 기획특집 첫 기사 '3세계 공관 근무자들, "우리는 떠날 사람"'을 통해 지역 공관의 대국민 서비스의 실상이 보도되자 많은 네티즌들이 게시판을 통해 경험담을 소개했다. 특히 해외 네티즌의 의견은 주로 영사업무(자국의 통상과 국민을 보호하는 업무)에 집중됐다. 네티즌의 경험담 중에는 해외 우리 공관의 실태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도 있어 많은 관심을 끌었다.

 

'블라지미르'님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우리 외교관들이 정보처리 업무를 하는 것을 보고 놀랐던 경험담을 소개해 높은 조횟수를 기록했다. '자판모쳐'님은 중국에서 여권을 분실하고 영사관을 찾았다가 실망한 경험담을 자세하게 소개했다.

 

'양정모'님은 가족이 호주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바람에 현지를 찾아가 사고를 수습하면서 우리 외교관에게서 받았던 실망감을 털어놨다. 이 네티즌은 함께 사고로 사망한 일본인의 가족들이 일본 대사관 직원에게 받은 서비스와 우리 대사관 직원의 서비스를 비교하며 "조금이 아니라 많이 바뀌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미국을 방문했던 '차만영'님은 미국인 사업가로부터 초대를 받아 집을 방문했을 때의 경험담을 소개했다. 주한 미국대사관이 이 사업가를 위해 제공했다는 한국 기업현황 자료를 보고 놀랐다는 이 네티즌은 "우리 외교관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지 자문해 보라"고 말했다. 자신을 미국 교포라고 밝힌 '터프가이'님은 현지에서 만난 외교관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세금이 아깝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역외교' 토론방 바로가기

 

블라지미르 : 모스크바에서 외교관들 정보 수집하는 거 보고 기절

자판모쳐 : 중국에서 여권을 분실하고 있었던 일

양정모 : 호주에서 형이 사망해 사고처리 갔을 때

차만영 : 주한 미국대사관이 제공한 자료보고 놀랐다

터프가이 : 미국에서 본 우리 외교관의 모습

삐냐꼴라다 : 스페인의 우리 대사관에 부탁 했습니다.

samuel : 해결될 테니까 본국에 이야기하지 말라더니

lakeontario : 교민을 우습게 생각해서 그랬을까요?

dublin : 다른 나라의 대사관들은 이렇게 하던데… 
이연정 : 여권 잃어버리면 대사관에 왜 오냐고?

아크바르 : 외교관 모이는데, 왜 바쁜 기업이 수고하나


 

우리 외교관의 문제점은 이런 것 아닐까요?

우리 외교와 외교관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의견도 많았다. 일부 네티즌들은 전문가급의 안목으로 우리 외교의 문제를 조목조목 지적하기도 했다.

 

'sun'님은 우리 외교관의 문제에 대해 ▲공무원 신분 망각 ▲지역 전문가 되려는 생각 부족 ▲외교관직에 대한 자부심 부족을 꼽으며 자세한 설명을 달기도 했다. 'Charles'님은 "영사업무에 대한 가치가 제고되어야 한다" "외교관의 능력이 기업의 해외 주재원보다 부족한 것 같다"고 꼬집었다.

 

'압둘라'님은 10개월간 중동의 요르단에서 체류하면서 느낀 점을 적었다. 특히 국가의 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현지 일본 대사관의 활약상을 소개하며 우리 대사관의 업무처리에 아쉬움을 표현했다.

sun : 우리 외교관의 문제점 3가지

Charles : 외국 대사관에 단체 견학 한번 가보시죠

압둘라 : 요르단에서 10개월동안 체류하면서

Benjamin : 현지 언어 몰라 망신 당한 게 우리 외교관이다

gale : 대사님, 제발 골프만 치지 마세요

 

 

외무고시 제도, 개혁해야 하나

제도 개혁에 대한 목소리도 높았다. 특히 외무고시가 도마에 올랐다. '보헤미안'님은 "특권의식의 출발점이 외무고시"라며 "지역 역사와 언어에 능통한 능력있는 사람 많다"고 주장했다.

 

반론도 만만치 않았다. 'Joo Joo'님은 "서방의 경우 평범한 사람이 외교관이 되는 것은 구조적으로 불가능하다" "고시는 일반인도 외교관이 될 수 있게 만드는 등용문"이라고 지적했다. '구름마을'님도 "3세계 전문가가 되어도 정당한 대접을 받는다면 고시 출신이라도 열심히 일할 것"이라며 "3세계를 택하는 외교관에게는 일정한 혜택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헤미안 : 외무고시, 특권의식의 출발점

Joo Joo : 누구나 능력만 있으면 외교관이 될 수 있다.

구름마을 : 3세계 전문가도 정당한 대접을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