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C/사우디

[지잔] 내가 일했던 현장이 있던 지잔 지역 (1)

둘뱅 2006. 3. 15. 23:12

가는   법: 주요 도시에서 SAPTCO 버스 (리야드에서 약 18시간) 나 사우디 항공 국내선 (약 2시간) 으로 지잔에 도착 후 육로로 이동.

미니정보: 사우디 남부의 항구도시 지잔시를 중심으로 하는 지역... 예전에 예멘에게서 임대비 명목으로 지원해주면서 반강제로 뺏어오다시피한 지역으로 사우디 내에서도 가장 낙후된 지역에 속한다... 식자율, 전기&전화 보급율 어느 면에서도 최저수준에 들어가는 곳으로 2000년 가을에는 전염병이 돌아 민심이 흉흉하기도 했었다... 특히 사우디에서도 비교적 비가 많이 내려, 농사짓기엔 좋아 농업지구로 특화시켜보려는 계획이 있다고 한다...

 

 

1. 지잔시

(확장보수 공사가 진행 전, 구 지잔 공항. 완성을 못보고 돌아왔다)

 

(아르다 지역에서 지잔으로 가는 길. 약 70여km나 되는 직선로에 신호등은 5개 밖에 없었다...)

 

(지잔 시내)

 

(지잔 시내의 야경)

 

 

2. 현장 캠프

(우기에는 일정한 시간에만 30분에서 1시간 정도 집중적으로 비가 내린다... 비온 날 아침의 캠프 풍경)

 

(화장실로 가는 파키스탄인 노동자들.. 앞의 반유리 문이 한국인 숙소, 그 다음 문이 식당으로 가는 문)

 

(좌측의 화장실과 현장소장 및 내빈 숙소용 2층 컨테이너와 1층은 자재창고용 컨테이너. 저 뒤의 산은 알-나키프 산악지역)

 

(현장캠프의 물 공급원인 물탱크. 한여름에는 50도를 넘나드는 더위에 달구어져 밤 11시까지 온수가 나왔다...)

 

(한가한 정비고를 배경으로 알-나키프 산악지역이 위풍당당한 자태를 드러내고 있다... )

 

 

3. 아르다 지역

(이동 중 차량이 고장났다...)

 

(한가하기만 한 마을풍경)

 

(알아르다 현장에 두었던 제2의 캠프, 알카쉴 캠프)

 

(양 몰고 가는 현지 주민)

 

(나귀에 의존하여 집으로 가고 있는 할아버지...)

 

 

   사우디와 예멘의 국경지대에 있는 지역으로 실제 있었던 곳은 지잔 시에서 예멘 쪽으로 70km를 더 가야 나오는 곳이다... 지금이야 프로젝트가 끝나 거의 모든 마을에 전기가 들어오게 되었지만, 그 당시만 해두 일부를 제외하고는 암흑천지 그 자체였다...

 

   도착하고 나서 정확히 일주일부터 이 지역에 전염병이 돌아 200여명 이상이 죽았는데, 정보의 전달이 빠르질 못해 며칠 걸려 구전으로 전해질 정도로 낙후성을 보였다... 그 당시 숙주가 모기로 알려져 주민들의 원성이 자자하여 사우디 정부에 연락할 수 있는 수단을 최대한 동원하여 전기를 넣어달라고 난리를 칠 정도였다... 더운 날씨에 에어컨도 쓸 수 없으니 밖에서 자다가 모기에 물려 병에 옮는다면서 말이다...(그런데 왜 이런데서 살어??)

 

   그렇게 시작한 프로젝트 덕인지... 현장 사람들은 마을 주민의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샤이는 기본이고 수고한다며 양 잡아서 만딜 대접할 정도였으니까... 가만 보구 있으면, 찾아가기도 힘든 그런 곳만 잘도 골라서 집 지어 사는 거 보면 신기할 정도다...

 

   여하튼 이런 곳에서 1년 10개월을 보내다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