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상으로, 혹은 개인적인 일로 한국을 찾는 아랍인 손님들을 맞이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일이 있을 때마다 어떤 음식을 대접해야 할까...?라는 먹거리에 대한 고민들을 많이 하게 되는데, 이는 기본적으로 한국은 일반적인 무슬림들에게는 먹거리 선택의 폭이 극히 제한된 환경이기 때문입니다.
같은 아랍인, 혹은 무슬림이라도 음식이나 음주 등의 취향이 제각각입니다. 한국이나 외국에 나가서는 주위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으니 음주가무를 마음껏 즐기는 사람들도 분명 있거든요. 따라서 사전에 확인하실 수 있는 한 취향파악은 필수입니다.
우리가 겪을 수 있는 일반적인 예를 들자면,
1) 일반적인 한국식당에서 취급하는 육식류는 못 먹습니다.
-> 돼지고기는 금기. 소고기는 아랍에서 보기 힘들고, 양고기는 할랄 미트가 아니라서 먹지 않습니다. 할랄 미트는 그들의 도살방법으로 잡은 고기를 말합니다. 간단하게 정리하면 알라에게 기도하고, 동물이 고통을 느끼지 않도록 목 주변의 동맥을 한 번에 끊은 후 피가 다 빠지기를 기다려 가죽을 벗기는 방법입니다. 국내에서 할랄 미트를 취급하는 곳은 극히 적습니다.
2) 어류 중에는 생선구이 정도만 먹습니다.
-> 회 같은 날생선류는 금기. 생선탕류는 매운데다 본 적이 거의 없을테니까요.
3) 동물의 뼈나 피를 이용한 요리(뼈국, 선지 등...)도 먹지 않습니다.
-> 무슬림들에게는 이것들이 먹거리가 아니라 버릴 것입니다. 따라서 현지에서 체류하면서 꼬리곰탕이나 선지국 같은 재료가 필요할 때는 거의 헐값에 많이 얻어오기가 쉽습니다... 물론 주는 정육점 직원들은 이상한 눈으로 쳐다볼테구요...^^
4) 통닭구이나 튀김 닭요리, 밥이나 야채 샐러드류가 가장 무난한 편입니다.
-> 심지어는 피자집에 가서도 야채피자를 찾는 경우도 있거든요. 너무나 철저한 아랍식성을 가진 나머지 호텔 조식으로 배를 채우고 점심, 저녁을 건너뛰는 바이어도 본 적이 있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예전과 달리 요즘은 서울에도 아랍, 터키식당들이 다수 생겨서 식사접대하기 편해졌습니다. 몇 군데를 소개드리자면...
1. 이태원 부근
1) 알리바바 (790-7754/이태원 소방서 건물 맞은편 3층)
- 이집트 식당
- 건물 입구가 상당히 비좁은 편이며, 무난한 인테리어
- 전용 주차장 없음
2) 페트라 (790-4433/녹사평역 1번출구 육교너머 언덕길 20m)
- 요르단 중심의 아랍식당
- 위치가 애매하여 전화로 길안내 겸 픽업요청 가능.
- 미확인
3) 쌀람 (793-4323/이슬람 중앙성원 건물 1층, 파출소 맞은편)
- 터키 식당
- 사원 밑에 있어 무슬림들의 예배와 식사를 한번에 해결가능. 소박한 인테리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 사원 주차장 이용 가능
2. 강남역 부근
1) 파샤 (593-8484/강남역 마르쉐, 토니로마스와 같은 건물)
- 터키 식당
- 강남역 패밀리 레스토랑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식당형태의 1호점과
씨티극장 옆 오르막길에 케밥과 아이스크림만 파는 2호점이 있었으나 지금은 폐점
- 1호점의 경우 주차장 있음. (1시간반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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