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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SPL] 알 잇티하드, 사우디 스포츠 클럽의 산 역사

둘뱅 2006. 12. 28. 16:45

   항상 아시아 축구무대에서 우리에게 굴욕을 안겨주면서도 막상 우리에겐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 중동축구입니다. A매치 등의 국가대항전은 물론이요 클럽 대항전에서도 우리 프로팀에게 나쁜 기억을 남겨준 나라 중 하나가 사우디입니다. 축구는 아랍 전역에서 즐길 수 있는 국민 스포츠와 다를 바 없지만, 특히 걸프지역 국가들의 축구팀들이 강한 건 같은 권의 다른 어려운 나라와 달리 전폭적인 자금지원을 받을 수 있어, 축구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이 제공되기 때문입니다. 주로 사우디 선수들이 활동하는 사우디 프리미어 리그 내에서 활동해도 충분한 재미를 보기 대문입니다. 

 

   최근 우리에게도 낯익은 포르투갈의 루이스 피구 선수와 사우디의 알 잇티하드가 연루된 갑작스런 이적설 끝에 이적을 공식 발표하여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알 잇티하드는 전 브라질 대표였던 베베토 선수의 은퇴무대를 장식했던 팀이기도 합니다. 알 잇티하드는 어떤 팀일까요? 이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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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 Ittihad팀의 로고)

 

 

명     칭: Al Ittihad (아랍어로 United라는 의미)

정식명칭: Saudi Arabian Ittihad club -  نادي الاتحاد العربي السعودي

     : Itti, The Tigers (النمور), The senior (العميد)

설립년도: 1928

홈 구 장: Prince Abdullah al-Faisal stadium, Jeddah, Saudi Arabia

수용인원: 27000명

단    : Hamad Al Sanie (25)

    : Dmitri Davidovich

소속리그: Saudi Premier League

홈페이지: http://www.alittihad.com.sa/html/news.php (아랍어),

                http://www.alittihad.com.sa/html/english/ (영어, 업데이트는 안되고 있음.)

 

 

   알 잇티하드는 홍해의 항구도시 제다를 근거지로 둔 사우디 아라비아의 스포츠 클럽입니다. 공식적으로 1928년도에 설립되었으며,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진 클럽이면서 동시에 가장 인기있고 성공한 클럽 중 하나로 알-잇티하드의 역사는 곧 사우디의 축구사이기도 합니다.

 

   1927년 제다 출신의 한 젊은이들이 제다지역 축구 클럽을 설립하기 위한 모임을 갖기로 결정했습니다. 그 모임의 참가자는 실질적인 설립자인 함자 피타이히, 압둘 사마드 나지브, 이스마일 자흐란, 알리 야마니, 압둘라티프 자밀, 오스만 바나자와 아흐마드 아부 딸립, 알리 술탄이었습니다.

 

   잇티하드란 이 팀명은 압둘 아지즈 자밀에 의해 지어졌는데, 이 이름을 짓게 된 이유는 우리가 하나가 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잇티하드는 영어로 United란 뜻입니다!) 고 알리 술탄은 클럽의 초대 단장으로 지명되었습니다.

 

   1929년 잇티하드는 라이벌인 알 리야디와 함께 첫시합을 가졌습니다. 그 시합을 3 0으로 승리한 뒤 잇티하드는 젯다 클럽을 대표하게 되었고, 곧 라이벌인 알 리야디가 해산하게 되면서 잇티하드는 초창기로부터 현재까지 살아남은 유일한 축구클럽이 되었습니다.

 

   1930년대엔 많은 축구클럽들이 생겨났고 종종 지역 사업가들로부터 후원을 받는 토너먼트 시합이 주기적으로 열렸습니다. 1937년 잇티하드는 그들의 영원한 라이벌인 알 아흘리와 무승부로 끝난 첫시합을 가졌습니다. 축구시합은 사우디 축구연맹이 발족한 1957년까지 비공식적으로 계속되었으며, 연맹의 발족과 함께 클럽들은 공식적으로 연맹의 인정을 받았습니다. 같은 해 1975년 내셔널 리그가 형성될 때까지 1부 경쟁무대였던 국왕컵 시합들이 개최되었습니다. 비록 잇티하드는 첫 해에 우승하지는 못했지만, 다음해인 1958년에 우승을 차지했고, 이는 잇티하드가 받은 첫번째 공식적인 우승 트로피가 되었습니다.

 

   1970년대 중반 전세계를 강타한 오일 붐은 사우디 정부로 하여금 스포츠에 아낌없이 후원할 수 있는 여력을 갖게 했습니다. 청소년 복지부가 신설되었고, 당시에 활동했던 축구 클럽들은 이 부처의 휘하에 들어가게 되어 종합 스포츠 클럽으로 탈바꿈했습니다. 알 잇티하드 (다른 클럽과 마찬가지로..)도 오늘날에 이르는 현대적인 클럽으로 모습을 바꾸었습니다. 비산유국인 다른 일부 아랍국가에서는 생활고를 해결하기 위해 축구를 부업으로 삼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이에 비하면 걸프지역 축구협회는 복받은 것이 분명합니다...

 

   오늘날 잇티하드는 사우디 아라비아에 있는 초대형 클럽들 중 하나입니다. 단지 축구 뿐만 아니라 농구, 수구, 탁구, 배구, 수영에서도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클럽이 보유한 모든 종목에 걸쳐서 661개의 트로피를 받아왔습니다만, 축구는 여전히 가장 중요한 종목으로 남아있습니다.

 

   현재 잇티하드는 대형 스포츠 시설을 가진 젯다 동쪽 무슈리파 지역에 있는 사하파 거리에 근거지를 두고 있습니다. 1군팀은 청소년팀이 클럽에서 시합하는 동안 젯다 남쪽에 위치한 시립 스포츠 센터에서 공식 시합을 갖습니다.

 

   잇티하드는 사우디 전역을 아우르고 있는 그들의 팬으로도 유명합니다. 그들은 특히 팀에 대한 충성도와 응원가로 유명합니다. 잇티하드 팀 팬클럽의 회장인 살레흐 알 까르니는 심지어 매년 팀 응원가의 스튜디오 버전을 녹음하여 판매를 하는데, 젯다와 사우디 전역에서 절찬리에 판매되고 있을 정도입니다.

 

   우리나라 프로팀하고도 묘한 악연을 가지고 있는데, 아시아 축구 연맹이 개최하는 주요 대회 결승전에서 만난 한국 프로팀을 두 차례 모두 꺾고 우승한 전례가 있기 때문입니다. (밑에 자세한 설명 참조.)

 

   주로 현역 선수들은 사우디 내국인으로 이루어져있지만, 주로 아프리카와 중남미에서 외국인 선수들을 영입해오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선수들이 간혹 소속되어 활동하기도 하는데, 알 잇티하드에서 지난 2003년 은퇴했던 전 브라질 대표 베베토 선수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마침 그가 활동하던 시즌의 우승이 가장 최근의 우승 기록입니다. 뒤를 이어 2005년에는 인터 밀란과 AS 모나코에서 뛴 바 있는 시에라리온 출신의 공격수 모하메드 칼론을 영입해 큰 성공을 올린 바 있고 현재는 볼턴에서 뛰었던 멕시코의 대표 공격수 하레드 보르헤티가 뛰고 있습니다.

 

 

주요 우승 경력

사우디 프리미어 리그 (Saudi Premier League): 6

1982, 1997, 1999, 2000, 2001, 2003

사우디 국왕컵 (Saudi King's cup): 6

1958, 1959, 1960, 1963, 1967, 1988

사우디 왕세자컵 (Saudi Crown Prince cup): 7

1958, 1959, 1963, 1991, 1997, 2001, 2004

사우디 연맹컵 (Saudi Federation cup): 3

1986, 1997, 1999

AFC 챔피언스 리그 (AFC Champions League): 2

2004 (상대팀은 성남 일화), 2005

아시안컵 위너스 컵 (Asian Cup Winners Cup) : 1

1999 (상대팀은 전남 드래건스)

아랍 챔피언스 컵 (Arab Champions League) : 1

2005

걸프 클럽 챔피언스 리그 (Gulf Club Champions Cup): 1

1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