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길을 한참 달려 도착한 수다 지역에서 우리를 맞이한 것은 다름아닌 원숭이 떼들이었습니다.
(앞에 보이는 양옆에 회색털을 가진 원숭이가 이 무리들의 우두머리 같았다. 이들의 엉덩이는 빨갛다~^^)
수다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3시 반.
원숭이떼들을 구경하고 떠나는 우리를 맞이한 것은 안개 같아 보이는 구름이었습니다. 이 일대를 구글어스로 찍어보니 대략 2,800~3000m쯤 되더군요. 산중턱에 걸쳐있는 구름 속 길을 달려나갔습니다.
(이건 시작일 뿐입니다...)
(길 위를 구름이 지나갑니다... 지잔의 여름이라면 구름이 아니라 모래 알갱이가 떠다닙니다만...)
(구름이 한참 지나간 길인지 시야가 안정적인 순간입니다.)
(앞에 보이는 철탑에 매달려 수다의 명물 케이블카가 다닙니다만, 짙은 구름으로 인해 멋진 경치를 보긴 힘들 것 같네요.)
(구름이 딱 걸쳐있어 시야확보에 제한이 있습니다.)
(구름의 끝자락인듯...)
이렇게 안개 같은 구름 속을 헤치고 나아가니 고도가 낮아진 듯 이젠 구름이 주위를 지나갑니다.
(산불 난 연기같죠??? 구름입니다....^^)
(주변이 구름으로 둘러쌓인 듯한 풍경)
(바로 집 위에 걸쳐있는 듯한 구름)
(또 구름 속으로 들어갑니다~)
(마치 가운데 보이는 건물을 먹을것 같은 형상을 한 구름)
(구름과 나란히 달리는 기분이 이런 걸까요???)
이 지역을 지나고나니 엄청난 구름의 모습은 그 위용을 잃고, 구름이 많지 않은 원래의 하늘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저 앞에 붉은 건물은 고급 주택가)
(구름은 없어도 오르락내리락 하는 길은 한참을 가야 합니다.)
이런 길을 한참 지나 아브하에 도착했습니다. 아브하는 아시르 지역의 중심도시로 카미스와는 또다른 색채를 띄고 있는 도시입니다. 대체로 평지가 많은 카미스에 비해 요르단의 암만처럼 언덕길이 많고 좀더 도시다운 모습을 갖추고 있죠.
(휴일 오후인 탓에 한가하기만 한 거리)
(고층건물도 눈에 많이 띄고 사람사는 동네 같은 느낌이 드는 도시 아브하)
(아브하-카미스 도로에 있는 이 동네 최대의 상가 아시르몰. 눈 앞에 가로로 보이는 것과 같은 크기의 상가가 등 뒤에도 있다. 곧 카미스 인근에 개장하게 될 초대형 양판점 하이퍼 판다로 인한 영향을 받을지도...)
이렇게 새벽 5시부터 시작된 카미스->지잔->아르다->수다->아브하->카미스로 이어지는 짧은 12시간의 여행을 마치고 이드의 첫 날을 심심치않게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라고 생각했는데, 숙소에 와서 보니 제 핸드폰 (Nokia E-66)의 액정이 알 수 없는 이유로 깨지는 통에 예상치 않은 수리비가 추가로 들었습니다... (SR1,699에 산 핸드폰의 액정 교체비로 무려 SR250이더군요...) 그렇게 추억 속의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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