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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P] 호날두 레알 입단식

둘뱅 2009. 7. 7. 06:42

몇 시즌 동안 끊임없는 레알로의 이적설 끝에 축구 역사상 최고액의 이적료로 맨유에서 레알로 이적한 호날두의 정식 입단식이 레알의 홈구장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그를 기다려온 약 7만 5천명의 레알 팬들 앞에서 있었습니다. 축구를 좋아라하는 아랍에서도 알자지라 스포츠 채널을 통해 이 실황을 생중계해주었습니다. 팬들 앞에서의 프리젠테이션과 그 후의 기자회견까지 다 중계해주는군요.

 

알자지라 스포츠 채널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만세를 부르고 싶을겁니다. 중계권 때문에 지난 시즌까지는 호날두가 뛰는 경기를 FA컵을 통해서만 중계할 수 있었거든요. 프리미어리그 중계권은 쇼타임에, 챔피언스리그 중계권은 ART에 있었으니 말이죠. 하지만, 다음 시즌부터는 상황이 달라집니다.

 

그간 ART가 보유하고 있던 챔피언스리그 중계권을 2009-2010 시즌부터 3시즌 동안 확보하는데 성공했고, 때마침 호날두마저 레알로 이적했으니 말이죠. 다음 시즌부터는 알자지라 스포츠 카드 하나만 있으면 호날두의 플레이를 볼 수 있게 되니 말이죠. 챔피언스리그 중계권을 확보하며 현재의 6개 (무료 2개,  유료 4개) 채널에서 11개 채널 (무료 2개 채널 , 유료 8개 채널, HD 1개 채널)로 확장할 예정인 알자지라 스포츠의 마케팅면에서도 큰 도움이 될테니까요.

 

채널홍보를 위해서 프리메라리가의 경기를 유료 채널에서만 중계해주던 것과 달리 카카와 오늘의 호날두 입단식은 무료 채널을 통해서 생중계하네요. 호날두도 프리메라리가로 왔고, 챔피언스리그도 우리가 중계하니 많이 가입해달라는 의미겠죠?

 

 

갈락타코 시즌2를 화끈하게 시작하고 있는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회장의 소개를 받고 호날두가 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그간 낯익었던 맨유 유니폼이 아닌 레알 유니폼을 입은 호날두의 첫 등장이네요.

 

 

 

맨유에서 7번을 달았던 호날두는 레알에서는 9번을 받았습니다. 이를 예견한 듯 작년에 이미 CR9이란 상표명을 등록시켰었죠. 공교롭게도 축구황제 호날두의 레알시절 등번호도 9번이었네요.

 

 

 

 

 

(팬들 앞에서 입단소감을 말한 후 손을 흔드는 호날두)

 

 

(호날두의 입단식을 보기 위해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경기장을 가득 메운 약 7만 5천명의 레알팬들. 선수 입단식에 경기장을 채운 팬들의 수도 카카의 기록을 가볍게 경신했다.)

 

 

 

팬들 앞에서의 입단인사를 마친 후 공묘기를 선보이면서 운동장을 거닐며 보다 가깝게 팬들에게 인사를 나눴습니다. 경기장을 거의 다 돌았을 무렵 갑자기 뛰어든 사람 때문에 뛰어서 퇴장하는 작은 해프닝이 있었네요. (동영상 막판에 나옵니다.^^)

  

 

 

팬들 앞에서의 정식 입단식을 마치고 전세계에서 온 기자들 앞에서 약 1시간에 걸쳐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중간에 보니 일본 기자도 질문을 던지던데, 포스팅하던 중이어서 한국 기자들이 있었는진 잘 모르겠군요.

 

 

(기자의 질문을 듣고 있는 호날두. 계약서에 서명할 때 입었던 옷을 다시 입고 나왔다.)

 

 

두 시간에 걸친 입단식 중계를 위해 3시간 이상의 방송시간을 할애한 알자지라 스포츠의 특별 편성도 호날두의 레알 이적이 챔피언스리그의 중계권까지 확보한 자사의 이익에 가져올 효과와 이익을 기대하는 듯 합니다.

 

 

 

유럽 타 리그의 슈퍼스타들을 싹쓸이하면서 시작한 페레스 회장의 갈락티코 시즌 2는 과연 어떤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