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24일 이틀에 걸쳐 예정된 19주차 경기를 치루는 사우디 리그는 어느덧 종반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사우디 리그는 총 22주차로 이뤄져 있으니 팀당 남은 경기는 일정에 따라 4~6경기 만을 남겨둔 상황입니다. 개막 이후 승승장구하다 포항과의 AFC 챔피언스 리그 결승에서 패한 디펜딩 챔피언 알 잇티하드의 급몰락으로 인해 선두 경쟁은 알 힐랄의 독주로 우승을 향한 9부 능선을 이미 넘어선 상황에 있어 흥미가 반감되었고, 오히려 강등권 탈출은 불가능하지만 리그 잔류의 기회를 한번 더 시험해 볼 수 있는 강등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기 위한 하위 3개팀의 경쟁이 오히려 더 흥미로운 상황입니다. 리그 내내 중위권에 이름을 올리다 갑자기 급피치를 올리고 있는 알 나스르의 도약으로 인해 리그 중반까지만 해도 3위 자리를 놓고 다툴 것이라곤 아무도 예상 못했던 알 나스르와 알 잇티하드와의 경쟁이 더 치열해진 상황입니다.
리그 19주차 경기이자 파리아스 감독의 리그 데뷔 후 두번째 경기인 알 와흐다와의 경기가 23일 저녁 8시 (사우디 현지 시간) 홈인 젯다의 프린스 압둘라 알 파이살 스타디움에서 있었습니다. 승점은 같으나 골득실에서 순위가 갈린 5위 알 와흐다와 6위 알 아흘리의 시합이기도 하고, 감독으로 사우디 리그 데뷔 후 아직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한 파리아스 감독의 두번째 시합이기도 합니다.
경기는 전체적으로 알 아흘리가 주도한 채 진행되었는데 알 와흐다에게는 악재가 연속으로 터진, 그야말로 안 풀리는 시합이기도 했습니다. 전반 중반에 골키퍼를 포함한 두 선수의 잇다른 부상으로 예상치 못했던 2명의 선수교체를 했으니 말이죠. 여기에 설상가상으로 알 아흘리의 공세를 잘 막아주던 수비진의 실수로 인한 자살골이 나오면서 득점을 헌납하기까지 했으니까요. 문전 혼전 상황에 허공에 뜬 공을 헤딩으로 걷어낸다는 것이 골대로 들어가면서 실점.
[알 아흘리 1:0 알 와흐다] 술라이만 아미도의 자살골
이미 전반에만 예상치 못했던 선수 교체로 인한 전술변화의 제약 속에서도 동점골을 넣기 위해 고군분투한 알 와흐다였지만, 오히려 후반 10분 터진 알 아흘리의 무함마드 마사드의 결승골로 더 이상 추격하지 못하고 경기는 2대 0으로 알 아흘리가 이기며 파리아스 감독은 리그 데뷔 후 첫 승을 신고합니다.
[알 아흘리 2:0 알 와흐다] 파리아스 감독의 첫 승을 확정짓는 무함마드 마사드의 결승골
오늘 경기의 승리로 알 아흘리는 18전 7승 5무 6패 승점 26점 (25득점 23실점)으로 리그 5위에 오르며 4위인 알 나스르를 승점 4점차로 추격합니다. 하지만 알 나스르보다 현재 두 경기를 더 치룬 상황이기에 4위 도약이 쉽지많은 않은 상황입니다.
19주차 둘째날인 24일에는 3위를 놓고 다투게 될 빅매치 알 잇티하드와 알 나스르의 대결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번 시즌 양팀감의 첫 대결에서는 알 나스르가 이긴 바 있습니다. 경기막판 흥분한 알 잇티하드 선수들의 거친 백태클 남발로 거친 경기가 되었던 시합이 불과 2주전에 있었기에 리턴 매치가 될 내일 시합도 팽팽한 대결이 될 전망입니다.
특히 알 나스르는 알 잇티하드전의 승리 후 두 차례 시합을 모두 승리하면서 3위인 알 잇티하드를 승점 3점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으며, 알 잇티하드는 알 나스르전의 패배 직후 팀을 이끌던 칼데론 감독이 전격 경질되었던 터라 내일 시합도 거친 경기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내일 경기도 후반에 조커로 투입될 것으로 보이는 이천수는 어떤 경기를 펼치게 될지 기대가 됩니다.
아울러 이영표가 뛰고 있는 일 힐랄은 알 라스에 있는 알 하즘 클럽 스타디움에서 알 하즘과의 원정경기가 있습니다. 알 하즘이 리그 9위의 하위권 팀이긴 하지만 지난 라운드에서 알 샤밥과의 원정 경기에서 알 샤밥을 0대 2로 이긴 바가 있어 그 기세가 알 힐랄 전에서도 이어질지도 관전 포인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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