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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SPL] 파리아스 감독 사우디 리그 데뷔전 패배

둘뱅 2010. 1. 19. 16:34

며칠 전 컵대회에서 처음 벤치에 모습을 드러낸 파리아스 알 아흘리 감독의 리드 데뷔전이 18일 저녁 8시 (사우디 현지시간) 나즈란의 알 아크두드 클럽 스타디움에서 있었습니다. 나즈란? 그렇습니다. 상대는 지난 라운드에서 이천수에게 리그 3호골을 허용한 나즈란팀이었습니다. 지난 시합까지만 해도 알 아흘리는 리그 6위, 나즈란은 리그 꼴찌팀 (12위)이었습니다.

 

때마침 위성방송이 잡히지 않아 경기를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시즌 중 감독이 팀에 적응해야 하는 알 아흘리와 달리 2부 리그로 직행 강등을 면하고 싶은 나즈란의 의지가 더 강했던 경기인 듯 합니다. 사우디 리그의 1~2부 리그간 승강제는 지난 시즌부터 바뀌어 리그 12위는 2부 리그로 바로 강등, 10~11위팀 간에는 강등을 걸고 홈&어웨이 방식으로 경기를 치루는 강등 플레이오프를 거쳐 패배팀을 강등시킵니다. 현재 알 까다시야, 나즈란, 알 라이드 3팀이 확실한 강등권을 형성하고 있으며. 그 어느 팀도 2부 리그로 바로 강등되는 1부 리그 생존의 한가닥 희망이 남아있는 10~11위를 원할 것입니다. 지난 시합까지의 나즈란이 최하위를 차지하고 있었죠. 나즈란의 경우 강등이 결정되면 2006/2007 시즌 이후 3시즌 만에 강등되는 것입니다.

 

어제 경기에서 나즈란은 전반 37분 데파, 후반 10분 알 핫산 알 야미가 2골을 넣으면서 후반 26분 후세인 알 라힙 선수가 1골을 만회하는데 그친 알 아흘리를 2대 1로 꺽고 16전 2승 4무 12패 승점 10점 (17 득점, 40실점)의 성적으로 알 라이드를 제치고 11위가 되었습니다. 3대 2로 패한 지난 알 나스르 전에서 2골을 넣고도 팀을 패배에서, 그리고 리그 최하위 탈출에 실패해서 경기 종료 후 굵은 눈물을 흘리던 알 핫산 알 야미가 결승골이 된 2경기 연속골을 성공시키며 강등 플레이오프에 나갈 수 있는 희망을 남겨두었습니다. 강등권 3팀의 승차가 3점 밖에 나지 않아 시즌이 끝날 때까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고, 현재의 추세로 봐서는 알 힐랄이 5경기에서 삽질하지 않는 이상 리그 1위는 거의 확정되었다고 해도 무방한 상황이기에 오히려 남은 시즌에는 강등권팀 순위를 보는 것이 저 재미있을 듯 하네요.

 

파리아스 감독은 감독 데뷔전인 알 힐랄과의 프린스 파하드 빈 파이살 컵 준결승전에서 알 힐랄에게 4대 3 역전패를 당한데 이어 리그 데뷔전인 나즈란과의 원정경기에서 또 패배를 맛보았습니다. 리그 적응기이기 때문에 바로 좋은 성적을 기대하긴 쉽지 않겠지만, 그래도 실점을 당해도 최소한 한 골은 만회하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어 발전의 여지를 남겨두고 있네요. 다만, 오늘 경기의 패배로 이번 시즌 4위권 진입은 힘들어 보이기도 합니다. 승점 4점차인 4위 알 나스르, 승점은 같으나 골득실에서만 앞선 5위 알 와흐다와는 두 경기를 더 치룬데다 알 나스르의 경기력이 시즌 중반 이후로 많이 살아났기 때문입니다.

 

오늘 저녁 8시 (사우디 시간) 메카의 킹 압둘 아지즈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는 바로 그 4~5위팀인 알 와흐다와 알 나스르의 경기가 펼쳐집니다. 알 나스르는 단독 선두 알 힐랄도 이루지 못했던 이번 시즌 5연승 달성에 성공하고 리그 4위 자리를 한결 더 굳힐 수 있을지, 41일만에 골을 신고한 이천수가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얻을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