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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운 프린스컵] 파리아스 감독의 알 아흘리, 극적으로 컵대회 결승진출!

둘뱅 2010. 2. 15. 02:27

현재 프린스 파이살 빈 파하드 스타디움에서 크라운 프린스컵 첫 경기인 알 샤밥과 알 아흘리의 대결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샤밥은 현재 리그 2위를 달리고 있고, 파리아스 감독이 이끄는 알 아흘리는 승점 4점차로 알 나스르에 이어 리그 5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알 잇티하드가 포항에게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 결승에서 패하고 난 후 휘청거릴 때 기세를 올려 리그 2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만, 알 잇티하드가 다시 기세를 올리고 상대적으로 알 샤밥이 주춤거리는 사이에 두 경기 남은 상황에서 양팀 사이의 승점은 1점으로 줄어든 상황입니다. 리그 중반만 해도 2, 3위 차이가 제법 되었던 걸 생각하면 알 샤밥은 최근의 부진이 아쉬울만 합니다.

 

지난 1월 파리아스 감독이 정식으로 취임한 직후의 알 아흘리는 결기력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시원찮은 성적을 거뒀습니다만, 경기가 진행되면서 차츰 경기력이 안정되고, 감독 취임과 동시에 영입한 브라질 용병들이 제 역할을 해주면서 리그 4위 자리도 한번 노려볼만한 유리한 상황 속에서 크파운 프린스컵 준결승전에서 만났습니다.

 

알 샤밥 선수들은 검은 바탕에 흰 글씨가 들어간 유니폼을, 알 아흘리 선수들은 흰색 바탕에 녹색이 들어간 유니폼을 입고 뛰고 있습니다.

 

경기 초반은 알 아흘리의 주도하에 경기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알 아흘리의 공세 속에 알 샤밥이 역습하는 형태입니다.  그럼에도 가끔씩의 역습에 거칠게 저항하면서 전반에만 4개의 경고를 받은 알 아흘리입니다. 알 아흘리의 공세는 결국 전반 26분 선제골로 연결됩니다. 모아티즈 알 무사가 자신에게 이어진 패스를 논스톱으로 제기차듯 날린 슛이 골키퍼 키를 살짝 넘기며 슛을 넣습니다. 알 아흘리는 이 골을 잘 지켜 0대 1로 앞선채 전반을 마칩니다.

 

 

[알 샤밥 0:1 알 아흘리] 알 아흘리 모아티즈 알 무사의 선제골 (전반 26분)

 

 

하프타임 선수를 교체하면서 후반 시작과 더불어 동점을 노리는 알 샤밥의 공세가 거칠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발동걸린 알 샤밥의 공세가 골로는 연결되지 않고 번번히 슛은 빗나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 후반 10분 알 샤밥은 동점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합니다. 전방으로 이어진 크로스가 골키퍼를 제치고 연결되어 알 샤밥의 파이살 알 술탄이 그 틈새를 노리고 가볍게 동점골을 성공시키고 맙니다.

 

 

[알 샤밥 1:1 알 아흘리] 파이살 알 술탄의 동점골! (후반 10분)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주전 공격수 2명을 교체하며 분위기 전환을 꾀하는 파리아스 감독입니다. 동점이 된 후 알 샤밥의 거친 공세가 다소 주춤해지긴 했지만, 그래도 알 샤밥이 주도하는 상황으로 경기가 진행되고 있으며, 결국 후반 23분 알 샤밥은 역전골을 넣어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합니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전방으로 날린 패스 한 번에 알 아흘리의 수비진이 무력화되면서 왈리드 알 지라니에게 연결된 패스가 골로 연결됩니다.

 

 

[알 샤밥 2:1 알 아흘리] 왈리드 알 지라니의 역전골 (후반 23분) 

  

 

알 샤밥에게 주도권을 내주었던 알 아흘리는 경기가 뒤집히고 나서야 동점을 만들기 위해 다시한 번 분위기를 잡아오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경기를 뒤집은 알 샤밥을 상대로 동점골을 넣기가 쉽지않아 보입니다. 하지만 패색이 짙어가던 후반 41분 알 아흘리는 마침내 동점골을 얻어내고야 맙니다. 우측에서 문전으로 쇄도하던 압둘라힘 알 자이자위가 수비수 3명을 제끼며 돌파한 후 날린 슛이 알 샤밥의 골대를 가르고야 맙니다!

 

 

[알 샤밥 2:2 알 아흘리] 압둘라힘 알 자이자위의 동점골 (후반 41분)

 

 

결국 경기는 연장에서 승부를 가리게 되었습니다. 알 아흘리 6장, 알 샤밥 5장 등 옐로카드만 11장이 나온 양팀의 거친 경기는 팽팽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결국  알 샤밥 선수 한 명이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하게 되었습니다.. 연장 후반 막판으로 갈수록 힘을 내고 있는 알 아흘리지만 골로는 연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후반 14분 알 샤밥 수비수의 태클에 의해 극적인 페널티킥을 얻나 싶었지만, 심판은 이를 인정하지 않은 채 연장 후반도 끝나고 승부는 결국 승부차기로 이어집니다.

 

승부차기는 알 아흘리의 선축으로 시작합니다. 알 아흘리의 첫 키커 마르신요의 실축으로 어렵게 진핼될 것 같았던 승부차기는 알 샤밥의 선수들이 연속적인 실축과 알 아흘리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스스로 무너집니다.

 

                알 아흘리 - 알 샤밥        

1번 키커       선방         실축    (0:0)- 알 아흘리의 첫 키커를 잘 막아냈으나, 알 샤밥의 첫 키커 실축 

2번 키커       성공         실축    (1:0)- 골키퍼가 방향을 읽었으나 막지 못함. 얄 샤밥 두번째 키커 연속 실축 

3번 키커       성공         성공    (2:1)- 골키퍼 손맞고 성공. 알 샤밥 키커 완벽히 골키퍼를 속이며 성공

4번 키커       선방         선방    (2:1)- 알 아흘리 네번째 키커의 슛방향을 읽고 완벽히 선방. 알 샤밥 네번째 키커도 골키퍼에 읽히며 막힘.

5번 키커       성공         종료    (3:1)- 알 아흘리 마지막 키커 골키퍼를 속이며 경기에 쐐기를 박는 슛 성공으로 경기 종료.

 

 

 

 

파리아스 감독에게 리그는 제 실력을 보여주긴 시간이 너무 짧았었지만, 지휘봉을 잡고 처음부터 출전한 주요 컵대회인 크라운 프린스컵에서 결승에 진출하면서 포항에 이어 팀을 성공적으로 이끌 기반을 다져가는 듯 합니다. 극적으로 알 샤밥과의 준결승전에서 승리하여 결승에 선착한 알 아흘리는 내일 같은 장소 같은 시간에서 열릴 예정인 알 힐랄과 나즈란 경기의 승자와 맞붙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