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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운 프린스컵] 이영표 풀타임 출장, 알 힐랄 결승진출 3연패 도전!

둘뱅 2010. 2. 16. 02:20

어제 준결승 첫 경기가 펼쳐졌던 리야드의 프린스 파이살 빈 파하드 스타디움에서 준결승 두번째 경기 알 힐랄과 나즈란의 경기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단순히 리그 성적으로만 놓고 보면 1위팀인 알 힐랄과 꼴찌팀인 알 나즈란의 대결이라 알 힐랄의 낙승이 예상되지만, 나즈란이 16강전에서 알 잇티하드를 2대 1로 누르고, 8강에서는 선제골을 허용하고도 연장까지 가서 1대 3으로 뒤집는 저력을 보여주는 등 이번 컵대회에서 만큼은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쉽지않은 승부가 되리라 예상됩니다.

 

친선 시합인 인터밀란전을 제외하곤 풀타임 선발출장 중인 알 힐랄 부동의 주전 우측 풀백 이영표는 오늘도 선발출장했습니다.

 

전반 초반은 양팀이 팽팽하게 시합을 진행하고 있습니다만 전반 18분 알 힐랄의 야세르 알 까흐따니가 선제골을 넣음으로서 알 힐랄은 결승진출을 향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합니다. 이영표가 직접적인 공격포인트를 올린 것은 아니지만, 골라인까지 전진하여 볼경합을 해주며 상대방 수비수를 막아줌으로써 야세르 알 까흐따니에게 크로스가 연결되도록 일조했네요. 

 

 

[알 힐랄 1:0 알 나즈란] 야세르 알 까흐따니의 선제골 (전반 18분)

(동영상 끝부분에 두 팔 번쩍들고 기뻐하시는 분이 에릭 게레츠 감독. 이영표의 PSV아인트 호벤 선배이기도 하다)

 

 

선제골을 허용한 나즈란이지만, 선제실점에 굴하지 않고 알 힐랄과 팽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알 힐랄은 두 번 정도의 결정적인 찬스를 맞이하고도 안타깝게 놓치고 맙니다. 전반은 그렇게 1대 0으로 마칩니다. 

 

승리에 대한 확신이라고 해야하나요.. 의외로 앞서고 있는 알 힐랄이 하프타임에 2명의 선수를 교체하며 후반을 시작합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영표의 전진패스가 빌헬름손에게 이어지면서 그를 막던 수비수 한 명이 거친 수비로 경고를 받고, 이에 항의하던 또 한 명의 선수가 추가로 경고를 받습니다. 얼핏 보기엔 경고누적으로 인한 퇴장일 줄 알았더니 다른 선수에게 나온 옐로 카드네요.

 

후반 시작부터 거칠게 몰아붙이던 알 힐랄은 후반 6분만에 추가골을 얻습니다. 좌측 측면에서 크로스가 야세르 알 까흐따니에게 연결되면서 가볍게 슛을 성공시킵니다. 오늘의 두번째 골입니다.

 

 

[알 힐랄 2:0 나즈란] 야세르 알 까흐따니의 추가골 (후반 6분)

 

 

하지만 추가골 후 볼 경합 과정에서 수비수가 거칠게 뒤에서 옆구리를 붙잡고 태클을 걸며 수비하자 발끈해서 몸싸움을 할 뻔해서 수비수와 함께 옐로 카드를 받는 야세르 알 까흐따니입니다.

 

알 힐랄이 2대 0으로 앞서가며 승기를 잡는가 했지만, 나즈란도 그대로 무너지지 않고 추격의 기회를 살려 나갑니다. 후반 11분 문전 부근에서 얻은 직접 프리킥을 마지드 아부 야비스가 그대로 슛으로 연결시킵니다. 골키퍼가 방향을 잘 잡고 몸을 던졌지만, 손에 맞고 골대 안으로 들어가면서 실점을 허용하고 마네요.

 

 

[알 힐랄 2:1 나즈란] 마지드 아부 야비스의 프리킥 추격골 (후반 11분)

 

 

후반 22분 문전 앞의 위기상항을 이영표가 무사히 막아냅니다. 그 경기는 소강상태로 들어갑니다. 후반 34분 추가골을 넣었던 마지드 아부 야비스의 프리킥이 위협적으로 골문 구석을 노리며 들어가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힙니다. 이어지는 프리킥 상황에서 날린 헤딩슛이 골문 안으로 들어간 것처럼 보이기도 했지만, 이영표가 걷어내면서 동점이 될 위기를 넘기는 알 힐랄입니다.

 

 

 

 

후반 막바지에 들어서는 동점골을 만들기 위한 나즈란의 위협적인 공세가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 냈지만 골로는 연결되지 못하며 경기는 후반 종료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알 힐랄은 5분의 추가시간을 끝까지 잘 지키며 2대 1로 나즈란을 꺾고 결승에 진출합니다. 나즈란의 기세도 알 힐랄 앞에서는 별 힘을 쓰지 못하네요.

 

크라운 프린스컵 3연패에 도전하는 알 힐랄은 알 샤밥을 극적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한 파리아스 감독의 알 아흘리와 2월 19일 금요일 오후 8시 15분 홈구장인 킹 파하드 인터내셔날 스타디움에서 우승을 놓고 다투게 되었습니다. 알 아흘리로서는 2006/2007 시즌의 우승 이후 3시즌만에 우승에 도전합니다.

 

과연 크라운 프린스컵은 어느 팀에 돌아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