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 카메라로 DSC-A900, 서브 디카로 DSC-T100을 쓰면서 T100에 대한 아쉬움이 살짝 있었습니다. 요근래들어 T100은 주용도인 디카보다 보조용도인 미니 캠코더로 더 많이 활용해 왔었습니다. 현재 제 블로그에 올라와 있는 사우디 리그를 위시한 축구관련 동영상을 찍은 것아 비로 T100이었으니까요.
쓰다보니 (그래도 서브니까...)조금 더 얇았으면 좋겠고 동영상 화질이 좀더 좋았으면 좋겠다는 바램이 있었는데 (물론 위성채널의 화질이 좋은 것도 아니긴 하지만), 때마침 그럼 바램을 충족시켜주는 모델이 하나 나왔더군요... 이번에 새로 나온 DSC-TX7! 슬림한 모델이면서도 Full HD가 지원된다고 하니 얇고 화질좋은 동영상 녹화를 원하는 제 바램에 맞는 모델이란 생각이었습니다.
전 글에서 얘기했던 것처럼 디카는 한국에서 사는게 좀더 싸긴 합니다만, 한국 발매시기하고도 큰 차이없이 출시된데다 곧 있을 휴가도 있고 해서 하나 질러버렸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다시피 TX7에 블랙 모델은 없지만, 블루도 다크블루라 실물로 보니 제법 무난한 듯 싶어 다크 블루를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써오던 T100은 이번 개봉기 사진을 마지막으로 동료 외국인 직원에게 싸게 넘겨버렸구요...
우선 박스 디자인부터...
(제품의 주요 스펙이 박스 정면에 표기되어 있다.)
(FIFA 공식 스폰서라 FIFA 로고 붙는 건 지난 MP3에서도 봤는데, UEFA Champions League 로고까지 붙는 건 처음 보았다. 물론 거기도 스폰서하고 있지만...)
(박스 측면에 나온 케이스 LCS-THP는 별매 제품이지만 사은품으로 딸려왔다.)
(박스 뒷면)
제품의 주요 스펙은 아래처럼 요약해서 볼 수 있다. (원래는 카메라에 붙어있는 거지만 순서를 살짝 바꿔서...)
박스를 열기 시작한다.
(바로 보이는 건 프린트물. 설명서는 MP3와 달리 한국어 설명서가 없다.)
(박스 커버 밑면에는 2GB 메모리 스틱이 동봉되어 있다. 국내에서는 4GB 증정으로 알고 있지만...)
안에 동봉된 인쇄물류는 아래와 같다.
제품 설명서에는 한글이 없지만, 악세서리 카탈로그, 메모리스틱 설명서에는 한글이 있다. 한글 제품 설명서는 동봉된 CD를 통해 다운받을 수 있고, PMB 외에 특이한 프로그램으로 블루레이 디스크를 만들 수 있는 프로그램이 같이 들어있다. (그럼 모하냐고!!! 블루레이 드라이브 장착된 컴퓨터는 바이오 중에서도 일부 모델만 있는데...)
한국과 다른 건 저 1년 보증서. 한국과 같은 제품 등록 등 회원 관리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있질 않아서 시스템상에 등록시키는 것만으로는 제품 관리를 할 수 없는 탓에 필요하다. 사우디에도 소니 멤버쉽이 있긴 하지만, 우리와는 달리 소니 제휴 SAMBA (사우디 아메리칸 은행, 씨티그룹 계열. 1979년 사우디 정부의 방침에 따라 모든 외국계 은행은 사우디인/업체를 최대주주로 하는 합작은행만 허용하면서 씨티은행으로 영업하다 이름을 바꿨다. HSBC도 여기에서는 SABB (사우디 브리티쉬 은행)로 통한다.) 신용카드를 신청해야 한다. 이 카드의 장점은 소니 제품 구입시 최대 12개월 무이자 할부가 가능하다는 것!
인쇄물을 걷어내면 우선 카메라 본체,충전지, 충전기가 보이고...
그걸 들어내면 거치대와 각종 케이블류가 들어 있다.
어떤 케이블이 있는지 확인해 보자.
(위로부터 거치대, AV 케이블, USB 케이블, 충전지용 파워 케이블이 있고... 스크린 터치용 펜이 있다.)
카메라 본체, 충전기와 충전지를 다시 보자.
한국에서 판매되는 모델과는 차이가 있는 스펙이 하나 눈에 보인다. Full HD 스펙과 관련된 것인데, 한국 출시 모델은 (1920 * 1080 / 60i)인 반면에 여기서 출시되는 모델은 (1920 * 1080 / 50i)를 지원한다. 이는 송출방식 설정이 NTSC냐 PAL이냐에 따른 차이로 중동지역은 한국과 달리 PAL 방식을 사용한다. 다른 카메라들은 NTSC/PAL 설정을 변경할 수 있는 옵션기능이 있었는데, TX7에서도 이 옵션이 지원되는지는 아직 확인 못했다.
카메라의 뒷면은 깔끔하게 LCD 스크린만 보인다. 모든 메뉴가 터치 방식이기 때문이다.
조금 뻑뻑한 면은 있지만 그래도 부드럽게 슬라이딩 방식으로 렌즈부를 열고 닫는다. 소니가 신제품에서 G렌즈를 쓰는 비율이 높아졌는데, TX7은 여전히 칼 자이스 바리오 테사 렌즈를 사용한다.
(동봉된 거치대에 살짝 올려보았다.)
윗면을 보면 심플하게 파워 스위치, 셔터, 줌인 아웃, 사진 재생 및 동영상 재생 버튼이 오른쪽에 몰려있게 배치되었음을 볼 수 있으며, 좌측에는 HD가 선명하게 보인다.
동봉된 거치대는 거치하라고 폼으로 딸려온 것이 아니라 케이블류를 연결할 수 없는 TX7을 보조해주기 위한 것으로, DC in 단자, USB 단자. HDMi 단자, A/V OUT 단자를 꽂을 수 있다. (당연히 HDMi 단자는 별매다.ㅠㅠ 동봉된 건 USB 단자와 A/V OUT 단자뿐...) HDMI 단자를 브라비아와 연결한 채로 디카의 전원을 넣으면, 다른 소니 A/V 제품과 마찬가지로 바로 HDMi 모드로 전환된다.
(바이오에도 이런 식으로 포트 어플리케이터가 동봉되면 좋겠지만... 현실은 비싼 악세서리값만 챙겨먹는 더러운 세상!)
대충 외관을 둘러봤으니 덤으로 따라온 케이스 LCS-THP (국내에서는 다른 모델 증정)도 살펴보았다. 판매되는 가장 얇은 두께 (그래봤자 몇 mm 차이지만)의 모델로 알고 있다. 여러 색상 중 갈색 케이스가 함께 왔다.
케이스에서 내용물을 빼내보면...
커버는 똑딱이식으로 닫는 것이 아니라 자석으로 붙게 만들어져 있으며, 케이스와 디카를 함께 관리할 수 있도록 스트랩을 케이스에 걸수 있게 되어 있다. TX7이 타이트하게 케이스 안에 들어간다.
(케이스 속에 들어갔어요...)
어느 소니 제품과 마찬가지로 외국에서 구입한 모델이지만 한국어 메뉴 사용이 가능하며, 동봉된 CD를 통해 한글 설명서도 볼 수 있다. 각종 메뉴 및 설정은 뒷면의 터치 스크린을 통해서 할 수 있으며, 여러가지 기능이 추가된 만큼 다양한 설정이 가능하다. 셔터를 누른 후 천천히 지시한 방향에 따라 카메라 방향을 돌리면 자연스레 파노라마 화면처럼 만들어주는 인텔리전트 스윕 파노라마 기능은 핸폰에서도 본 적이 있어 새삼스럽다는 생각이 들진 않았지만, 그래도 좀더 자연스럽게 연결해주는 듯 하다.
전에 쓰던 T100보다 좀더 얇은 데다 터치 스크린 디카는 처음 사용해 보기에 조금은 어색한 감이 있긴 하지만, 앞으로 사용하면서 익숙해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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