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3일부터 한 시간 간격으로 방송을 시작한 두 드라마. 타짜 그리고 추노)
아랍에서는 한국 방송을 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예전부터 있었던 아리랑 TV와 KBS 월드를 제외하고는 한국 위성 채널이 그다지 많지 않기 때문이죠. MBS나 SBS에서 위성 채널을 운영하는 것도 아니니까요.
아리랑 TV는 알려지다시피 영어 방송이고, KBS 월드는 뉴스와 최근 들어 생방송으로 보여주는 뮤직뱅크를 제외하면 대부분 몇주 전 프로를 방영합니다. 그나마 버라이어티 프로쪽의 방영간격이 짧고 드라마는 그에 비해선 몇 주 느린 편이죠.
그 외에 볼 수 있는 방송은 YTN과 이름이 생각 안나는 기독교 방송 채널, 아랍권에 한류를 전한다는 Korea World TV가 있습니다. YTN은 Hotbird나 Nilesat 등 중동지역 쪽에서 널리 통용되는 위성이 아닌 다른 위성을 통해 송출하기 때문에 별도의 LNB나 위성 안테나를 달지않으면 보기 쉽지 않다는 단점이 있긴 합니다.
Korea TV는 지난 방송 3사의 드라마나 쇼프로를 아랍어 자막과 함께 송출하는 채널입니다. 중동 시청자들을 상대로 하는 방송이기에 모든 프로에 아랍어 자막을 제공하는 유일한 한국 방송입니다. "겨울 연가"나 "대장금" 등의 드라마를 통해서 중동, 아랍권에서도 한류 드라마가 어필할 가능성이 있음을 확인한 바 있기에 이러한 방송국도 생겨날 수 있는 거겠죠.
공교롭게도 한국 드라마를 송출하는 KBS 월드와 Korea TV가 2월 3일부터 한 배우의 작품을 방영하기 시작했습니다. 한 시간 간격으로 방영되는 두 드라마는 바로 요즘 화제를 모으고 있는 드라마 "추노"의 주인공 장혁이 출연하는 작품입니다. 얼결에 황금 시간대 "장혁 스페셜"이 되어버린 셈인데요.
사우디 시간 기준으로 저녁 10시 부터는 Korea TV에서 "타짜"를, 10시 50분부터는 KBS 월드에서 "추노"를 방영하기 시작한 것이죠. "추노"를 의식한 대응 편성인지는 모르겠지만 한 시간 간격으로 한 배우의 전작과 현재 작품을 볼 수 있는 것도 흔치않아 보이네요.
다음 회에 어떤 이야기가 전개될 것인지 기대를 하고 보는 것이 아니라, 이미 줄거리와 드라마에 대한 감상평을 다 알고 있는 상태에서 이를 확인하는 수준의 감상을 하게 되는 것이 단점이긴 합니다. 무슨 "파이브 스타 스토리즈" 같이 이야기를 다 알고 보는 것 처럼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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