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 까이스는 과거 성서와 로마제국에서 우마위야 왕조로 이어지는 과거의 흔적과 현재 아랍세계의 상처가 만나는 곳이다.
과거의 데카폴리스 중 하나, 그리고 제3차 중동전쟁 당시의 격전지이자 이후 이스라엘에게 빼앗겨 버린 골란고원을 지켜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거의 공짜였기에 요르단 어학연수 시절 학교에서 제공해 준 주말 여행 프로그램을 애용했었는데, 이 프로그램을 이용할 당시 유일하게 날씨가 안 좋았던 곳이 움 까이스여서 언젠가 다시 한 번 가보고 싶었던 터라 제라쉬 인근에서 퍼붓는 폭우를 보고 이쪽으로 행선지를 바꾼 건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이 날도 마냥 맑은 날씨는 아니었지만 말이다.
사진을 찍은 시간 상으론 가장 마지막이었으나, 위치상으로 유적지 들어가기 전 모습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요르단 곳곳에서 볼 수 있는, 그러나 사우디에선 볼 수 없는 관광 경찰 사무실. 그런데 경찰은 어디에???)
(가운데 간판이 보이는 매점은 매표소의 위치를 찾는 우리를 더욱 헷갈리게 만들었다...)
(우리가 나름 얼마나 오래있었는지, 구경마치고 나왔을 때 다른 차들은 이미 그 자리에 없었다.)
(움 까이스의 역사를 간단하게 설명해주는 안내판)
(사실 유적지 곳곳에 세워진 안내 표지판에 따르면 저 돌담길을 돌아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고 나와야 하지만... 그러기엔 좀 뜬금없다는 것...)
** 따로 포스팅하긴 머하고 그냥 냅두기 아까워서 묻어가는 것들...
(검은 라운드티만 입고 있어 모양새 없어 보인채 엄지 손가락을 치켜든 어설픈 포스의 주인공은 요르단의 현 국왕 압둘라 국왕이다.... 모르는 사람이 저 사진만을 봤을 때 국왕이란 사실을 알 수 있을지는........ 딱 형뉨!!! 이래야 할 것 같은 분위기인데 말이죠... 아버지인 전임 후세인 국왕을 따라가긴 힘들어 보이는, 사진에서 풍기는 포스만큼이나 어설퍼 보인다는 느낌이랄까...)
중동 지역 오지를 다닐 때는 이런 동물의 급출현에 주의해야 한다... 양이든, 낙타든, 소든...
이 사진을 찍은 뒤 수십마리의 소가 바로 차 옆을 지나갔다. 혹시나 소를 자극시켜 떼거지로 차를 들이박는 불상사를 피하기 위해 답답하지만 다 지나갈 때까지 마냥 기다려 줄 수 밖에 없었다. 난 소가 스쳐 지나가는 조수석 쪽에 앉았기에 그런 불상사가 일어나면 바로 들이받혀 피해를 볼 수 있는 그런 상황이었기에 내 마음은 더욱 콩당콩당!!!! 다행히 별다른 일 없이 암만에 무사히 돌아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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