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2주 정도 한국에서의 짧은 체류를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했다. 출발 당일 급추워진 날씨 덕에 걸린 감기로 인해 컨디션은 말이 아니었지만...
왕복 비즈니스 클래스 티켓을 끊었던 탓에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한 이래 처음으로 대한항공 비즈니스 클래스 라운지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에미레이트 항공 승객도 대한항공 비즈니스 클래스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딩 패스트 적혀있는 라운지 초대권.
야간 및 심야는 인천국제공항의 대부분 시설이 파장 분위기인 시간인지라 마땅히 할 것도 없기도 했고...
처음 들어간 라운지의 분위기는 현대적인 감각으로 디자인했다고 얘기할 것 같지만 개인적으로는 참 삭막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내 인테리어의 영향이겠지만, 무엇보다 이용승객이 거의 없는 시간대에 이용해서 더 그런 느낌을 받았는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상당히 따뜻한 느낌이 드는 젯다나 두바이의 비즈니스 클래스 라운지의 분위기에 익숙해진건지도...
여러 나라의 신문과 함께한 라운지 안내기둥?
신문 가판대에는 아랍어 신문이 제일 위에 놓여 있었다. 다른 시간대엔 절대 이렇게 놓지 않겠지만...
자정을 전후해서 인천국제공항에서 출항하는 비행기는 중동권 항공사 밖에 없다. 약 한 시간 간격으로 인천국제공항의 하루를 시작하는 00:50 인천발 카타르 도하행 QR883편과 하루를 마감하는 23:55 인천발 UAE 두바이행 EK323편을 제외하면 그 전후 몇 시간동안 운항하는 노선은 없기 때문이다. 카타르 항공의 경우엔 아시아나 항공의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을테니, 사실상 두바이행 손님을 아랍인 승객을 위한 것이겠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맘에 안들었던 건 일부 의자. 사람들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것 같다는 느낌이다. 비즈니스 클래스 라운지용 의자로는 별로라는 생각이... 그나마 그 시간에 있었던 대부분의 손님들은 다른 좌석을 이용했었다.
저 검은색 지역이 화장실&샤워실. 왜 검은색인건지는 모르겠지만...
TV시청실. 그나마 편안한 의자가...
곳곳에 운항 스케줄을 확인할 수 있는 스크린이 있다.
식음료부 분위기. 위에서도 언급했듯 거의 손님이 없는 시간대이기에 음식에 대한 의미는 무의미할듯 싶어 비행기에서처럼 찍어보진 않았다. 저녁을 먹었던데다 비행기 탄 후에 식사가 바로 나오기에 그다지 먹을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기도 했고.
소박한 주류 진열대....
먹을 것, 그리고 마실 것들...
역시나 먹을 것들...
두바이 공항 라운지의 전원 공급 탑이 별도로 설치된 것과 달리 대한항공 라운지의 전원 공급은 전부 눌러서 여는 팝업 형태로 되어 있다. 두바이 공항 라운지에 비해 인터넷 접속 속도는 훨씬 빠르다...^^
벽 앞에서 왼쪽으로 가면 흡연구역, 오른쪽은 화장실
스크린을 기준으로 왼쪽은 표시대로 화장실, 오른쪽은 샤워실
샤워실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라운지 스탭에게 사전에 얘기해둬야 한다고 한다. 그럼 필요한 용품들을 챙겨준다고...
반면 두바이 공항 라운지에서는 별도의 통보없이 아무때나 가서 이용할 수 있다. 사실 훨씬 넓은 탓에 샤워 한번 하겠다고 스탭 찾기가 더 힘들겠지만... (단, A380 퍼스트 클래스에서 제공하는 기내 샤워 이용시엔 샤워실 세팅을 위해 통보해줘야 한다고 한다.)
대한항공 비즈니스 클래스 라운지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곳은 어이없게도 화장실이었다....^^ 블랙 벽면에 남녀 화장실이 분리되어 있지 않고 겸용으로 만들어 놓은 것이 인상적이었다고나 할까...
화장실 전경
각 칸 자체가 남녀 공용이다.
화장실은 각 칸마다 용변기와 세면대가 함께 붙어 있어 매우 넓은 공간을 자랑한다.
라운지에서 시간을 보내다 두바이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자리를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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