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서울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탑승 게이트에 도착했다. 서울행 EK322편은 현존하는 최고의 초대형 비행기 에어버스 A380-800 기종이 운항한다. 내 돈 내고 비즈니스석 사용이라는 첫 경험을 하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복층 구조의 비행기에 맞춰 탑승 통로로 2층이다.)
참고로 에미레이트 항공에서 운항하는 다른 기종의 비즈니스석이 궁금하신 분은 보잉 777-300ER 비즈니스석 사용기, 젯다발 두바이행 EK804편 (http://blog.daum.net/dullahbank/15707632)를 참고하시기 바란다. 두 사용기를 비교해보면 같은 항공사의 비즈니스 클래스라도 기종에 따른 차이가 확연하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2층으로 올라가 퍼스트 클래스 공간을 지나가 비즈니스 클래스에 있는 내 자리를 찾아갔다.
(각 좌석이 지그재그로 되어 있고, 모든 좌석이 옆 좌석 승객을 신경쓸 필요 없이 통로로 바로 연결된다.
(상부의 가방 적재 공간은 창가쪽 보다 통로측 적재 공간이 더 큰 것 같았다. 창가측 적재 공간에 배낭을 실으려했으나 문이 닫히지 않아 통로측 적재공간에 실었기 때문이다. 비즈니스석은 거의 만석이었다.)
(비즈니스 클래스 공간 뒷부분. 저 뒤엔 바가 있다.)
처음부터 지정했었던 좌석인 23K에 도착했다.
(이것이 예약했던 내 자리. 좌석은 슬라이딩식으로 앞으로 펼쳐지면서 뒷사람을 전혀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평면 침대가 된다.)
(옆에 보이는 창 밑 흰색 물체는 매트리스다!! 숙면을 위해 좌석 위에 매트리스를 깔아준다.)
(전면. 개인 화면과 발을 뻗을 수 있는 공간이 확보되어 있다.)
(17인치 와이드 개인 스크린 화면)
(매트리스 적재함 때문에 자리는 보다 넓게 느껴진다.)
(유선 리모콘의 앞면과 뒷면)
(개인 스크린 좌측 하단부에는 전원 플러그, USB 포트, 헤드폰 포트가 있다.)
(그리고 하단 밑에 손잡이를 당기면 각종 책자류가 수납되어 있다.)
(제공되는 담요와 눈 가리개, 양말)
두 좌석의 공간을 하나로 쓰는 좌석이니 만큼 옆에도 공간이 있다.
(미니 바, 컨트롤러, 테이블이 수납된 개인 음료대. 사진 가운데 개인 음료대 밑에 보이는 은색 부분이 식사용 테이블이 수납된 공간이다. 그 밑으로도 신문 등을 넣을 수 있는 별도의 수납공간이 있다.)
(개인용 미니바를 비롯한 수납공간의 좌측엔 개인용 스탠드 및 좌석 컨트롤러, 우측엔 개인 스크린과 좌석을 컨트롤하는 무선 컨트롤러가 있다. 개인용 미니바에는 컵, 생수, 콜라, 세븐 업 등이 있으며, 차단창을 위로 올려 꺼내 마시면 된다.)
(놋북을 올려놔도 부담없을 여유있는 공간이다.)
(이 좌석에는 180도 평면으로 넓혀지는 것 외에 마사지 기능도 포함되어 있다. 정해진 패턴 하에 강약 및 속도 등을 조절하며 맛사지를 받을 수 있다.)
이렇게 좌석을 둘러보고 있으니 보기에도 묵직한 가방을 주었다. 단순한 세면도구용 가방치고는 나름 부담스러운 가방을...
(이 것이 세면도구가 들어있는 가방)
그 안에는 이런 것들이 들어있다.
(불가리 스킨 로션과 애프터쉐이빙 크림, 향수가 들어있는 박스, 칫솔, 면도기)
(내용물을 꺼내면...)
(치약, 면도용 폼, 빗 휴지 등의 용품이 들어있다.)
사우디와 상관없는 노선이다 보니 메뉴 외에 와인 라스트를 따로 준다.
(와인 리스트에는 기내에서 제공되는 와인들을 확인할 수 있다.)
(바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주류들...)
(오늘의 비행 중 제공될 메뉴 소개)
이렇게 좌석을 둘러보고 있는 사이 비행기는 두바이 국제공항을 이륙했다. 기내 소음은 조용하다 싶을 정도로 기존 항공기들보다는 현격히 적었다.
(2주 뒤에 다시 보자... 바바이~ 두바이!)
이륙 후 안정적인 비행이 가능해지자 아침 식사가 제공되었다. 일단 개인 음료대에 수납되어 있는 테이블을 꺼내고~!
(수납된 테이블을 펼치니 테이블이 정말 넓어보였다.)
(기본 상차림)
부담없이 먹을 겸 해물죽을 시켜보았다.
(해물죽)
(그리고 딸려 나오는 된장국.....?)
식사를 마치고 비즈니스 클래스 뒷편에 있는 바로 갔다. 술을 좋아한다면 굳이 좌석에서 먹을 필요없이 바로 가서 먹으면 된다. 바에는 두 명의 승무원이 바텐더 역할을 교대로 한다. 내가 탔던 비행기에서는 이집트인 남승무원 아딜과 오스트리아인 여승무원 카트리나가 교대로 바를 지켰다. 카트리나는 에미레이트 항공 전체 직원 중 5명 정도 밖에 없다는 오스트리아 출신 승무원 중 한 명이라고 해다.
(비행 중에는 글래스가 깨질 정도의 큰 흔들림 없는 정숙한 비행을 자랑한다.)
(바를 지키고 있는 승무원 아딜)
바 앞에서 얘기를 나누며 술을 마실 수도 있고, 앉아서 마실 수도 있다.
(바 옆에 있는 의자. 급격한 기류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안전벨트가 장착되어 있다.)
(안주거리)
윗 바 사진에서 왼편에 잘 안 보이는 땅딸막한 러시아 아저씨는 몇 시간 동안 배불러서 못 마실 정도로 많은 양의 하이네켄만 퍼마신 후 취한 채 좌석으로 돌아갔다. 난 2012를 보다 바에 와서는 마티니와 취하지 않도록 물을 교대로 마시다 영화도 끝까지 못보고 기내에서 거의 자지 못하는 통에 오히려 시차적응엔 별 어려움이 없었다!
아래는 바의 풍경들...
(비행상황을 보여주는 대형 TV화면)
바에서 칵테일을 즐기다 자리로 돌아와 잠깐 눈을 붙였더니 어느덧 오늘 비행의 마지막 식사가 제공되었다.
(아까와는 또다른 기본 세팅)
("그릴에 구운 새우"라는 이름의 애피타이저)
("크림 치즈 카펠리니"라는 이름의 메인 메뉴)
식사를 마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인천 공항에 도착했다. 지난 휴가 복귀로 부터 9개월 반만의 한국 도착이었다.
(긴 날개)
(1층은 이코노미석 전용, 2층은 퍼스트-비즈니스석으로 이루어진 A380-800. 내 자리는 2층 두번째 비상 출입구 옆 창가 반대편에 있었다. 여기선 안 보인다는 얘기다.)
(이 비행기는 에어버스사의 6천번째 비행기란다.)
한국에 들어오기 전 들렀던 요르단, 두바이 여행기는 이것으로 끝이다. 이 글을 포스팅한 지금은 휴가 복귀일이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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