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C/사우디

[아시르] 사우디 최초로 운행된 하발라 케이블카

둘뱅 2010. 7. 2. 20:21

카미스에서 나즈란으로 향하는 나즈란 로드를 타고 가다 한번 우회전을 하고 가다보면 하발라 리조트지가 나타납니다. 표지판을 미처 못보고 우회전할 곳을 놓치면 바로 나즈란으로 고고씽~~~! 할 수도 있으니 (3시간 정도 걸린다더군요...) 고속도로라고 무작정 달리단 낭패를 볼 수도 있죠...

 

 

(우회전 한 후 길을 따라 한참을 가다보면 표지판이 나타난다. 물론 여기서도 한참을 들어가야 하지만...)

 

 

하발라에 대한 글은 몇 번 포스팅한 적이 있으니 이전 글들을 참조하시구요..

     [아시르] 절벽과 자연의 웅장함을 즐기는 관광명소 하발라

      [아시르] 하발라에서 보는 사우디 젊은이들의 자동차 예술

 

(저 멀리 보이는 것이 하발라 리조트)

 

 

이번 포스팅은 하발라 리조트에 있는 케이블카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자료에 의하면 사우디에서 제일 먼저 운행을 시작한 케이블카라고 하네요. 카미스에 있는 동안 하발라를 수차례 가봤었지만, 이래저래 시간이 안맞아서 정작 케이블카는 한 번 밖에 못 타봤었습니다. 그것도 하필 별 기대없이 가서 카메라를 놓고 갔을 때 말이죠!!!

 

(화면 중간쯤에 보이는 파란색 점 두 개가 케이블카다.)

 

 

(케이블카 도착지를 위에서 내려다 보다... 어디서 찍었을까?)

 

 

(저 위 어디서엔가....)

 

 

수다 케이블카보다는 아무래도 거리 및 운행시간이 짧은 만큼 왕복 요금은 쌌던 걸로 기억합니다... (정확히 얼마였는진...) 긴 거리를 여러 캐빈이 다니고 있는 수다 케이블카에 비해서는 조금 불안해 보이지만 위험하단 느낌이 들 정도는 아닙니다... 아무튼 내려가서 주위를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우리 도착했어요~!)

 

 

 

 

같은 풍경이라도 조금 낮은 곳에서 보니 기분이 새롭습니다...

 

 

 

때마침 비수기라 사람들이 많지 않았지만, 이 유원지에도 구역이 나뉘어져 있습니다. 가족 구역과 일반 구역으로 말이죠. 비수기 때는 엄격하게 체크하지 않지만, 성수기 때는 확실하게 출입을 통제합니다. 가족 구역은 경치를 좀더 보기 좋은 곳에 위치하고 있고, 강렬한 햇빛을 가려줄 가림막을 만들어 두는 것이 특징입니다. 

 

 

 

리조트쪽 절벽을 보니 민가가 보입니다. 그냥 흔적만이 아닌 사람이 사는 곳입니다.

 

 

 

(집이 보이죠?)

 

 

좀더 제대로 된 카메라를 들고 왔으면 좋았을텐데, 아쉬운대로 폰카를 활용해봤지만, 줌 인에 한계가 있으니 아쉬운 마음이 들더군요...

 

(사람들 보이시나요...?)

 

 

하발라에 케이블카가 처음 생긴 이유는 이 지역의 특징적인 생활방식 때문이기도 합니다. 사람이나 동물을 통해 물건을 나르기가 쉽지 않은 저지대 주민들이 고지대로부터 로프를 통해 물건을 매달아 공수를 받았다고 하네요. 여기에서 하발라라는 이름이 유래했다고도 합니다.

 

과거에는 로프에 매달아 물건을 주고 받았다면, 지금은 과거의 생활방식을 되살려 케이블카를 통해 사람을 나르고 있는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