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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SPL] 이영표 풀타임 출장한 알 힐랄, 알 와흐다 상대로 역전승을 거둬...

둘뱅 2010. 8. 30. 04:38

 

 

29일 밤 10시 15분 (현지시간) 메카에 있는 킹 압둘 아지즈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는 리그 4주차 경기 알 와흐다와 알 힐랄의 경기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이영표는 왼쪽 풀백으로 선발 출장했습니다...

 

전반 13분 알 힐랄은 알 와흐다에게 불의의 선제골을 허용합니다. 문전 혼전 상황에서 알 와흐다의 공격수 압둘 칼릴 바르나위가 날린 슛이 낮게 깔리면서 골로 연결됩니다. 이번 시즌 알 힐랄이 처음으로 허용한 선제골입니다. 선제골을 빼앗겼지만 경기를 주도하고 있는 건 알 힐랄입니다. 왠지 여유가 느껴지네요.

 

이러한 여유는 바로 골로 연결됩니다.. 빌헬름손이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결기를 뒤집는데 성공합니다... 24분 동점골을 넣은 빌헬름손은 6분 뒤엔 야세르 알 까흐따니의 역전골을 이끄는 어시스트로 초반의 실점을 완벽하게 만회합니다.

 

계속되는 알 힐라의 공세속에 전반 43분 프레이디의 돌파를 막던 술라이만 아미두가 고의적인 태클로 바로 퇴장을 당합니다. 알 힐랄을 상대로 10명의 알 와흐다가 잘 버텨낼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후반 시작과 더불어 알 힐랄은 10명이 뛰는 알 와흐다를 상대로 거칠게 밀어붙이면서 경기의 주도권을 완벽하게 장악했습니다. 하지만 거친 알 힐랄의 공세를 잘 막아내는 알 와흐다의 선수들입니다. 후반 15분만에 수비중이던 알 와흐다의 공격수가 부상으로 교체아웃 당합니다. 알 힐랄은 거센 공세 속에서도 골로 연결시키지는 못하네요. 제대로만 되면 다득점 경기가 될만도 한데 말이죠.

 

알 힐랄은 오른쪽 라인을 주요 공격 루트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왼쪽 라인으로는 드문드문 볼이 오네요. 알 힐랄의 공세는 결국 후반 24분 추가골로 연결됩니다. 이영표로부터 이어진 패스를 받은 이사 알 마흐야니가 볼 트래핑으로 수비수들을 제끼고 수비수들 사이로 낮게 깔리는 땅볼로 알 와흐다의 골문을 열고야 맙니다. 이영표로 부터 시작되는 위협적인 공격이 연달아 이어지고 있습니다.  추가골을 넣기 위해 거칠게 몰아붙이는 알 힐랄의 선수들입니다...

 

더 이상의 추가골을 넣지 못한 가운데 중계 카메라는 하늘을 비춰줍니다. 경기장에 보슬비가 살짝 내리고 갔네요... 나름 가까운 곳이라 젯다에도 비오나 싶어서 나가봤는데 날씨만 말짱합니다... 오더라도 보슬비가 와야지 빗방울 좀 쎄게 내려주면 바로 난리납니다.. 살짝 내린 보슬비에 경기장도 살짝 젖었네요.

 

추가시간은 3분을 가리킵니다. 분위기상으로는 한 5대 1 승리도 가능할 것 같았는데, 10명의 알 와흐다 선수들이 잘 지키고 있어서 알 힐랄에게 더 이상의 추가골을 허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대로 경기는 종료됩니다.

 

알 힐랄은 이번 시즌 첫 선제골을 허용하였지만, 내리 3골을 넣으며 경기를 뒤집고 4연승에 성공하며 리그 중간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현재 4연승한 팀은 알 힐랄과 알 잇티하드 뿐으로 두 팀 모두 골득실차도 +9로 같으나 다득점에서 앞서 1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알 힐랄은 11득점 2실점, 알 잇티하드는 10득점 1실점) 첫 4라운드 경기를 마친 현재 이번 시즌도 일단은 알 힐랄과 알 잇티하드의 선두 경쟁이 치열해질 것 같네요.

 

이영표는 오늘 경기에서도 풀타임으로 출장하며 세번째 골을 만들어내는 데 기여하는 등 공수에서 맹활을 펼치며 팀의 연승을 이끄는 데 기여하였습니다. 지난 시즌까지 포함하면 데뷔 후 리그 26경기째 풀타임 출장입니다.

 

알 힐랄도 알 샤밥과 마찬가지로 AFC 챔피언스 리그 8강에 진출하였기에 5주차 경기를 건너뛰고 6주차 경기로 리그에 복귀하게 됩니다. 알 잇티하드는 이미 AFC 챔피언스 리그에서 탈락하여, 지난 해와 반대의 상황이 되었기에 AFC 챔피언스 리그와 사우디 리그를 오가는 알 힐랄이 어떻게 경기력을 유지하느냐가 이번 시즌 선두 경쟁에 최대 볼거리가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