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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SPL] 송종국 리그 데뷔 및 풀타임 출장, 알 샤밥은 나즈란에 승리!

둘뱅 2010. 9. 29. 06:09

 

 

어제 지갑 샀다고 좋아라 하는 사이에 나즈란의 알 아크두드 클럽 스타디움에서는 나즈란과 알 샤밥의 리그 7라운드 경기가 열렸습니다. AFC 챔피언스 리그 8강전 전북 현대와의 경기를 위해 5, 6라운드 경기를 뒤로 미룬 알 샤밥으로서는 4라운드 이후 오랜만에 갖는 리그 경기이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글을 쓸 수 있는 건 재방송을 보고 있기 때문이죠...^^)

 

조브 아한과의 8강 2차전에서 알 힐랄 반전극장을 개봉하며 극적으로 4강에 진출한 알 힐랄은 같은 시간에 젯다에서 리그 라이벌인 알 잇티하드와의 시합이 예정되어 있었지만 격렬했던 이란 원정에서의 피로를 극복하기 힘들었는지 협회에 요청한 경기일정 지연요청이 받아들여져 추후에 경기를

 

아울러 전북 현대와의 2차전에서 이번 시즌들어 홈팬 앞에 첫 선을 보인 송종국의 리그 데뷔전이었습니다. 리그 시작 1주일 전 알 힐랄과의 친선대회 결승전에서 부상을 당해 리그 시작과 함께 재활에 들어갔었으니까요...

 

선발 출장한 송종국은 경기 상황에 따라 중앙 미드필더, 양측면 미드필더, 때로는 공격 전방에까지 나서는 등 다양한 포지션을 오가며 풀타임을 소화했습니다. 한 포지션에 고정되지 않고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는 것은 그간 본 몇 경기에서 공통적으로 보이는 모습입니다. 풀백에서 전방까지 포지션이 바뀐 적도 있으니까요. 

 

알 샤밥은 전반 1분 경기 시작하자 마자 얻은 코너킥에서의 혼전 상황에서 넣은 파이살 알 술탄의 선제골과 전반 인저리 타임에 파이살 알 술탄의 패스를 받은 올리베이라의 중거리슛 결승골로 원정 경기에서 1대 2로 나즈란을 이겼습니다.

 

나즈란은 전반 17분 페널티킥을 얻어 동점골을 만들 찬스가 있었으나 키커인 데파 알롱가가 실축하면서 경기를 어렵게 이끌어 나갈 수 밖에 없었으며, 실축한 데파 알롱가는 후반 31분 추격골을 넣어 자신의 실수를 만회했으나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알 샤밥은 부상한 선수들이 복귀하고, AFC 챔피언스 리그에서도 선전하고 있는 기세를 몰아 초반 2연패의 위기를 이겨내고 2승 1무 2패 승점 7점으로 리그 최하위에서 8위로 올라왔습니다. 5경기 5득점 8실점으로 실점이 더 많은 공수 밸런스만 맞춰나갈 수 있으면 좀더 나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나 공격력 강화를 위해 급영입한 올리베이라가 리그 첫 골을 성공시켰기에 더욱 값진 승리였습니다.

 

알 하즘과의 8라운드 경기는 이틀 뒤에 홈에서 치뤄질 성남 일화와의 AFC 챔피언스 리그 4강 1차전으로 인해 연기되었습니다. 9라운드 경기도 4강 2차전 성남 원정 경기로 인해 연기될 예정인데, 예정대로라면 9라운드 상대팀은 바로 AFC 챔피언스 리그 4강전에 함께 진출한 알 힐랄입니다.!!! 알 힐랄과의 리야드 이복형제 더비도 다음으로 밀렸네요. AFC 챔피언스 리그 준결승에 두 팀이 출전하면서 아시안컵과 맞물려 리그 후반기 일정이 볼만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