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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 노키아의 구세주가 될까? 기대의 모델 N8 개봉기 (1)

둘뱅 2010. 10. 18. 07:11

예전 해외출장을 다녔을 때 노키아 핸드폰을 접하게 되면서 노키아 핸드폰에 대한 나름 긍정적인 이미지를 갖게 되었습니다. 당시만해도 단기 출장이 많았기 때문에 좋은 모델보다는 저가의 모델을 찾다가 만나게 된 것이 노키아 모델이었거든요. 노키아가 제대로 진출하지 못한 시장이 우리나라 시장이다 보니 국내에서는 큰 호응을 못받고 있긴 하지만요.

 

아직도 모델명을 기억하는 첫 핸드폰인 SKY IM-770 이래 공교롭게도 사이언을 제외한 타사 브랜드 모델들을 거치면서 애니콜을 사용하다 UFO폰 이후로 애니콜에서 완전히 맘이 떠나버렸습니다. 지금까지 제 손을 거쳐간 핸드폰 중에는 두 번 다시 생각하기도 싫은 최악의 핸드폰이었거든요. 구입하자마자 핸드폰에 전화번호를 옮기면서부터 시작된 악몽 아닌 악몽은 사용기간 중 전화번호부를 몇 번씩이나 날려버리게 만들었으니까요...

 

그렇게 애니콜에 질려갈 무렵 사우디에 나오면서 그전에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던 노키아와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사우디 현지에서 구입하는 핸드폰에서 한국어를 사용할 수는 없으니 굳이 국내산 핸드폰을 사야할 필요도 없었지만요.

 

사우디에서 노키아 E66를 구입하면서 N97, E72로 계속 기변하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마음에 드는 건 모델을 바꿔도 익숙한 인터페이스에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과정 등에서 예전에 받았던 스트레스를 전혀 받지 않았었으니까요. 무엇보다 심카드와 핸폰이 별개인 GSM방식을 쓰다보니 중고 핸드폰을 처리하기가 쉬웠던 것이 이런 기변을 한결 쉽게 만들었습니다. 다른 모델로 바꾸게 되면 기존에 쓰던 모델들은 회사 3국인 직원들에게 중고로 팔았거든요... 나름 깔끔하게 쓰는 편이다 보니 제가 쓰던 모델을 구입하려는 직원들이 있으니까요.

 

사우디 국내통화 전용의 업무용 노키아 E72와 국제통화 전용의 개인용 아이폰4를 쓰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N8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무엇보다 기존의 노키아 모델에 비해 컬러풀한 색상들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어지간한 폰카보다도 판형이 크다는 12M 픽셀릐 폰카와 촬영한 HD영상을 HDMi 단자를 이용하여 TV에 직접 연결해서 볼 수 있다는 것들도 관심이 있었구요. 화려하진 않지만 심비안은 낯설지도 않고 그동안 써왔던 노키아 제품들에 대한 개인적인 신뢰도가 반영되었다고나 할까요...

 

그러나... 정작 실물을 보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N8에 대한 지난 포스팅을 올라던 날 젯다 시내 팔레스타인 로드에 있는 핸드폰샵에서 보았던 한두개의 물건을 보았는데, 바로 다음날부터 물건을 보기 힘들더군요. 사우디 시장의 경우 신제품의 경우 일부 샵에서 한정적으로 물건이 풀리고 좀 지나야 엑스트라나 알 자리르 북스토어 같은 일반 양판점에 본격적으로 유통되면서 가격이 다운되는데, N8의 경우 다른 모델들과 달리 팜플렛과 브로우셔는 10월초부터 잔뜩 풀어놓고 정작 물건을 풀지 않아 2주 넘게 인쇄물만 풀리더군요. 그러다 16일이 되어서야 팔레스타인 로드에 있는 상점가에 본격적으로 물건이 풀리기 시작했습니다.

 

당초 2,500~2,700리얄 정도에 본격적으로 물건이 풀릴 것이라는 상인들의 예상은 물량 조절과 더불어 보기좋게 빗나갔습니다. 토요일 아침 사실상의 정식발매 첫날, 정식 유통망인 하다드에서는 모바일리 1개월 브로드밴드 무료 사용권과 더불어 3,300리얄 균일가로 내놓더군요. 정작 이를 원하는 고객들은 없으니 그야말로 끼워팔기 강매인 셈이지요. 일반 유통망에서는 3,000리얄에서 3,800리얄까지 부르는 등 그야말로 부르는 게 값이었습니다.

 

그나마 싸게 불렀던 가게에선 저녁에나 오라고 해서 저녁에 다시 갔었습니다. 다른 샵 중에는 2,700리얄에 파는 가게도 있었는데 정작 원하는 색상의 모델은 없다고 해서 아침에 봤던 그 가게로 가서 결국 지르고야 말았습니다. 물건 한번 보겠다고 자주 들르다 보니 가게 사람들과 안면이 생기다 보니 100리얄을 더 깎아서 구했습니다... 뭐.. 며칠 뒤에 구하면 더 내려갈건 자명한 일이지만... 지르고 싶을 때 지르는 성격이다 보니...

 

그래서 저녁 늦게 구해 온 N8을 개봉해 보기로 했습니다. 박스는 의외로 심플합니다. 다양한 색상의 모델 사진이 있는 것도 아니고, N97이나 N900와 같은 검정색도 아닌 파란색의 단촐한 박스 디자인입니다. 글씨는 흰색으로, 모델은 선으로만 표현을 했네요.  

 

 

 

스펙상으로는 알고 있었지만, 이 퍼런 박스를 보니 딱 어울리는 로고가 하나 생각납니다. 바로 N8 폰카의 핵심인 칼 짜이스의 로고입니다. N8에는 AF가 되는 28mm  Carl Zeiss Tessa F2.8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일반 디카보다도 더 큰 판형의 렌즈라고 하네요.

 

(소니 DSLR이나 사이버샷을 사도 칼 짜이스, 노키아 핸드폰을 사도 칼 짜이스)

 

 

칼 짜이스 로고가 있는 반대편에는 제품 정보와 바코드가 붙어 있습니다. Arabic UK2라고 써 있는 거 보니 인터페이스 언어가 뭔지는 대충 감잡힙니다. (다국어 지원을 한다고 들었는데... 한국어는 왠지 거리가 멀듯하죠...)

 

 

 

뒷면에는 우측 구석에 모델명과 특징적인 중요 스펙이 표기되어 있습니다.

내장 메모리 16GB / 3.5인치 스크린 (AMOLED) / 720P HD VIDEO / 칼 자이스 12메가픽셀 렌즈 / 제논 플래쉬

 

그리고 밑에는 HDMI와 돌비 디지털 로고가 붙어 있습니다. N8은 HDMI로 TV에 연결될 때 720P로 HD 비디오를 재생할 수 있으며 홈씨어터와 함께 플레이할 때 돌비 디지털 플러스 서라운드 사운드가 작동된다고 하네요.

 

 

 

뚜껑을 열고 나면 재활용에 대한 설명이 붙어 있고...

 

(환경을 생각하는 노키아~!)

 

 

뒷면 디자인이 그려져 있습니다.

 

 

 

그것마저 열면 드디어 모습을 드러냅니다.

 

 

 

여러 색상들 중 제 마음에 들었던 색상입니다. 스펙상에는 녹색이라고 되어 있지만, 보기에는 연두색 같네요. 비슷한 디자인에 카메라 스펙을 낮추고 쿼티 키보드가 장착된 E7도 관심이 있었습니다만, E7에는 이 색상이 없다고 해서 결국 N8으로 결정한 것이죠. 모바일로써는 특이한 색상이긴 합니다만 과도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게 상당히 예쁘네요.

 

하단부의 버튼이 메뉴 버튼입니다. 화면을 사용하고 싶을 때도 사용되는 버튼이구요.

 

N8이 들어있는 케이스를 열면 인쇄물과 기본 악세서리들이 들어있습니다. 왼쪽부터 USB 케이블, HDMI 케이블 (이상 두 개는 원래 USB 케이블과 HDMI 케이블을 필요로 한다.) USB 케이블 (긴 것), 전원 충전기 (UK향이라 플러그 모양은...) 그리고 그 밑으로 이어폰 

 

 

 

그리고 OVI 서비스 가이드북과 설명서. N&은 기존의 NOKIA PC SUITE 대신 OVI SUITE를 사용하도록 되어 잇습니다. PC SUITE용 업데이트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현재 버전에서는 호환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OVI Suite 사용을 활성화시키려면 역시 이 방법 밖에;;;

 

 

 

그냥 아무 의미없이 구성물을 모아봤습니다. (한국에서도 출시된다고 들었는데 아무래도 한국과는 또 다른 부분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만...)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제품을 살펴봅니다. 우선 메뉴 버튼이 있는 하단부. 제품 정보가 있습니다. FCC ID라고 적힌 부분 밑에 있는 파인 부분은 스트랩 걸이입니다. 무심코 지나가면 못볼 수도 있는데, 역시나 노키아 모델에선 스트랩을 걸 수 있게 되어 있네요.

 

 

 

그리고 좌측 측면. 로고가 박힌 수납부의 문이 있고 (절대 버튼이 아닙니다.) 그리고 USB 단자 (데이터 전송, 충전 등)가 있습니다. 바로 그 옆에 볼트에서도 알 수 있듯이 기존의 노키아 모델들과 달리 일반 사용자들이 뒷커버를 열 일이 없습니다. 저걸 결수 있는 도구가 같이 들어있지도 않구요..

 

 

 

윗면에는 노키아 전통의 파워 스위치와 HDMI 단자, 그리고 이어폰 단자가 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일반 이어폰을 연결해서 사용하면 됩니다.

 

 

 

우측면에는 좌측부터 카메라 버튼, LOCK 버튼, 그리고 볼륨조절 버튼이 있습니다.

 

(하단부가 허공에 뜨는 이유는????)

 

 

후면에는 카메라 렌즈와 플래쉬가 달려 있습니다.

 

 

 

가까이서 들여다보면 렌즈의 스펙이 설명되어 있습니다. 렌즈부위를 자세히 보면 (사진은 안 좋지만...ㅠㅠ) 셔터가 닫혀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카메라 모드가 되어야 셔터가 열리면서 렌즈가 보이는 방식입니다. 이런 식의 설계이기 때문에 카메라 부위가 심하게 돌출되어 있는 듯 합니다.

 

 

 

간단하게 외관을 살펴보았으니, 핸드폰 사용을 위한 기본 준비인 심카드와 microSD 카드 장착법을 소개해드립니다. N8은 다른 노키아 N 시리즈 최신 모델과 마찬가지로 16GB의 메모리가 내장되어 있고, microSD 카드 (32GB까지...)를 추가로 장착하여 최대 48GB의 저장공간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단 32GB microSD 카드는 확 비싸다는거...)

 

보시는 부분의 왼쪽이 micsoSD 카드 수납부, 오른쪽이 심카드 수납부입니다. 심카드는 일반 심카드를 사용하니 별도로 준비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냥 쓰면 되는거죠... 열 때는 microSD 카드 수납부를 먼저 열고, 닫을 때는 심카드 수납부를 먼저 닫습니다.

 

 

 

일단 수납부를 열어 제꼈으니 하나씩 수납부에 넣어 봅니다. microSD카드와 심카드는 이런 모양으로 해서 넣으시면 됩니다.

 

(이렇게 사진으로 설명했는데도 엉뚱한 방향으로 넣으면 문제!!!)

 

 

방향 바꾸지 말고 수납공간에 삽입해서 잠길 때까지 그대로 밀어넣으면 됩니다...

 

(들어간다~~ 들어간다~~~)

 

 

그리고...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심카드 수납부부터 닫으면 사용준비 끝입니다...!

 

 

 

시간이 너무 늦어 나머지는 다음 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