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에게 있어서 사우디 시장은 중동-북아 지역 지역 중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스마트폰 시대에 접어들면서 위상이 많이 약해지긴 했지만, 사우디 시장에서의 노키아의 입지는 그야말로 단단했었습니다. 삼성도 한때 노키아 때문에 사우디 시장에서 자리잡기가 힘들다고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런 탓에 처음 N97이 나왔을 땐 전세계 시장에서 먼저 풀린 곳 중 하나였었죠.
블랙베리, 아이폰 등 강력한 경쟁자들이 시장을 차지하기 시작하고 여전히 강하지만, 예전 같은 영향력을 펼치지 못하고 있는 노키아가 오랜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의욕적으로 N8을 내놨습니다. 그간 E66, N97, E72를 써본 경험으로는 어플은 크게 기대되진 않지만, 음악만 놓고 본다면 성능이나 편의성에 있어서 나름 뛰어난 성능을 발휘해왔는데, 이번엔 그러한 장점에 돌비 디지털 플러스까지 추가하고 28mm 12M픽셀 칼 짜이스 테사 렌즈에 제논 플래쉬를 바탕으로 HD 동영상 촬영에 편집 기능까지 갖추었다고 해서 화제를 모았었죠.
10월 접어들어 핸드폰 가게가 밀집해 있는 젯다의 팔레스타인 로드의 핸드폰 상점들에선 어디를 둘러봐도 노키아 N8의 광고 포스터가 걸려 있었습니다. 미니 팜플렛까지 갖춘 매장들도 많았구요... 정작 매장에 문의해 보면 언제 물건이 들어올지는 정확히 모르겠다는 것이 매장의 반응이었습니다.
하지만 이틀이 지난 3일 밤 이 곳을 다시 방문하니 몇몇 매장에서는 실물을 판매하고 있었고, 일부 매장은 껍데기만 진열해 놓고 있었습니다. 많은 매장들이 내일쯤 실물이 풀릴 거라고 하는데, 일부 매장들은 1~2주를 얘기하는 것 보니 유통망에 따라 판매 일정이 다른 듯 합니다.
핸드폰 단말기를 따로 사는 이 곳에서 먼저 물건파는 가게가 마진을 좀더 남깁니다. 먼저 지르는 프레미엄을 붙여버리는 것이죠. 그래서 오늘 판매하는 매장들은 2,800~3,000리얄을 부르네요. 아직 물건을 받지 못한 상점들이 2,500~2,700선을 예상하는 것 보면 역시나 프레미엄 붙은 가격인 것이죠. 핸드폰 전문 상가 외에 알 자리르나 엑스트라 같은 곳에 물건이 풀리기 시작하면 가격은 안정되겠지만요.
카미스에서 시중에 처음 풀린 N97을 질렀을 때 3,100리얄을 주고 샀던걸 (심지어는 끼워팔기까지 해서 3,800리얄을 부르던 가게까지!) 생각해 보면 N8은 나름 착한 가격으로 시장에 진입을 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사우디 핸드폰 시장은 그다지 착한 시장은 아니라는거~~~) 최근 사우디 시장에 풀리기 시작한 갤럭시S가 2,600~2,700리얄대에 가격을 형성하고 있으니, 고만고만해 보입니다. 사실 아이폰을 언락으로 지른 사람들에겐 이들의 가격은 상대적으로 부담없어 보이기만 할 뿐...
과연 제 블로그에 N8 개봉기가 올라오게 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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