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G20에 아랍권 및 OPEC의 유일한 참가국인 사우디 국왕이 직접 참가를 않하고 외무장관 및 고위 관리층들을 대표로 보냈던 것은 바로 이번 주에 있었던 성지 순례를 관장하기 위함에서 였습니다. 사우디 국왕 호칭 앞에 붙는 "양대 성지의 수호자"라는 별칭에 걸맞는 의무를 수행하기 위함입니다.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는 정상회담에 참가하는 것보다는 자신의 확실한 사명을 더 수행하는 것이 중요한 일이었을테니까요.
(핫지 참가자들을 젯다에서 실어나르기 위한 버스들이 시내 중심가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버스들은 1년에 딱 한 번, 성지순례 기간에만 운행된다.)
사우디 TV를 통해 소개된 15일 저녁 (한국시간 16일 새벽)의 모습을 동영상으로 담아봤습니다. 원래는 바로 올리려고 했으나 동영상 업로드 문제 때문에 올해의 핫지가 다 끝난 지금에서나 올리게 되네요.
화면 속에 비치는 곳은 우리 같은 비무슬림들은 출입조차 할 수 없는 그런 곳들입니다... 오른족에 보이는 곳이 성지순례객들이 쉬었다 가는 곳이라고 하는군요. 화면에 비치는 흰색이 다 사람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단 3일간의 성스러운 의무를 수행하기 위해 전세계에서 모여든 무슬림들인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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