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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SPL] 알 힐랄, 이영표 계약종료 및 외국인 선수 재정비 중!

둘뱅 2011. 7. 1. 23:46

 

지난 시즌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무패 우승의 기쁨도 잠시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 16강전과 사우디챔피언스컵 준결승전에서 숙적 알 잇티하드에게 연달아 참패당하며 급기에 칼데론 감독을 경질하고 사미 알 자베르 축구기술이사를 감독대행으로 내세운 알 힐랄은 3-4위전에서 알 와흐다를 상대로 분풀이하듯 6대 3의 승리를 거두며 사우디 챔피언스컵 3위로 시즌을 마감하며 대회 창설 이후 한번도 우승해보지 못한 사우디 챔피언스컵 우승을 다음 기회로 미루고야 말았습니다. 알 힐랄은 시즌 종료 때까지만 해도 쿼드러플을 꿈꿨으나 알 잇티하드에 무너지며 결국은 더블에 만족해야만 했습니다.

 

지난 대회에서 우승했던 알 잇티하드는 난적 알 힐랄을 꺾고 결승에 진출하여 전력면에서 열세인 지역 라이벌 알 아흘리를 상대로 대회 2연패 달성을 이루는가 했지만, 의외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2대 4로 패하여 대회 2연패는 실패하고야 말았습니다.

 

이로써 사우디 축구팀을 대표하여 2012년도 AFC챔피언스 리그 진출팀은 알 힐랄, 알 잇티하드, 알 잇티파끄 (시즌 1~3위팀)과 알 아흘리 (사우디 챔피언스컵 우승팀)의 4개팀으로 확정되었습니다.

 

시즌 종료와 더불어 알 힐랄은 신임 감독 인선 및 이영표를 포함한 외국인 선수의 교체가 이뤄지고 있는 중입니다.

 

1. 이영표 계약종료...

이영표는 팀내에서 최고령 선수였음에도 불구하고 알 힐랄에서 활약했던 지난 두 시즌 연속 경기를 가장 많이 소화한 선수가 되면서 팀으로부터 재계약 제안을 받았으나 이미 알려진 바대로 결국 팀을 떠났습니다. 사우디 출국 전 계약종료에 따른 금전적인 정산까지 완전히 마무리했다고 전해지는군요.

 

2. 신인 감독은 토마스 돌???

아직 계약 진행 중인지 알 힐랄의 공식 발표가 이뤄지진 않았습니다만, 가브리엘 칼데론 감독에 이은 신임 감독으로 독일인 토마스 돌 감독을 영입시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구 동독과 독일 국가대표 출신의 미드필더로 분데스리가의 함부르크 SV와 보르시아 도르트문트 감독을 거쳐 터키슈퍼리그의 Genclerbirligi (뭐라 읽는지 모르겠어요;;;;) 감독직을 역임한 바 있습니다. 

 

(차기 감독으로 유력한 토마스 돌)

 

 

3. 라도이 UAE의 알 아인으로 이적

알 힐랄은 미드필더에서 공수를 조율하며 호쾌한 중거리슛을 종종 선보이곤 했던 미드필더 라도이를 UAE의 알 아인으로 전격 이적시켰습니다.

 

4. 아흐마드 알리 임대계약 종료

지난 시즌 중반 이집트의 엘 이스마일리에서 임대 영입해 온 공격수 아흐마드 알리를 완전 이적시키지 않고 계약종료와 더불어 돌려보냈습니다.

 

5. 모로코 국대 아딜 헤르마치 영입

기존 선수의 이적과 더불어 알 힐랄은 AS모나코와 함께 다음 시즌 프랑스 2부 리그로 강등된 RC Lens에서 뛰던 모로코 국대 미드필더인 아딜 헤르마치와 4년 계약을 맺으며 전격 영입했습니다. 아딜의 알 힐랄행은 현재 모로코 국대 감독을 역임하고 있는 알 힐랄의 전감독 에릭 게레츠의 조언을 따랐다고 하네요.

 

이로써 지난 두 시즌 연속우승을 이끈 기존의 외국인 선수들 중 빌헬름손만 팀에 잔류 중인 상황입니다만, 워낙 알 잇티하드에게 당한 패배가 충격적이었기에 외국인 선수들을 다 교체하겠다는 소리도 나온 바 있어서 지난 시즌 중반 브라질의 플라멩고로 임대보냈던 티아고 네베스의 복귀여부와 더불어 다음 시즌 외국인 선수를 어떻게 구성하게 될지는 두고봐야 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