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SPL] 이영표 트윗으로 더 유명해진 알 힐랄 10/11 챔피언스 저지

지난 금요일 (5월 20일) 나즈란과의 10/11시즌 최종전을 앞둔 사우디 스포츠 뉴스와 관련 사이트에는 이영표 선수의 이름이 많이 언급되었습니다. 약 10일전 재계약설에 대한 기사가 나간 이후 뜬금없이 이영표 관련기사가 많이 뜬 것은 경기 이틀 전 이영표가 트위터에 올린 한 트윗 때문이었습니다. 

 

"for last game in the league"라는 글과 함께 올린 한 장의 저지 사진이 있었거든요. 스폰서의 모바일리 로고 위에 "2010-2011 Chamions Saudi Professional League"라는 마킹이 새겨진 특별 저지. 사우디 스포츠 소식통들은 이영표가 리그 최종전에 입을 특별 저지를 공개했다며 관련 기사들이 줄줄이 나왔습니다. 이영표의 인기를 새삼 확인할 수 있는 작은 해프닝이었습니다.

 

그리고 이틀 뒤 리그 최종전에는 이 저지를 입고 경기를 소화했습니다. 28일 알 힐랄 대 알 파이살리간 개막전으로부터 시작될 10-11시즌을 결산하는 사우디 챔피언스컵에서도 이 저지를 입을지 모르겠지만, 안 입는다면 5월 20일 나즈란과의 리그 최종전, 단 한 경기만을 위해 입은 특별 저지가 되겠지요. (참고로 이번 사우디 챔피언스컵에 대해서는 시즌과 같은 방식의 포스팅은 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컵 대회 기간 중 사우디에 없거든요...^^)

 

그런데 더 놀라웠던 사실은 리그가 끝난 후 이틀 뒤엔가 아디다스 매장에 보니 바로 이 저지를 팔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아디다스의 상술인지, 알 힐랄의 인기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둘 다인지 모르겠지만... 이런 특별 저지도 매장에서 파는 걸 보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매장 직원의 얘기를 들어보니 자신도 이유는 모르겠지만, 아디다스에서 파는 저지들 (레알 마드리드, 리버풀, 첼시, 알 힐랄, 알 아흘리 등...)은 305리얄 균일인데 반해, 이 저지 만큼은 299리얄에 출시가 되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기념으로 질러봤습니다....

 

 

 

알 힐랄 10/11시즌 홈저지에 대해서는 제 다른 포스팅을 보시면 되겠습니다.  => 

                                              [ZSPL] 사우디에서나 구해볼까? 이영표 소속팀 알 힐랄 10/11 시즌 홈 저지

 

일반 저지에 챔피언스 마크가 추가된 것만 다르니까 말이죠.... 이 마크의 포인트는 별 표시와 SAUDI PROFESSIONAL LEAGUE라는 문자인데... 원래는 금색이지만, 보는 각도에 따라서는 바로 위 사진처럼 은색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기분을 낸 것도 잠시. 2000년대 들어 알 힐랄과 인연이 없는 AFC챔피언스 리그에서는 16강전에서 숙적 알 잇티하드를 만나 올 시즌 볼 수 없었던 무기력한 경기를 펼친 끝에 3대 1로 완패당하며 8강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28일부터는 2007/2008시즌 창설된 이래 알 힐랄이 우승하지 못한 유일한 컵 대회인 사우디 챔피언스컵이 시작됩니다. 이미 리그 우승 및 크라운 프린스컵 우승으로 더블을 달성한 알 힐랄은 AFC챔스리그 탈락으로 쿼드러플의 꿈은 사라졌지만, 이번 사우디 챔피언스컵에서는 첫 우승에 성공하여 트리플을 달성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