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쌀람! 풋볼/사우디 리그

[ZSPL 6R] 알 힐랄, 엘 아라비의 해트트릭 속 접전 끝에 알 까다시야를 꺽어...!

둘뱅 2011. 10. 21. 02:10

 

라카에 있는 프린스 사우드 빈 잘라위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는 사우디 리그 6라운드 알 힐랄의 까다시야 원정경기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무릎 부상으로 치료 중인 유병수는 이번 원정에 동참하지 않았습니다.

 

에마나 - 엘 아라비

 

알 프라이디 - 헤르마치 - 알 샤흘룹 - 알 도사리

 

알 조리 - 카이라트 - 하우사위(주장) - 나미

 

핫산 알 오타이비

 

유병수가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에마나-엘 아라비를 투톱으로 앞세운 알 힐랄은 입단 이후 프리시즌 중 차출된 국대에서 부상을 당해 출전하지 못했던 아딜 헤르마치를 선발로 출전시키며 처음으로 엘 아라비-헤르마치의 모로코 듀오를 가동시켰습니다.

 

경기는 전반 4, 5분에 연속으로 득점포를 가동한 유스프 엘 아라비의 득점을 앞세운 알 힐랄의 0대 2 리드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알 까다시야 수비진을 붕괴시키는 알 샤흘룹과 헤르마치의 킬패스가 유스프 엘 아라비에게 연결되며 페널티 에어리어 밖에서 날린 중거리슛 두 개가 알 까다시야의 골문을 가릅니다.

 

 

(유스프 엘 아라비의 첫번째 골!)

 

 

(유스프 엘 아라비의 두번째 골!)

 

 

알 힐랄의 우세 속에 진행되던 경기는 전반 20분 에마나의 재치있는 패스를 받은 유스프 엘 아라비의 리그 데뷔 후 첫 해트트릭이자 헤딩골로 0대 3으로 앞서가며 사실상 승리를 굳힙니다. 알 까다시야 골키퍼는 알 힐랄 선수들의 매서운 슛공세에 철저하게 시달리고 있네요.

 

 

(유스프 엘 아라비의 첫 해트트릭! 세번째 골!)

 

 

알 잇티하드는 어제 전북현대와 경기를 치룬 관계로 알 라이드와의 6라운드 경기가 순연된 가운데, 5경기 연속 무패가도를 달리고 있는 알 샤밥도 나즈란과의 원정경기에서 전반 초반 일찌감치 0대 2로 앞서가며 연속 무패기록을 6경기로 늘려갈 기세입니다.

 

전반 31분에는 압둘 아지즈 알 도사리의 호쾌한 중거리슛이 골로 연결되며 0대 4로 앞서가고 있습니다. 우측 센터라인에서 느슨한 알 까다시야 선수들의 수비를 노리고 중앙으로 단독 드리블해 들어오면서 날린 중거리슛이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가네요! 오늘의 알 힐랄은 학살모드네요. 전반 30여분 만에 4골이라뇨!

 

 

(알 도사리의 네번째 골!)

 

 

전반 39분에는 아흐마드 알 프라이디가 페널티킥을 얻어내지만 키커로 나선 헤르마치의 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실축을 합니다. 이런 실축이 이어지자 전반 42분 알 까다시야가 첫 골을 성공시키면서 영패를 면하는데 성공합니다. 하지만, 전반 인저리 타임에 에마나의 2경기 연속골이 터지면서 1대 5로 다시 달아나는 알 힐랄입니다. 전반에만 양팀 모두 여섯골을 성공시키면서 전반을 마칩니다.

 

 

(에마나의 결승골!)

 

 

전반의 다득점으로 인해 다소 느슨해진 알 힐랄 선수들의 빈틈을 노리고 있는 알 까다시야의 두번째 골이 후반 12분에 터집니다. 문전에 많은 수비수들이 있었음에도 이들을 속이는 재치있는 힐 패스가 골을 만들어 냅니다. 점수는 2대 5!

 

긴장감이 살짝 풀린 알 힐랄 선수들의 빈틈은 알 까다시야의 세번째 골로 이어집니다. 프리킥 상황에서 알 힐랄 수비수 몸을 맞고 나온 공을 그대로 차넣으며 점수차를 좁힙니다. 점수는 3대 5! 알 힐랄의 학살극으로 끝날 것만 같았던 시합은 선수들의 방심과 함께 요동치기 시작하며 알 까다시야의 공세가 매서워집니다. 후반 40분 현재 여덟골이나 터진 공방전을 치루고 있습니다.

 

점점 다가오는 점수차에도 불구하고 한번 풀린 정줄을 되찾지 못한 알 힐랄은 후반 41분 알 까다시야에게 네번째 골을 허용합니다. 수비수와 골키퍼 간의 사인이 어긋난 순간을 노린 알 까다시야 공격수의 쇄도가 골로 이어집니다. 승점 3점을 여유있게 가져갈 것 같던 경기가 갑자기 똥줄축구로 변하고 마네요. 추가시간 4분 주어집니다.

 

후반 막판 승점 1점을 위해 맹공을 퍼부은 알 까다시야의 공격을 잘 막아내어 경기는 결국 알 힐랄의 4대 5 승리로 끝납니다. 전반 종료시에만 여유있었던 구단주와 감독의 표정이 후반 종료 후에는 어이없는 경기력 탓에 뭐 씹은 표정이네요.

 

아딜 헤르마치는 리그 데뷔전에서 비록 페널티킥을 실축했지만, 팀의 전담키커로 나서며 1어시스트를 하는 등 성공적인 리그 데뷔전을 치뤘습니다. 엘 아라비는 해트트릭을 성공시키며 다섯골로 득점순위 2위에 이름을 올리게 되었네요.

 

알 샤밥이 나즈란을 대파하며 6경기 무패기록을 이어가며 단독 선두로 나선 가운데 알 힐랄은 내일 6라운드 경기를 치룰 알 잇티파끄를 제치고 리그 2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리그 초반 2라운드에서 알 샤밥에게 패한 것이 뼈아픈 순간입니다.

 

원래 다음 경기는 7라운드에서 홈경기로 알 잇티하드와의 사우디 알 클라시크였지만, 알 잇티하드가 전북과의 ACL 4강 2차전 경기를 치루기 때문에 다음으로 미뤄지게 되어 7라운드를 건너뛰고 11월 1일 8라운드에서 알 라이드와의 홈경기를 치루게 됩니다. 예정대로라면 유병수의 복귀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