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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SPL 8R] 유병수 결장 알 힐랄, 알 라이드 꺽고 5연승 달려

둘뱅 2011. 11. 2. 02:04

 

 

리야드 프린스 파이살 빈 파하드 스타디움에서는 사우디 리그 8라운드 알 할랄 대 알 라이드의 경기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지난 7라운드에서 쉽게 끝낼 것 같던 경기를 종료될 때까지 아슬아슬한 시합을 펼쳤던 것에 대해 토마스 돌 감독은 며칠 전 있었던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선수들의 마음가짐에 대해 언급했던 바 있습니다. 오늘은 4-3-3 포메이션으로 선발진을 구축했습니다.

 

 

알 샤흘룹 - 에마나 - 엘 아라비

 

 

헤르마치 - 알 프라이디 - 알 도사리

 

 

알 조리 - 알 가남- 하우사위(주장) - 나미

 

 

하산 오타이비

 

무릎 부상으로 며칠 전에야 겨우 팀훈련에 합류하기 시작한 유병수는 후보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않아 복귀 시점을 다음 9라운드로 기약하게 되었습니다. 치열한 순위경쟁을 치루는 것도 아닌 상황에서 무리하게 출전시킬 필요는 없다는 판단에 의한 것으로 보입니다. 팀훈련에 복귀한 후 빠른 복귀를 위해 별도의 개인훈련을 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만큼 이드 연휴와 A매치 휴식기로 3주 가까이 쉰 후 재개되는 9라운드에는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입니다.

 

경기 초반 알 힐랄의 공세가 돋보이긴 했지만, 특별하게 한 쪽이 우세하다는 느낌은 없이 경기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자국 리그 경기이면서도 주요 경기만 국영 사우디 스포츠 채널을 통해 방송하고 나머지 경기는 다른 나라의 위성채널에 의존하던 국영 사우디 스포츠 채널은 이번 시즌부터 2개이던 채널을 12개 (SD 6개, HD 6개)로 늘리면서 전 경기를 생중계해주고 있습니다. 리그 초반에는 HD채널에서도 화질은 SD인 경우가 있었는데, 지금은 HD채널에서는 HD 화질로 자체 중계하고 있습니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HD채널이 없었던 국영 사우디 스포츠 채널이 현재는 중동지역 스포츠 채널 중에는 가장 많은 HD채널을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무료입니다... (HD 스포츠 방송이 제일 많은 채널은 유료로 EPL을 전경기 HD로 생중계해주는 아부다비 스포츠의 6+4개 채널)

 

경기 중반 들어가며 양팀이 결정적인 찬스를 서로 주고받으며 팽팽한 경기를 펼치고 있습니다. 양팀 모두 위협적인 공격을 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추가시간  2분 주어집니다. 양팀 소득없이 전반을 0대 0으로 마칩니다.

 

알 힐랄의 선축으로 후반 시작합니다. 후반 초반 무함마드 알 샤흘룹이 멋진 프리킥을 날려보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힙니다. 전반에도 몇 차례 보였던 선방을 후반에도 보여주기 시작합니다. 알 힐랄이 점유율을 높이며 공세를 강화하고 있지만 효율적인 공격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돌파는 잘 되는데 문전으로는  효율적인 볼배급이 잘 이뤄지지 않네요.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는 구단주의 얼굴이 잔뜩 굳어있습니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토마스 돌 감독은 무함마드 알 샤흘룹을 빼고 이사 알 미흐야니를 교체투입합니다. 그 역시 오랜만에 경기에 출전합니다. 알 힐랄 스트라이커 중 마지막으로 리그 득점왕에 오른 바 있는 그였지만, 지금은 주로 교체투입되고 있습니다.

 

후반 중반들어 알 힐랄의 볼배급이 문전을 향해 효율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허공으로 날리거나 헛발질을 하면서 결정적인 슛찬스를 허무하게 놓치고 있습니다. 가끔씩 나오는 알 라이드 골키퍼의 선방도 경기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감독 표정도 슬슬 열받기 시작하네요.

 

기어코 후반 32분 문전 돌파로 페널티킥을 얻어내는데 성공한 엘 아라비입니다. 엘 아라비가 실축했던 탓인지 에마나가 키커로 나서 후반 15분 오늘 경기의 첫 골을 성공시킵니다. 1대 0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하는 알 힐랄입니다. 그다지 좋지 못한 경기력에 조용하던 관중석이 달아오르기 시작하네요.

 

(에마나의 선제골)

 

후반 38분 아흐마드 알 프라이디의 추가골이 이어집니다. 좌측 센터라인 부근에서 단독 돌파하여 골키퍼까지 제치며 골을 성공시키네요. 두번째 골이 터지고 나서야 화색이 돌기 시작한 알 힐랄 벤치입니다. 토마스 돌 감독은 알 프라이디를 빼고 까르니를 투입시킵니다.

 

(아흐마드 알 프라이디의 추가골)

 

후반 종료 직전 유스프 엘 아라비를 빼고 파하드 알 조하니를 투입합니다. 파하드는 리저브군에 있는 젋은 공격수입니다. 유병수의 부상으로 결장한 틈을 타 출장기회를 잡았네요. 추가시간 4분 주어집니다. 경기 그대로 종료되면서 알 힐랄의 2대 0 승리로 끝납니다.

 

알 힐랄은 오늘 경기의 승리로 7전 6승 1패 승점 18점으로 리그 3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알 샤밥에게 당한 일격이 가슴 아플 알 힐랄입니다. 9라운드는 휴식기를 거친 후 18일부터 재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