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 이야기/아랍의 이모저모

[음악] 퀸시 존스가 참가한 아랍 어린이들의 교육 프로그램 재원마련을 위한 자선곡, 투마로우/부크라

둘뱅 2011. 11. 13. 19:28

 

 

최근 소니 뮤직을 통해 "투마로우/부크라"라는 제목의 자선곡 싱글이 빌표되었습니다. 부크라는 내일이라는 뜻의 아랍어 단어입니다. 아랍인들의 악명높은 비즈니스 관습을 상징하는 IBM (I:인샤알라 / B:부크라 / M: 말라쉬)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전설적인 음악 프로듀서 퀸시 존스가 아랍인들을 위한 자선곡 "투마로우/부크라"의 Executive Producer로 참가하여 아랍에미레이트의 사회적 기업인 바드르 자파르와 협업하였습니다. 타미르 호스니와 쉐린 압둘 와하브 (이집트), 사비르 엘 레바이와 라티파 (튀니지), 아스마 음나와르 (모로코) 등 중동과 북아프리카 16개국에서 활동하는 24명의 유명 가수가 참가하여 한 목소리로 보다 나은 내일을 노래합니다.

 

 

 

 

그래미상에 노미네이트된 바 있는 국제적인 슈퍼스타 에이콘이 이 노래에 자신의 보컬을 제공하였으며, 레바논계 여가수인 샤키라는 이 뮤직 비디오를 위한 특별한 소개영상을 만들어 이 프로젝트에 참여했습니다.

 

 

 

그래미상을 수상한 퀸시 존스의 원곡 "Tomorrow (A Better You, A Better ME)"에 레바논의 여가수 마지다 엘 루미가 작사한 아랍어 가사를 추가하고, 편곡에는 이라크의 전설적인 가수 카짐 알 사히르 (에 대한 소개는 [문화] 아랍음악의 이해 (06) 아무르 디얍과 카젬 사히르 편 참조)가 참여하여 원곡자인 퀸시 존스와 그래미상을 수상한 모로코 프로듀서 Red one에 의해 새롭게 작업되었습니다. 이 노래의 뮤직 비디오와 다큐멘터리 필름은 무스타파 악카드의 아들이자 "메시지"의 감독이기도 한 말렉 아카드가 감독하였으며, 부제작자로는 마와진, 라바트, 도하 영화협회, 카타르 박불관 당국이 참여했습니다.


이 노래의 글로벌 유통의 일환으로 발생하는 모든 기금은 유엔 세계 식량 프로그램, 두바이 문화 예술 기금과 아부다비 음악 예술 재단 등의 지원을 받아 예술과 문화를 위한 아랍 기금에 의해 모집되며, 이렇게 모여진 기금은 아랍 세계 어린이들을 위한 음악, 예술 및 문화 교육 프로그램을 위해 쓰여질 것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종류의 노래들이 아랍세계에서도 가끔 나오는데, 제가 요르단 어학연수를 다녀왔던 1998년에도 "알 훌룸 알 아라비 (아랍인의 꿈)"이라는 노래가 나와 종종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뮤직 비디오를 보면서 착잡하게 보았던 기억이 새삼스레 떠올라 아래에 소개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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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노래들과 달리 위기시마다 무슬림 형제라는 이름 하에 뭉칠 수 있었던 아랍세계의 단결은 각 국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얽혀버리면서 정치/외교적으로는 이제 더 이상 불가능한 얘기가 되어버렸습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