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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SPL 9R] 유병수 후반 교체로 리그 복귀, 알 힐랄은 알 안사르를 완파!

둘뱅 2011. 11. 20. 01:45

 

이드와 A매치 휴식기를 마치고 사우디 리그가 어제부터 재개되었습니다. 메디나에 있는 프린스 무함마드 빈 압둘 아지즈 스타디움에서는 홈팀 알 안사르와 원정팀 알 힐랄의 경기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알 안사르는 이번 시즌 승격팀으로 8라운드까지 7경기 전패를 기록하며 승점 0점으로 리그 최하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7경기에서 3골 밖에 넣지 못했지만, 그 중 2골을 알 잇티하드를 상대로 뽑아내는 등 방심할 수는 없는 팀입니다. 경기장에는 홈팬인지 원정팬인지 전혀 구별이 안되는 수많은 팬들이 관중석을 가득 메우며 다시 시작되는 리그 경기를 환영하고 있습니다.

 

 

알 힐랄은 4-4-2와 4-3-3이 가능한 변형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습니다. 무릎 부상으로 한달여간 결장했던 유병수는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오랜만에 경기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엘 아라비 - 알 프라이디

 

알 샤흘룹 - 헤르마치 - 알 도사리 - 에마나

 

알 조리 - 알 마르샤디 -  알 하우사위 -  나미

 

알 오타이비

 

경기는 시작부터 선수들의 거친 충돌이 이어지며 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알 힐랄의 알 오타이비 골키퍼가 전반 시작 8분만에 부상으로 교체아웃 당하며 샤라힐리 골키퍼가 교체투입됩니다. 문전 공중볼 경합에서 알 안사르의 공격수와 크게 충돌하며 실려 나갑니다.

 

전반 10분이 지나면서 알 힐랄 문전을 수시로 위협하는 등 알 힐랄을 상대로 멋진 시합을 펼치고 알 안사르입니다. 월드컵 조별예선 출전 차 국대에 차출되었다 온 선수들이 많은 알 힐랄 선수들의 몸이 상대적으로 무거워 보입니다. 벤치에서 머리를 긁적이고 있는 유병수의 모습이 보입니다.

 

전반 29분 알 힐랄의 샤라힐리 골키퍼가 문전으로 쇄도하던 알 안사르의 공격수에게 얼굴을 차이면서 고통을 호소합니다. 어설프게 피하다 얼굴을 치고 지나갑니다. 알 힐랄 골키퍼들의 수난의 날이네요.

 

전반 31분 페널티킥을 얻어내는 알 힐랄입니다. 페널티 에어리어 외곽에서 볼 트래핑하던 알 도사리의 페이크에 속아넘어간 알 안사르 수비수의 태클하는 뒷발에 알 도사리가 걸려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되네요. 무함마드 알 샤흘룹이 키커로 나서 가볍게 선제골을 올립니다. 알 힐랄은 고정적인 페널티키커 없이 그때그때 다른 선수가 키커로 나서고 있습니다.

 

(무함마드 알 샤흘룹의 선제골!)

 

양팀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가운데 추가시간 5분 주어집니다. 경기 초반 알 오타이비 골키퍼의 부상교체 과정에서 많이 지체된 탓입니다. 전반은 0대 1 알 힐랄의 리드로 끝납니다.

 

양팀 교체없이 알 힐랄의 선축으로 후반 시작됩니다. 후반 시작부터 좋은 찬스를 얻는 알 안사르지만 안타깝게 놓치고 맙니다. 후반 3분 엘 아라비의 추가골이 터지며 0대 2로 앞서가는 알 힐랄입니다.

 

(엘 아라비의 추가골!)

 

 

지금까지의 경기에서 엘 아라비는 골을 못 넣던가, 넣을거면 멀티골을 넣는 복불복의 골결정력을 보여주고 있는데 오늘도 멀티골을 성공시킬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전반에는 크게 눈에 띄지 않았던 엘 아라비가 골을 성공시킨 후 위협적인 장면을 자주 만들어냅니다. 후반 10분 알 안사르의 첫번째 선수교체가 이뤄집니다.

 

경기 중 갑자기 관중 3명이 경기장에 난입하여 시합이 잠깐 중단됩니다. 피치 위를 돌다 경찰에 잡혀 나가네요.

 

후반 28분 양팀의 두번째 선수교체가 있습니다. 아흐마드 알 프라이디가 나가고 까르니 들어옵니다. 양팀의 지루한 공방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알 힐랄은 마지막 교체선수로 유병수를 준비합니다. 한달여 만의 리그 복귀입니다. 후반 38분 에마나와 교체 투입됩니다. 들어가자마자 무함마드 알 샤흘룹이 좋은 찬스를 만들어줍니다만 볼 트래핑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면서 기회를 놓칩니다. 알 안사르 수비벽을 허물고 좋은 찬스를 만들어내기도 합니다만, 골로는 연결되진 않네요.

 

후반 추가시간 3분 주어집니다. 엘 아라비-헤르마치의 모로코 듀오가 좋은 찬스를 만들어내지만 아쉽게 놓치며 더 이상의 추가득점없이 0대 2 알 힐랄의 승리로 끝납니다.

 

오랜만에 출전하여 추가시간 포함하여 약 10분간을 소화하며 복귀전을 치룬 유병수는 좋은 찬스를 몇 번 놓치긴 했지만 무난한 활약을 펼쳤습니다.

 

알 힐랄은 오늘 경기의 승리로 7승 1패 승점 21점으로 한 경기를 더 치룬 알 잇티파끄, 알 샤밥에 이어 리그 3위를 유지합니다. 알 잇티파끄와 알 샤밥은 나란히 7승 2무를 달리고 있는데, 특히 알 잇티파끄는 9경기에서 2실점이라는 경이로운 실점율로 돌풍의 주인공이 되고 있습니다. 알 힐랄은 11월 24일 10라운드에서 알 나스르를 상대로 리야드 더비를 치루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