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제가 쓰고 있는 통신사인 모바일리로부터 한 통의 SMS가 도착했습니다. 12월 21일까지 플래티넘 번호 경매를 진행하고 있으니 관심있으면 참여하라는 광고 메세지가 말이죠. 그래서 모바일리 홈페이지를 갔더니 큼지막한 아래와 같은 배너 이미지가 메인으로 걸려있네요.
(핸드폰 번호 경매 붙이는 홍보문구가 참 거시기하네요..... 인생이 어쩌구 저쩌구... 왜 이리 거창하지???)
배너를 클릭하여 들어갔더니 아래와 같이 경매에 입찰된 20개의 플래티넘 번호가 공개되어 있습니다....
(나는 플래티넘 번호다!!!!)
일단 번호들을 둘러보니 한 번호가 연속으로 나열되거나 뭔가 반복되는 번호가 모바일리가 얘기하는 플래티넘 번호인가 봅니다. 기본 입찰가가 50,000리얄 (약 1500만원)부터 시작하네요.... 혹시나 참여해볼까??? 싶었던 마음은 어느새 안드로메다로......
11월 22일부터 시작해서 끝나려면 10일정도 더 남았건만 20개의 번호 중 다른 19개 번호가 무색할 정도로 독보적으로 비싸게 입찰가가 올라간 번호가 확 눈에 띕니다. 현재 입찰가가 무려 391,351리얄 (약 1억 1,740만원)! 그야말로 플래티넘 중의 플래티넘 번호는...
054-999-9999 !
왜 이 번호가 가장 비싸게 책정되었을까 생각해보면... 12345...로 숫자를 세기 시작하는 우리와 달리 01234...로 숫자를 세는 그들에게 있어서 (그래서 건물도 0층부터 시작하죠. 얘네들 건물의 1층은 우리식대로는 2층...) 9는 가장 높은 수이고, 사업자 번호를 제외한 모든 번호를 9를 전부 나열하여 만들어진 의미상 가장 높은 번호이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그 국번의 마지막 번호기도 하구요...
분명히 이런 것에 돈에 구애받지 않고 목숨걸고 뛰어드는 사람이 있어 누군가는 낙찰받겠지만, 얼마까지 올라갈지 몰라도 지금 이 상태로 끝난다고 해도 낙찰가는 참 ㅎㄷㄷ하네요.... 별 걸 다 경매에 붙이는 그네들... 과연 최종 낙찰가는 얼마까지 올라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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