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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Y] 젯다발 아부다비행 EY312 (에어버스 A320-200) 비즈니스석 사용기

둘뱅 2011. 12. 25. 14:03

 

 

이번 휴가를 앞두고 귀국편을 알아보기 위해 여러노선을 알아봤습니다. 예약된 병원검사일 하루 전에 도착해야 하다보니 가능한 한국에 일찍 도착하는 노선을 찾아야만 했거든요. 젯다에서 한번 갈아타고 한국까지 운항되는 주요 노선들의 도착시간은 아래와 같습니다. (인천공항 도착 시간 순)

 

1. EY876 (에티하드 항공/ 젯다->아부다비->서울): 오전 11시 45분 도착 (화, 목, 토, 월)

2. CX410 (케세이퍼시픽 항공/ 젯다->(1stop)->홍콩->서울): 오후 2시 10분 도착 (매일)

3. QR882 (카타르 항공/ 젯다->도하->서울): 오후 4시 30분 도착 (매일)

4. EK322 (에미레이트 항공/ 젯다->두바이->서울): 오후 4시 30분 도착 (매일)

5. EY872 (에티하드 항공): 밤 10시 20분 도착 (화, 목, 토)

   * 그 외에 두바이에서 출발하는 대한항공 KE952편이 오전 11시 55분에 도착 (월, 화, 수, 금, 일)하지만, 도착일인 목요일 도착편이 없는데다 있어도 비싸므로 제외... 항공임 순으로는 CX < EK < EY < QR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선택은 한국에 좀더 일찍 도착할 수 있는 에티하드 항공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에티하드 항공은 2003년 11월 개항이래 10년이 채 안되는 짧은 역사 속에서도 급속한 발전을 이루며 SKYTRAX 선정 2011올해의 항공사 부분 6위를 차지하기도 하였습니다. (1위는 카타르 항공, 3위는 아시아나 항공, 10위는 에미레이트 항공) 개인적으로는 비행기를 이용한 이래 최악의 경험을 안겨준 항공사가 되었지만요... (자세한 이야기는 별도 포스팅으로;;;;)

 

휴가 출발 3시간 전까지 일을 한 후 젯다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젯다발 아부다비를 운항하는 에티하드 항공의 운항기종은 A319-200/A320-200이라는 구형의 소형기종입니다. 이 기종은 주로 걸프 인근 지역에 손님이 적을 시간대에 주로 운행합니다. 젯다에 복귀할 때는 승객들이 많을 금요일 오후인 탓인지 A340-500을 띄우더군요.

 

(젯다 공항도 게이트에서 버스타고 계류장으로 갑니다. 소형 비행기라 승강장도 하나 뿐입니다.)

 

 

자리를 찾아가니 왠 필리핀 승객 한 사람이 제 자리에 앉아있었습니다. 통로측 옆좌석 승객이었는데 창가인 제 자리를 차지하고 있더군요. 비즈니스 클래스를 타보면서 필리핀인들이 많은 좌석을 차지하는 건 처음 봤는데, 자세한 그네들 상황이야 알 바 없지만, 아무래도 크리스마스&신년 성수기로 좌석확보가 힘들다보니 비즈니스석이라도 확보한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내 자리를 찾았을 땐 이미....)

 

 

좌석 이곳저곳을 둘러봅니다.

 

(좌석 컨트롤 장치)

 

 

(식판과 좌석의 라인을 조절하는 장치)

 

 

(좌석별 개인용 등)

 

 

(좌석 사이의 음료수 거치대. 좌석에서 돌출되는 형태다.)

 

 

(그 밑으로는 전원 연결부... 근데 왜 220V는 없냐구;;;;)

 

 

구형 기종이라 완전 평면은 아니지만 그래도 최대한 눕힐수 있도록 앞좌석과의 넉넉한 공간을 확보해두고 있습니다.

 

 

 

(저처럼 다리 짧은 이는 엉덩일 내밀고 앞으로 뻗어야 겨우 닿을 수 있는....)

 

 

(넉넉한 공간)

 

 

엔터테인먼트를 즐기기 위한 개인용 모니터가 제공됩니다.

 

(구형 티가 줄줄 흐르는 리모콘)

 

 

(해상도는 높아보이는 개인용 모니터)

 

 

보통 집게로 떠주는 다른 항공사들과 달리 손수건을 받침대 위에 올려서 주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렇게 좌석 이곳저곳을 둘러보다 보니 이륙할 시간이 되어갑니다. 예정된 출발시간보다 훨씬 일찍 출발하더군요. 늦게 출발하는 건 심심찮게 봤지만, 되려 일찍 출발하는 건 또 첨입니다.

 

(젯다 공항이여 빠빠이~)

 

 

젯다에서 아부다비까지는 2시간 반 남짓하는 짧은 비행이기에 딱 한 차례 식사가 제공됩니다.

 

(노선 특성상 영어와 아랍어만 지원되는 메뉴판)

 

 

식사를 먹기 위해 식판을 꺼내듭니다.

 

(옆에서 꺼내어...)

 

 

(펼치면 됩니다....)

 

 

선택의 여지가 없는 아랍식 전채가 나옵니다....

 

 

 

특이한 것은 소금과 후추가 조금 특이하게 나옵니다. 버터는 그냥 버터 위에 덮개만 올려놨을 뿐이지만...

 

 

 

소금과 후추는 잼 담는 것과 같은 용기에 담겨서 나오네요...

 

 

 

나머지는 전채 구경...

 

 

 

표를 발권할 때 별도로 요리를 주문해 둔 것이 홈페이지의 여행 정보 상에서는 확인되지 않더니, 실제로는 주문한대로 제공되네요. 오늘의 주문요리는 당뇨식입니다. 기름기를 쫙 뺀... 야채와 닭가슴살이 메인으로 나오네요.

 

 

 

 

 

 

 

식사를 하고 있을 때는 해가 뉘엿뉘엿지고 있었는데...

 

 

 

아부다비에 도착했을 때는 완연한 밤이었습니다. (참고로 UAE의 시차는 사우디보다 한 시간 빨라 한국과의 시차가 다섯 시간에 불과합니다)

 

 

 

 

 

아부다비에서 후배를 만나고 구경도 할 겸 1박할 예정이었기에 수화물로 부친 짐을 찾고 입국수속을 밟은 뒤 입국장을 나와 에티하드 리무진 예약장을 찾아갔습니다. 비즈니스 클래스를 이용하기에 예약한 호텔까지 가기 위해 항공사에서 무료로 제공해주는 픽업 서비스를 받기 위함입니다. 작년 에미레이츠 항공을 탔을 땐 벤츠 봉고에 여러 사람을 함께 싣고 갔었던 기억이 나는데 에티하드 항공은 예약한 손님별로 별도 카드를 만들어 확인하면서 개개인별 차량을 별도로 제공해 주는군요. 터미날 밖으로 나가니 아우디 차량들이 도열해서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얼결에 아우디 (A6였나? 모델은 자세히 못봤는데...)를 타고 목적지인 호텔로 향했습니다.

 

(짐은 트렁크에 두고 뒷좌석에 앉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