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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특가 오퍼에 대박 만족한 페어몬트 바브 알 바흐르 (Fairmont Bab Al-Bahr)

둘뱅 2011. 12. 29. 15:38

(리셉션이 있는 호텔 로비)

 

 

아부다비 국제공항에서 도착한 후 예약한 리무진 서비스를 이용하여 목적지인 페어몬트 바브 알 바흐르 호텔에 도착했습니다. 페어몬트 바브 알바흐르는 미국에 근거지를 둔 세계적인 호텔&리조트 체인인 페어몬트 호텔&리조트에 속해있는 호텔입니다. 이 체인은 북미와 중남미를 포함한 미주에 대부분의 호텔이 있으며, 아시아에는 중국과 싱가포르, 중동-북아 지역에는 UAE, 이집트, 사우디에 체인점을 가지고 있는데 사우디에 있는 체인점은 제가 갈 수 없는 곳에 있습니다.

 

바로 무슬림들의 성지 메카에 있거든요. 페어몬트 메카 클락 로얄 타워는 무슬림들이라면 평생 최소한 한번은 방문해야 하는 성지 하람 사원 옆에 위치한 메카 클락 로열 타워 내에 있습니다. 메카 클락 로얄 타워는 빈 라덴 그룹에 의해 지어졌으며 602m의 높이로 부즈르 칼리파 (828m)에 이어 현존하는 세계에서 두번째로 높은 건물이고, 세계 최대 규모의 시계탑이 설치된 기록적인 건물이지만, 앞서 말씀드렸듯 메카에 있는 관계로 무슬림들만 방문할 수 있습니다. 밑에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고층 건물이 거의 없는 지역에 독야청청 세워져 있어 시계탑 부위는 17km 떨어진 곳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몇달 전 타이프에서 젯다로 오는 길에 지나쳐야 하는 우회도로 (지름길인 주 도로는 비무슬림이어서 통행불가)에서 조차도 시계탑은 보일 정도더군요.

 

 

(가운데 하단부에 보이는 하얀 공간이 모든 무슬림들의 종착지인 메카의 하람 사원, 그 옆에 우뚝 솟아있는 것이 메카 클락 로얄 타워)

 

 

이 호텔을 선택했던 이유는 아부다비에서 일하고 있는 후배의 강력 추천 때문이었습니다. 때마침 호텔 예약사이트인 부킹닷컴에서 반값 할인 특가 오퍼가 있었거든요... 일단 두바이는 몇 번 가봤지만 아부다비는 처음이라 아는 곳이 없었고, 비록 하룻밤이었지만 조금은 번잡하지 않은 지역에서 여유를 부리며 쉬고 싶은 마음이 있었기에 후배에게 문의했는데, 부킹닷컴 오퍼가가 있을 수 없는 가격이라며 강추하기에 낼름 질러버리고 말았습니다. 이 호텔에서 두번째로 싼 페어몬트 뷰 룸을 선택했으며, 1박에 특가 적용받아 우리나라 돈으로 대략 18만원 정도였습니다. (조식은 별도) 가장 싼 페어몬트 룸과 페어몬트 뷰 룸의 차이는 크기나 다른 것들은 똑같지만 전망의 차이일 뿐입니다.... 전망 좋은 곳이 원래 조금 비싸잖아요. 

 

일단 체크인을 하고 방에 가는데 짐이 별로 없어서인지 체크인 직원이 엘리베이터까지만 데려다주고 방의 위치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목적지인 307호실에 도착했습니다.

 

(방의 입구. 역시 카드키입니다.)

 

 

문을 열고 들어선 순간 놀라고야 말았습니다. 방이 상상 이상으로 넓었거든요.... 제가 지금까지 묵었던 방 중에 가장 고급스럽고 넓었다고 할까요. 이 호텔을 이용하기 전 묶었던 호텔 중 가장 좋았던 르 메르디앙 두바이의 경우엔 방이 좁아 갑갑한 느낌이 있었는데, 아무리 반값 오퍼라지만 숙박비가 아깝지 않은 그런 기분이더군요.

 

(충분한 시청거리를 확보하며 푹신한 쿠션에 몸을 기대어 티비를 볼 수 있는 소파까지.)

 

 

이 방은 미니바가 있는 작은 벽면을 기준으로 화장실 구역이 거주 구역과 별개로 구분이 되어 있습니다. 화장실이 아닌 화장실 구역이라 칭하는 이유는 목욕실, 화장실, 세면대가 개별적으로 분리되어 하나의 구역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화장실 구역 세면대가 있는 곳 천정에는 천정 스피커가 달려 있어서 화장실 구역만 TV볼륨을 별도로 조절해서 들을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세면을 하면서, 용변을 보면서 샤워를 하면서도 들리지 않는 TV소리 대신 천정 스피커로 소리를 즐길 수 있게 되어 있는 것이죠. 

 

(왼쪽은 거주 구역, 오른쪽은 화장실 구역. 사진에는 잘 안 보이지만 사진 상단부에 천정 스피커가 조금 보인다.)

 

 

일단 화장실 구역을 살펴봅니다. 우선 가장 앞쪽에 위치한 목욕. 천정에 샤워기가 있으며, 상당히 넓은 욕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사진에선 짤렸지만, 우측 하단에 보이는 스위치가 샤워기를 컨트롤하는 수도꼭지)

 

 

(샤워기는 천장에 고정되어 있으며, 바닥 설계가 잘 되어 있어 목욕실 밖으로 물이 넘치진 않는다.)

 

 

(욕지의 수도꼭지도 레버식으로 밀당하며 물을 조절한다.)

 

 

(욕조 용품)

 

 

가장 안쪽에는 화장실이 있습니다. 심플한 구조입니다.

 

 

 

그리고 화장실 구역에서 가장 넓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세면대. 거울면을 활용한 조명이 특이합니다.

 

 

 

화장실 구역을 둘러봤으니 거주구역을 들러봅니다. 우선 차와 미니바가 있는 곳부터.

 

(이런 구조는 르 메르디앙 두바이와 비슷하다.)

 

 

(직접 타먹을 수 있는 차와 커피 종류들...)

 

 

(미니바)

 

 

생수병이 양쪽에 한 병씩 침대맡에 놓여져 있고, 소파가 있는 곳에는 탄산수 한 병이 놓여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투숙객은 혼자라는거;;;;

 

 

 

 

 

책상이 있는 곳에서 방을 둘러봅니다.

 

(화장실 구역에선 목욕실만 보일 뿐입니다...)

 

  

(목욕실은 방 구석에서도 보입니다.)

 

 

(티비와 책상이 있는 곳)

 

 

 

 

(은은한 조명들...)

 

 

휴가를 출발하면서 그동안 쌓였던 긴장이 풀렸던 탓인지 너무 피곤하여 저녁을 먹고 편안하게 잠을 청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다음날 겪게 될 초대박 황당한 일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채 평온하게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