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리야드의 프린스 파이살 빈 파하드 스타디움에서는 알 힐랄 대 알 까디시야의 경기가, 담맘의 프린스 무함마드 빈 파하드 스타디움에서는 알 잇티파끄 대 알 나스르의 리그 19라운드 경기가 동시에 열리고 있습니다. 프린스 무함마드 빈 파하드 스타디움은 어제 사우디 올림픽 대표팀에게 '바이바이 런던!"을 선물했던 김보경의 인저리 타임 동점골이 터졌던 바로 그 경기장입니다.
원래 전체 19라운드 경기일정은 내일로 예정되어 있었지만, 10일 크라운 프린스컵 결승에서 만나게 된 알 힐랄과 알 잇티파끄를 위해 두 경기의 일정만 조정된듯 합니다.
알 힐랄은 경기를 앞두고 무함마드 알 샤흘룹이 할머니 장례식에 참가하기 위해 팀을 잠시 이탈하여 오늘 경기에 불참합니다. 살만 알 파라즈는 어제 있었던 한국과의 런던 올림픽 예선전에 참가하여 오늘 경기에 뛸 수 없구요.
유병수는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김병석은 서브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유병수 헤르마쉬 - 알 까르니 - 알 아비드 - 알 도사리 - 빌헬름손 알 조리 - 알 마르샤디 - 하우사위 - 비쉬 샤라힐리
알 힐랄은 전반 6분 유병수의 선제골로 1대 0으로 앞서 갑니다. 우측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골을 만드네요. 지난 4라운드 알 아흘리전 이후 리그에선 오랜만에 골을 성공시킵니다. 리그 2호골입니다.
(유병수의 리그 2호골이자 선제 결승골!)
한편 알 나스르는 전반 7분 하마드 하마드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1대 0으로 끌려갑니다.
전반 24분 페널티킥을 허용하는 알 나스르입니다. 키커로 나선 하마드 하마드가 가볍게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2대 0으로 앞서가는 알 잇티파끄입니다.
알 나스르는 알 잇티파끄를 전혀 공격하지 못하면서 끌려다니고 있고, 알 힐랄은 알 까디시야와 팽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무함마드 알 샤흘룹의 결장으로 좌측 코너킥은 알 아비드가 맡고 있습니다. 전반 중반 이후 알 나스르는 알 잇티파끄의 수비진을 조금씩 공략해 나가기 시작합니다.
전반 33분 재치있는 슛을 선보이며 골감각을 조율한 유병수는 전반 36분 추가골을 성공시키며 리그에서는 처음으로 멀티골을 성공시킵니다! 선제골은 헫ㅇ슛으로 넣은데 이어 두번째 골은 상대방 수비수가 미숙하게 걷어낸 볼을 낚아채어 가볍게 넣습니다. 2대 0으로 앞서는 알 힐랄입니다!
(이번 시즌 유병수의 리그 3호골이자 추가골!)
두 시합 모두 전반 끝마칩니다. 알 힐랄은 유병수의 두 골을 앞세워 알 까디시야를 2대 0으로 리드하고 있고, 알 잇티파끄는 하마드 알 하마드의 두 골을 앞세워 2대 0으로 알 나스르를 이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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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대 0으로 뒤지고 있는 알 나스르는 바그너와 자일라위를 교체투입하며 후반을 시작합니다. 바그너와 자일라위 투입 후 경기력이 안정되고 있는 알 나스르입니다. 전반보다 훨씬 낳은 경기를 펼치고 있네요.
후반 초반 알 힐랄 수비진을 적극 공략해보는 알 까디시야 공격진입니다만 무위로 돌아갑니다. 되려 후반 6분 알 마르샤디의 추가골이 터지는가 싶었지만 오프 사이드가 선언됩니다. 후반 8분 일찌감치 첫 선수 교체하는 알 까디시야입니다.
후반 12분 결정적인 실점위기를 넘기는 알 나스르입니다.
후반 15분 문전 쇄도하면서 위협적인 슛을 선보이는 유병수지만 알 까디시야 수비진의 선방에 막힙니다.
후반 20분 나와프 알 아비드를 빼고 아흐마드 알 프라이디를 투입하는 알 힐랄입니다.
후반 22분 선수를 교체하는 알 잇티파끄입니다.
후반 24분 알 까디시야 수비진을 뚫고 문전으로 쇄도하며 해트트릭을 노려보는 유병수지만 볼은 엉뚱한 방향으로 향하며 무위로 끝납니다.
알 나스르는 후반들어 안정적으로 점유율을 높이고 있지만 여전히 알 잇티파끄 수비진을 위협적으로 뚫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후반 30분 고통을 호소하며 쓰러진 알 까디시야 선수로 인해 경기가 잠시 중단됩니다. 하섹 감독 부임전 감독대행을 맡았던 보난 알 힐랄 올림픽팀 (리저브) 감독은 관중석에서 경기를 참관하고 있습니다.
후반 33분 안이하게 볼처리를 하다 알 나스르에게 페널티킥을 헌납하는 알 잇티파끄의 골키퍼입니만, 알 사흘라위의 페널티킥을 막아내며 실수를 만회합니다만, 다시 찰 기회를 주는 주심입니다. 하지만, 두번째 페널티킥도 막아내네요....^^ 페널티킥을 차는 과정에서 마지막 선수교체를 하는 알 나스르입니다. 서브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김병석은 오늘 경기에서 결장합니다.
후반 36분 오늘 경기에서 터진 두 골을 모두 넣은 유병수를 빼고 이사 알 미흐야니를 투입하는 알 힐랄입니다. 후반 39분 알 잇티파끄 역시 오늘 경기에서 터진 두 골을 모두 넣은 하마드 알 하마드를 빼고 선수 교체합니다. 두 팀이 마치 짠 것처럼 선수를 바꾸네요.
알 힐랄의 시합은 추가시간 3분 주어집니다. 인저리 타임 2분에 자신이 얻은 페널티킥을 직접 성공시킨 빌헬름손의 쐐기골로 알 까디시야를 3대 0으로 완파한 알 힐랄입니다. 빌헬름손은 리그 복귀 후 첫 득점입니다.
(빌헬름손의 리그 복귀골이자 쐐기골!)
알 나스르의 시합은 추가시간 4분 주어집니다만 별도의 득점없이 하마드 알 하마드의 두 골을 끝까지 지킨 알 잇티파끄의 승리로 끝납니다.
(알 힐랄 대 알 까디시야 후반전 하이라이트)
크라운 프린스컵에서 매경기 득점하며 4골로 득점 단독선두로 컵대회 득점왕 도전에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유병수는 리그 4라운드 알 아흘리전 이후 오랜만에 리그에서 득점을 올린데다 멀티골을 성공시키며 컵대회에서 보여주고 있는 골결정력이 리그에서도 통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경기였습니다. 몇 경기전부터 부상 이후 한동안 정체상태였던 경기력이 회복됨을 보여준 바 있습니다.
오늘 시합에서 승리한 두 팀은 각각 승점 43점 (알 힐랄)과 42점 (알 잇티파끄)으로 리그 3, 4위를 유지하며 선두권을 바짝 추격하고 있으며, 오늘 승리의 여세를 몰아 4일 뒤인 10일 저녁 크라운 프린스컵 결승에서 맞붙게 되겠습니다. 만약 알 힐랄이 우승을 차지하게 되면 컵대회 5연패를 달성하게 되며, 유병수가 결승에서 골을 더 넣어 득점왕에 오르게 되면 알 힐랄로써는 리그와 컵대회를 통틀어 오랜만에 득점왕을 배출하게 됩니다. 유병수는 다음 시합에서도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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